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5년(세종 7년) 7월 18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어전회의가 개최되었다. 당시 동전을 제조하여 쌀과 면포(棉布)를 대신하는 화폐로 사용하게 하였는데 동전의 가치가 천해져 활성화되지 않았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였는지 여러 조사를 통해 경위를 파악한 세종은 조정에서 수시로 법을 바꾼 것이 주요 원인임을 파악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전회의에서 세종은 조정의 정책 혼선이 동전의 활성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며 보다 근본적인 정책에 대한 토론을 제안하였다.
이때 동전 주조와 유통을 담당하는 호조참판 목진공(睦進恭)은 조정 관료들의 잘못도 분명 존재하지만 동전의 가치가 하락한 것은 민간에서 동전이 너무 많이 퍼져나가 가치가 떨어진 것이라고 변명하였다. 국왕인 자신과 다른 의견을 냈음에도 세종은 오히려 “경의 말이 옳다”고 하면서 일단 그의 말을 칭찬하며 무안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세종은 그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신하들과 깊은 토론을 하여 마침내 동전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였다.
세종은 자신을 비판하고 의견에 반대하는 신하라도 “그 뜻이 좋다” 혹은 “그 뜻이 아름답다”면서 그들의 말을 인정하고 격려하였다. 더불어 세종은 신하들과의 어전회의에서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화를 내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의견이 다른 신하들의 말을 끝까지 들음으로써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경청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반대자들의 마음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세종의 소통하는 모습으로 인해 신하들과 백성들은 국왕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그와 더불어 백성을 위한 올바른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오늘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2년이 되는 날이다. 대통령의 취임 초기와 달리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바로 소통 부족 때문이다. 중앙부처의 관료들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일방적인 지시 때문에 제대로 된 정책을 추진하지 못한다고 한다. 부디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2주기를 맞이하여 ‘국민대통합’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종대왕처럼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를 하기 바란다. 그것이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것이다.
[김준혁 한신대 正祖교양대학 교수]

김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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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기입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를 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문제는 공무원들이 아니라 대통령이겠지요. 다들 아시는 이야기이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표를 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되었으니 잘해주길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제 작은 희망대로 되지 않는군요.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중 한분으로 평가받는 세종을 닮는 길입니다. 소통의 군주라는 정조보다 더 깊고 넓은 소통을 한 분이 세종이 아닌가 합니다. 세종의 최고 전문가 박현모 교수님의 책 '세종이라면'을 읽다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언을 드리기 위해 한편의 글을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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