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10화 : 우리는 믿고 싶어서 믿는다. (2)
예은 - "쏭, 아이패치 있어?"
지원 - "없어."
예은 - "강 언니! 아이패치 있어?
있으면 나 좀 빌려주라."
예은 - "허?! 왜 이래? 뭐하는거야?"
이나 - "어, 팔려고."
예은 - "진짜? 왜? 왜 팔아?"
예은 - "이것도 팔거야?"
이나 - "맘에 들어? 사."
예은 - "에이..."
이나 - "하면 D.C. 해줄게."
예은 - "D.C. 얼마?!"
이나 - "매장의 10프로?"
예은 - (시무룩)
지원 - "강 언니, 이거 혹시...저기 저 귀신 때문이야?
그러니까 이 급작스러운 심경의 변화가
저기 저 신발장 귀신하고 연관이 있다던가...
아니야. 아닙니다요. 하던 일 계속 하세요."
이나 - "가방 팔러 왔는데요."
점원 - "뭔가 오해가 있으신 모양인데요
저희 매장에서는 아무 가방이나 사지 않,"
이나 - "그래서 사요, 안사요?"
점원 - "ㅎ삽니다."
이나 - "잠깐만요. 동주야!"
이나 - "아, 이건 안돼요! 빼놓는다는걸 깜빡했네..."
이나 - "11690000원! 우와..."
동주 - "몇 번을 확인하냐."
이나 - "고 사이에 이자 쳤을까봐. 돈바람 한 번 맞아볼래?"
동주 - "그렇게 좋냐."
이나 - "응. 뭐 먹을래? 맛있는거 사줄게."
동주 - "됐어."
이나 - "왜~ 누님이 만나재?"
동주 - "어."
이나 - "그럼 어쩔 수 없지. 돈 벌어야지.
나 저기 앞 사거리에 세워줘."
이나 - "연락해."
동주 - "......"
이나 - "왜."
동주 - "연락해도 되냐?"
이나 - "미친. 그럼 연락 끊으려 그랬어?"
이나 - "혼자 있어?"
진명 - "어..."
이나 - "윤 선배, 전자레인지."
진명 - "아."
이나 - "다음에 면접볼 땐 이거 신고 가.
솔직히 그 때 그 구두는 진짜 아니었거든.
아마 구두 때문에 떨어졌을거야.
내가 이런 말 하는게 좀 웃길지도 모르는데...
아직 취직 시험 많이 남아 있잖아.
다음엔 잘될거야."
진명 - "...구두 때문에 떨어졌을까?"
이나 - "맞다니까? 그런 게 얼마나 중요한데."
진명 - "우리 과에 그 회사 합격한 애가 있어.
형편은 나랑 비슷해. 아니다, 나보다 더 안좋다.
걔는 알바해서 가족들 생활비 대니까...
기억은 안나지만 걔 구두가 내 것보다
나았던 것 같진 않아. 그러니까 결국은...
내 탓이야. 부모의 경제력도 아니고 스펙도 아니고
빽도 아니고 내가 조금만 더 잘하면 된다는 얘긴데...
문제는 내가 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거야."
이나 - "그래도 이건 받아.
감사의 의미로 주는 선물이니까."
진명 - "니가 나한테 감사한게 뭐가 있는데..."
이나 - "있어. 난 있으니까 받아."
이나 - "하..."
지원 - "잘못했어요...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지옥이요?!!!"
예은 - "치, 윤 선배만 챙겨주고."
이나 - "너는 사이즈도 안 맞잖아."
예은 - "주기만 하면 맞출 수 있는데~"
지원 - "나 악몽꿨어. 꿈에서 지옥 갔어..."
이나 - "꿈도 꼭 지같은거 꿔요."
예은 - "난 스트레스 받으면 꼭 수능 보는 꿈 꾼다.
꿈 속에서도 이상하다 나 대학 왔는데 하면서
계속 시험은 보는거야."
이나 - "대학생들은 그런 꿈 꾸나?
남자들은 군대 영장 다시 나오는 꿈 꾼다는데.
너도 수능 보는 꿈 꾸냐?"
은재 - "저는요...개한테 쫓기는 꿈 꿔요."
너무 무섭게 캡쳐됐네..
이렇게까지 무섭진 않아..ㅎㅎ
예은 - "그게 왜 악몽이야? 아빠가 구해줬다며.
그럼 해피엔딩이잖아."
은재 - "그건 그런데요..."
지원 - "주목! 여러분, 잠시 주목해주십시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학보사 기자 아닙니까.
게다가 제 좌우명이 침묵은 가장 나쁜 거짓말이다!
그냥 모른 체 지날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 정황 상
또 나의 무병장수를 위해서도,"
이나 - "짧게 해."
예은 - "뭔데."
지원 - "저기 저거 말이야...저번에 내가,"
딩동- 딩동-
지원 - "아이, 누구야 이 밤중에!!!"
은재 - "엄마?"
엄마 - "으와앙아아아아아!! 은재야!!!"
은재 - "엄마, 무슨 일인데!"
엄마 - "어떡해야돼ㅠㅠㅠㅠㅠㅠㅠ"
엄마 -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손만 안댔다 뿐이지 이건...폭행이야. 폭력이라고ㅠㅠㅠ"
은재 - "그래서, 아저씨가 뭐라 그랬는데?"
엄마 - "정희씨, 혹시 나한테 말 안한 게 있소?
그게 할 말이니?"
은재 - "그게 다야?"
엄마 - "말할 때 표정을 니가 봤어야돼ㅠㅠㅠ
내가 엄청난 비밀을 갖고 있는 것처럼
두 눈엔 의심이 가득해가지고는ㅠㅠㅠ
나를 남편 죽인 사람으로 몰고 가는데ㅠㅠㅠ
내가 어딜 봐서 그럴 사람이야?"
은재 - "아저씨도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닐거야.
그냥 물어본거지."
엄마 - "그냥 왜 물어봐. 뭐하러 물어봐.
내가 그런 의심을 받고 어떻게 살아.
못 살아, 난. 1분 1초도 못 살아ㅠㅠㅠㅠㅠ"
하 개인적으로 진짜 싫다..ㅠㅠ
예은 - "어째 은재보다 더 애기같지?
마음이 애기 같아서 그런가 엄마 피부 되게 좋지 않았어?"
이나 - "너 그 와중에 피부가 보이디?"
이나 - "엄만 괜찮으셔?"
은재 - "새아버지랑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나봐요."
이나 - "엄마가 완전 소녀소녀하던데."
지원 - "맞아. 은재 엄마가 누굴 닮았다 했거든?"
예은 - "나? 어디가? 안 닮았어."
지원 - "은재 엄마가 왜? 너 지금 은재 어머니 무시하는겁니까?"
은재 - "저기...우리 엄마 오늘은 자고 가야 될 것 같은데..."
이나 - "응, 그런데?"
은재 - "윤 선배가..."
이나 - "윤 선배가."
은재 - "......"
이나 - "내 방에서 자라고?! 아, 둘이 어떻게
한 침대에서 자."
지원 - "어떻게 자긴. 만리장성 쌓으면서~~"
이나 - "아, 나 윤 선배 불편한데."
예은 - "치, 구두까지 주고 받은 사이면서."
진명이 누울 자리를 잘 정리했다가
괜히 이불을 다시 흐트러트리는 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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