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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선배ll조회 9325l
이 글은 6년 전 (2017/10/07)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talk/336205604


모바일 작성으로 오타 양해 부탁드려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제 견해일뿐이니

원색적인 비난하실분들은 조용히 뒤로가기 눌려주세요 :D

안녕하세요. 작년 5월에 결혼한, 

신혼 9개월차 깨공장에 살고있는

 평범한 30대 여자사람입니다~ 

판 즐겨보는데 안좋은 얘기가 많이 올라온다며

 가끔 좋은얘기들 올려주시는거 보고 

마음훈훈 해졌던 1인인지라 훈훈까진 아니더라도

 제가 결혼해서 느낀점을 얘기하고싶네요 :D


친정엄마가 저 어릴때부터 입에 달고사시던 

말이 '살~짝 여성스러운 남자랑 결혼해라' 였어요. 

그래야 여자마음 잘알아주고 외롭지않게 한다고. 

아버지가 전형적인 경상도 토박이분이시라 

엄마가 농담반진담반으로(하지만 아빠 들으라고ㅋㅋ) 하시는말이
' 니네아빤 소위말하는 멋이없다 멋이!' 였구요 ㅋㅋ
제가 보기엔 가끔 츤데레?같이 은근슬쩍 챙겨주고 

표현하는 스타일이긴한데, 

확실히 다정함 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분이셨죠 :) 

하지만 저희에겐 정말 멋진 아빠셨어요!


그런점들이 제게 어느정도는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요. 

저는 말 이쁘게하고 다정한 남자가 참 좋더라구요.
그런데 그런점을 어마무시하게 탑재한 

남자가 제눈앞에 나타날줄이야...❤
(닭살스러워도 양해부탁드려요 아직 신혼이니께*--*)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동화속마냥 사는건 아니구요. 시누문제로 다투기도 하고, 

아주잠깐이지만 머릿속으로 

내가 이럴거 결혼을 왜했지? 하며 후회도 살짝해보고,

 서로 속상하게 하는말도 하며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그 과도기를 지나 서로 이해할건 이해하고 타협할건 타협하며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들었답니다 ㅋㅋㅋ 

퇴근후 같이 저녁먹으며 맛있는 음식 같이 요리해서

 맥주나 와인 한잔하면서 ' 아 이게 행복이지 

여보 행복하다 그지?' 하면서 일상에 

소한 행복에 감사하며 사는 평범한 부부에요 


일단, 제 남편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참 세심해요. 

그렇다고 본인이 꾸미는것에 관심 많고 관리하는 

남자는 또 아니에요. 손에 잡히는옷 

아무거나 주워입고 제가 사다준 패딩 하나만 교복처럼 입는, 

얼굴에 로션도 잘안바르는? 그런 남잔데요. 

신통방통한게 참 잘알아봐요. 칭찬도 구체적이죠. 

예를 들어 제가 메니큐어를 발랐다고 이쁘지 하고 보여주면
' 저번에 바른거보다 손이 더 하얗고 길어보인다~' 라며

 칭찬 해주고, 외출전 옷을 고를때도 선택장애가 와서 

도움을 청하면 'a는 다리는 길어보이는데 색이 칙칙해서

 얼굴이 안살고 b는 a보다 덜 날씬해보이긴

 하지만 여보 얼굴이랑 잘받는색이라 환해보여서 이뻐'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체적으로 의견을 말하며

 선택에 도움을 주기도 한답니다.

또, 제가 '요즘 살쪘나봐 바지가 꽉끼는거같아!' 이러면

 '응?????????? 어디?????? 여보가 살이 어디있어?????' 이러면서 

정말 1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천연덕스럽게

 대답을 하며 저를 웃게 만든답니다 ㅋ
그래서 그때마다 제가 아이고 

여시야~ 당신은 여우야 여우 그럽니다 ㅋㅋ


그리고 제가 향수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모으는데 

항상 자주쓰는 향수를 매일 뿌리다가 

가끔 기분전환으로 다른걸 뿌리기도 하는데, 

그럼 또 그럴때마다 귀신같이 알고 ' 여보~ 향수바꿨어? 

오늘은 향기가 다르네 ^^ 이것도 좋다~' 라며 알은척을 해줘요 ㅋㅋ 

그리고 이게 최고 좋은점인데 감정선이 비슷해요. 

데이트하다가 만나서 얘기하다가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여자들이 순간순간 서운하게 느끼는거 

굳이 말안하고 티안내면 남자들은 모르자나요? 

아주친한 내절친 여자친구만 공감하는

 그런 미묘한 여자의 감정도 다 이해해요 ㅋ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다풀려면 며칠밤새야해서..ㅋ 

이런 남편인데요. 이렇게 다정한 남편인데도 불구하고

 남자는......... 말을 해서 시켜야 되더라구요. 

초반에는 저도 '알아서 좀 해주면 안되나? 

하나하나 다 말하고 부탁해야되나? '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였어요. 두번세번 같은말

 같은 부탁하는거 번거롭고 짜증났거든요. 

그냥 ' 시간날때 이거좀 해줘 여보' 이러면

 대답은 응 하는데 나중에 보면 

깜빡했다 이러면서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언제까지 이일 좀해줘 라고 

구체적으로 부탁합니다. 예를들어 나 출근하고 여보 쉬는날일때 
' 나 퇴근전에 분리수거 내놓고 음식물쓰레기좀 버려줘요' 라고

 말하고 퇴근전에 혹시나 까먹었을까봐 톡 한통남깁니다. 

여보 부탁한거 까먹지말고 해줘요❤ 
그럼 퇴근하고 집에가면 다해놓고 뽀나스로 

설거지도 알아서 해놓더라구요. 
그럼 또 난 폭풍칭찬 들어가지요. 어머!! 여보같은 

남편이 또 어딨을까 나정말 전생에 나라구한거야? 

당신같은 남편을 어디서 찾아? 하며 궁디팡팡!!! 하고 마무리 ㅋㅋㅋ


성격이 정반대지만 (저는 다혈질에 할말다하지만 

맘약하고 잔정많은? 스타일이고 남편은 

평소 화잘안내지만 한번내면 엄청 무섭고, 

차분하지만 내사람에게만 끝도없이 스윗하고 

외는 다그냥 지인.아는사람 

그이상그이하도 아닌 잔정없는 스타일) 

둘다 흥이 많은 스타일인지라 신행도

 클럽이 가깝고 많은곳으로 다녀왔답니다 ㅋㅋㅋㅋㅋ 

지금까지도 둘다 쉬는날에는 자체적으로 

오늘은 클럽데이라며 드레스업하고 나갑시다!! 해서

 비슷한 주량으로 비슷한 단계로 흥이올라

 클럽으로 향해 발바닥 땀날때까지

 춤추고 손붙잡고 새벽에 귀가합니다 ㅋㅋㅋ



이런 사람이 좋다! 답은 없는거 같아요. 

내남편도 나에겐 최고의 남자지만, 

만일 남자답고 리드해주는

 남성을 원하는 여성분께는 매력적이지 않을테죠.

하지만 살아보니 제짝이 있더라구요.

 이렇게 살아가며 또 다투기도 하고 상처주고받기도 하겠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며 살자! 가 저희부부 모토입니다 ㅋ



아 핸폰 40분째 붙잡고 쓰고있긴한데

 이거 어떻게 마무리하죠.......?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당 모두 행복하세용❤


우와! 그냥 친구나 여동생이랑 수다떨듯이 적어본

 글이 톡커들의 선택에 올랐어요! 나쁜글도 아닌데

 제가 쫄보라서.. 이게 무슨일인가싶어 괜시리 두근두근 ㅋㅋㅋ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기분좋고 감사하네용 헤헤
댓글도 하나하나 다읽으며 

남겨주신 이야기에 공감하고 있어용~ 모두들 행복하세요❤
고럼 전 10년뒤에 다시 글쓰러 돌아오겠습니당 ㅋㅋㅋㅋㅋ



40개의 댓글

베플ㅇㅇ 2017.03.01 16:04
추천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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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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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살~짝 여성스런 남자와 결혼하세요 :) | 인스티즈신혼 지나고 다시 뵙겠습니다
답글 10개 답글쓰기
베플ㅇㅇ 2017.03.01 17:14
추천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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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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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살~짝 여성스런 남자와 결혼하세요 :) | 인스티즈여성스런 남자와 7년째 살고 잇는데
 다들 이런남편 어디서 만났냐할만큼
 행복하게 잘 살고 잇네요ㅎ 
근데 이런글은 최소 
10년 이상결혼생활 하신분이 써야
 더 설득력잇을듯요ㅎㅎ
답글 1개 답글쓰기
베플ㅋㅋㅋㅋ 2017.03.01 16:26
추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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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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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살~짝 여성스런 남자와 결혼하세요 :) | 인스티즈말을 예쁘게 한다는게 정말 큰 장점이에요
 제 남편은 말을 너무 툭툭 던져서 
요새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어요 
꿈에서도 나올 정도면 말 다 했죠  
고치라고 하고 나도 말 가려서 하는데 고치는가 싶더니
 또 툭툭 내뱉어서 제가 열받아있으면 
그때서야 아차 싶은지
 예쁘게 말하는척 하고 ... 아오 인중을 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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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누가 생각나는데 그런 사람이랑 결혼하면 행복하군요... 참고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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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이 늘 이렇게만 행복하다면 결혼 한 번 해보고 싶다 ㅠㅠ
6년 전
사귈때 이렇게 하다가 결혼하고 나서 확 바뀌어버릴까봐 무서워서 결혼 못하겠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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