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장실
무섭다...
화장실 급한데 마음 편하게 사용하지도 못 한다.
몇 번이고 몰카가 없는지 확인했지만 찝찝하다.
내가 볼일 보는 모습을 수백만명이 보게 될 수도 있다.
2. 지하철
방금 찰칵 소리 들린 것 같은데?? 앞에 남자가 내 쪽으로 카메라를 향하게 하는 것 같은데...??
불안하고 무섭다.
내 사진이 남자들이 가득한 단톡방에 퍼져 희롱을 당할지, 조롱을 당할지 모른다.
SNS에 퍼져 00역 XX녀가 될지도... 무섭다...
3. 길거리
저 남자가 방금 내 다리 찍은 것 같은데...?
보여달라고 하고싶지만, 자신을 의심하는 거냐고 화낼까 두려워 찝찝한 마음으로 가던 길을 간다...
구글에 '길거리'를 치면 나오는 수많은 (도촬당한) 여성들...
그 여자들 중에 내가 있을 수도 있다.
무섭다...
4. 모텔
모텔에 몰카가 있진 않겠지? 여러번 확인해본다.
하지만 불안하다.
남자친구도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
성인사이트, 텀블러, 소라넷같은 특정 사이트들을 봐.
어마어마한 양의 몰카 영상들을 봐.
그 여자들은 자신이 'XX녀' 라는 제목으로 여러 남자들에게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까? 마치 자위도구처럼.
그러니까, 수백만 명의 남자들에게 말이야... 아니, 더 많을수도...
무섭고 무섭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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