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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9/04) 게시물이에요





그 까맣고 선한 눈과 마주친 몇 번째 순간부터 나는 당신의 말 한 마디에 녹아내리는 눈사람이 된 걸까 | 인스티즈


2015.06.19

툭 던져진 말 한 마디는 이렇게 내 마음에 물결을 일으키고 나는 생각하느라 잠을 잘 수가 없다.





그 까맣고 선한 눈과 마주친 몇 번째 순간부터 나는 당신의 말 한 마디에 녹아내리는 눈사람이 된 걸까 | 인스티즈


2015.09.17

나는 자꾸만 기대하려는 마음을 붙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한 번 놓치면 오만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혼자 저만큼 달려가 버려서 잡아올 때마다 온갖 말도 안 되는 상상으로 얼룩진 마음을 붙잡고 새빨갛게 물든 뜨거운 얼굴을 식히느라 계속 울었다. 오늘 밤은 달을 끌어안고 속울음을 울었다. 산머루 같은 그 눈을 어떻게 잊을까. 그만 기대하고 그만 슬프고 싶다.




그 까맣고 선한 눈과 마주친 몇 번째 순간부터 나는 당신의 말 한 마디에 녹아내리는 눈사람이 된 걸까 | 인스티즈


2015.10.07

너는 너무나 다정하고 또 따뜻해서

이따금 내 책상에 쏟아지는 온기가

햇살인지 아니면 그냥 너인지 헷갈릴 때도 있었다.




2015.11.06

언젠가 내가 아팠던 날

다정하게도 아프냐고 묻는 네 목소리에

나는 그만 영영 아프고만 싶다고 생각했었어

뜨겁지도 않은 이마를 몇 번이고 차가운 책상에 누이던,

그런 날들도 있었어




2015.11.13 

최소한의 것에 만족하는 법을 배워나갔다.

그 이상은 나에게 주어지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너의 미소 한 줌을 끌어다 내 몸을 덮었고

너의 눈길 한 번을 길어다 내 목을 축였다.




그 까맣고 선한 눈과 마주친 몇 번째 순간부터 나는 당신의 말 한 마디에 녹아내리는 눈사람이 된 걸까 | 인스티즈


2017.06.19

왜 나는 매번 뒷말을 삼켜서 좋아한다는 그 간단한 한 마디를 말 못하나.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더니

당신이 그리도 달아서 나는 번번이 당신 생각 아로새겨진 말들을 삼키나.




2017.08.21

왜, 어쩌다가 당신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그 까맣고 선한 눈과 마주친 몇 번째 순간부터 나는 당신의 말 한 마디에 녹아내리는 눈사람이 된 걸까.






그 까맣고 선한 눈과 마주친 몇 번째 순간부터 나는 당신의 말 한 마디에 녹아내리는 눈사람이 된 걸까 | 인스티즈


2017.08.24

아무도 읽지 않을 사랑시를 끄적이는 이 밤,

다시 글을 쓸 수 있음에 뛸 듯이 날아갈 듯이 기뻐요.

당신 줄 예쁜 글을 쓰고픈 마음만 앞서 달음박질치고,

아주 느리고 조용한 노래만큼이나 고요히 당신 생각에 잠기려 해요.






그 까맣고 선한 눈과 마주친 몇 번째 순간부터 나는 당신의 말 한 마디에 녹아내리는 눈사람이 된 걸까 | 인스티즈


2017.09.02

내가 우주를 노래하는 이유는

밤마다 밤을 새워 끌어안아도 모자란 당신 생각들이 별이 되어 쏟아지고

나는 그것들을 초승달처럼 팔을 굽혀 조용히 그러모으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까맣게 반짝이는 오늘밤의 이 하늘은 당신 거예요. 나를 생각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달빛 같은 당신은 영롱하고 나는 가만히 누워 당신을 떠올리는 오늘 같은 늦여름 밤.











오랜만에 아무도 보여주지 않는 공책에서 글을 꺼내오려니까 많이 떨리네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때마다 쓰는 아주 오래된 일기장에서 가져온 글들입니다.

예전에 여기서 본 기억이 있거나, 대나무숲에서 본 기억이 있으시다면 제 글이 맞을 거예요. 다른 곳에는 올린 적이 없어요.

개인적 용도로 캡쳐해서 소장하는 건 감사하지만, 2차 가공이나 외부 업로드는 단호히 금지합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쁜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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