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05화 : 누군가를 사랑하려는 이유, 혹은 사랑하지 않으려는 이유 (1)
두영과의 일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는 예은.
'다 끝났어. 내 사랑은 끝났어.
더는...어떻게 할 수가 없어.
아무리 아파도 끝난건 끝난거야.
오빠, 좋아했어. 아주 많이 좋아했어.
오빠는 상상도 못할걸.
내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오빠 때문에 행복했고 오빠 때문에,'
예은 - "아아악!!!!!"
이나 - "야, 왜, 왜, 왜."
예은 - "전기가 파박 하고 나 죽을뻔했어ㅠㅠ"
은재 - "또요?"
지원 - "아유~ 그렇게 무서워쪄요~
눈물 콧물 찔끔 나와쪄요~"
예은 - "전기가 얼마나 위험한데!
이 집 요새 왜 이래?"
이나 - "왜? 또 뭔 일 있었는데?"
지원 - "그건 싼 거 좋아하는 윤 선배가
불량품 사와서 그런거고."
예은 - "지난주에 변기 막힌건?"
지원 - "ㅎㅎ그건 내가 술 먹고 3일치 묵은 똥을..."
예은 - "아으, 이 인간 진짜!!"
은재 - "그치만 요새 좀 이상하긴 해요.
낮에 혼자 있으면 막 딱딱 소리나고."
예은 - "그거 나도 들었는데."
지원 - "그건 나무가 마르면서 뒤틀리는 소리야."
예은 - "왜 혼자 있을 때만 나는데?"
지원 - "여럿이 있으면 시끄러우니까 안 들리는거지."
은재 - "강 언니는 집도 나갔다 들어왔잖아요."
지원 - "그거야..."
말없이 예은이 응시하는 지원ㅋㅋㅋㅋㅋㅋㅋㅋ
은재 - "윤 선배는 손톱도 빠지고."
예은 - "이게 다...쟤 떄문인가보다.
니가 귀신 보고 나서부터잖아 이런 일이 생기는게."
지원 - "이 문명 개화의 시대에 이런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라니."
이나 - "귀신 본다고 한 게 누군데."
예은 - "내 말이! 쟤 좀 어떻게 안돼? 못 내쫓아?"
그 때 깜빡거리는 신발장 등.
예은 - "어떡해...내 말 들었나봐!"
지원 - "클났다. 너 이제 귀신한테 찍혔다."
이나 - "하느님 있잖아, 기도해."
지원 - "정 여사 요새 하느님이랑 안 친해.
교회도 잘 안나가고. 그러니까 주님의 쉴드는 어렵고."
지원 - "할 수 없네. 이거라도 들고 다녀."
예은 - "오이는 왜? 무슨 마늘 같은거야?"
지원 - "남근 숭배."
예은 - "남근?? 남근이 뭔데?"
급깨달은 예은ㅋㅋㅋㅋㅋ
근데 난 몰라 ㅇㅅㅇ 고츄가 뭐야?ㅇㅅㅇ
예은 - "아으!!!! 저 변태!!"
지원 - "얘가 조상의 지혜를 무시하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귀신이 나오는 곳에
남근상을 세워놨어요. 왜?
귀신은 음이고 남근은 양이거든."
예은 - "진짜? 진짜 그런 얘기가 있어?"
은재 - "네, 책에서 봤어요."
지원 - "그러니까 우리도 집안 곳곳에 남근,"
흔들어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예은 - "어우!! 그만 좀 흔들어!!!"
지원 - "아..남근이...! 남근이...!!
내 소중한 남근이!! 너 저주받을거야..."
예은 - "시끄러."
이나 - "야, 우리 파티할까? 남근상 대신
진짜로 남자들을 불러서.
오이보단 진짜가 나을거 아냐."
지원 - "해. 하자. 강 언니도 돌아왔고
중간고사도 끝났겠다, 각자 아는 남자들을 불러서!"
지원 - "넌 그 선배 데려오고."
아니야. 은재야 그거 아니야.
지원 - "이 기회에 정 여사는 딴놈으로 갈아타고!"
예은 - "됐어."
지원 - "왜? 그 놈이랑 못 헤어지겠어?
마음 정리가 아직 안됐어?!!!"
예은 - "누가 뭐 그렇대?"
지원 - "그럼 하자~ 좋잖아..."
예은 - "우리만 좋다고...윤 선배가 싫다고 할텐데."
진명 - "니들 맘대로 해. 난 어차피 참석 못할거고.
공금에서 돈 쓸건 아니지?"
은재 - "할머니는 어떡해요?"
지원 - "저기..."
주인집 할머니 - "왜?"
지원 - "어디 가세요...?"
주인집 할머니 - "응. 바캉스~"
지원 - "언제 와요...?"
주인집 할머니 - "일요일날. 그렇지 않아도
올라가려고 그랬는데."
주인집 할머니 - "우리 데미안 밥 좀 챙겨줘."
하메들 - "다녀오십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
수컷의 밤 3일전
실연자의 분노
'나는 거지였다.
코를 박고 납작 엎드려 사랑을 구걸했다.
딱딱한 애정 한조각
어쩌다 흘린 미소 한 푼에 감지덕지였다.
나는 개였다.
걷어차이고 돌을 맞으면서도
요요요 불러주기만 기다렸다.
부러져라 꼬리를 흔들며
피멍 든 주둥이로 네 손을 핥았다.
강무순, <어떤 조사>'
예은 - "그래, 고두영! 널 만나는 동안 내 자존심은
너덜너덜해졌다. 우리 1주년 기념일에
선물이랍시고 너 사은품 내놨지?
그래놓고 내 선물은 넙죽 잘도 받더라?
그거 13만원 짜리거든? 그것도 30프로 세일해서.
내가 그거 사줄려고 한 달동안 커피를 끊었어, 알어?!"
'차 막힌다고 늦고, 전날 술 먹었다고 늦고,
늦잠 잤다고 늦고! 툭 하면 잠수 타고.
지가 뭘 잘했다고 연락을 끊어.
싹싹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예은 - "나쁜새끼."
닭 조지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밝히기는.
만날 때마다 섹스, 섹스.
내가 지 전용 창녀야?!!'
교수님 - "그 다음 감정이 분노입니다.
분노 다음이 우울, 타협을 거쳐 수용으로 가게 되는데요
재밌는건 암을 선고 받은 환자의 심리와
실연을 한 사람들의 심리 상태가 비슷하다는 겁니다.
그만큼 이 시련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 - "극심한 분노에 빠지게 됩니다.
계속 그 과정을 유지하다가 점점 현실을
인정하게 되죠. 그러면서 현실이 어느 정도
인정될 때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제발 그러지마....
은재야...그거 아니야...
진짜 때릴까
은재 - '왜요."
종열 - "열은 없는데..."
은재 - "왜 친한 척 해요! 오해하면 어떡하려고..."
종열 - "누가."
은재 - "선배, 물어볼 게 있는데요."
종열 - "드디어 니가 나한테 관심이 생겼구나.
뭐 좀 늦은 감이 있다만, 뭔데?"
은재 - "있잖아요...저 선배님 여자친구 있어요?"
종열 - "뭐?"
은재 - "여자친구. 있냐구요."
(종열 시점ㅋㅋㅋㅋㅋㅋㅋㅋ)
은재 - "여자친구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재 - "여자친구 있냐구요."
종열 - "없어. 없어! 절대 없어."
은재 - "진짜요? 진짜 없어요?"
종열 - "니가 생각해도 이상하지? 아니 이렇게
괜찮은 남자가 싱글이라니.
근데 뭐 가끔 이런 기적같은 일이 있더라고.
그니까,"
종열 - "야! 야, 너 사람이 말하는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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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기뻤던 " 합격 "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