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478685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정보·기타 이슈·소식 유머·감동 팁·추천 뮤직(국내) 할인·특가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866
이 글은 8년 전 (2017/10/07) 게시물이에요

[청춘시대2] 청춘시대 속 나레이션 | 인스티즈



-
그 시절의 그 아이는 어떤 삶을 꿈꿨을까
평범하기를 바랬을까 특별하기를 바랬을까
모험을 꿈꿨을까 사랑을 꿈꿨을까

너무 늦게 나는 그를 애도한다
헛된 것이 되어버린 그의 꿈을 애도한다
기억하는 것도 기억하지 않는 것도 할 수 없었다
나의 친구 문효진


오늘 나는 저들을 위해 기도한다
비바람 따위 맞지 말기를
어찌할 수 없는 일은 겪지 말기를
답답하고 지루하더라도 평탄한 삶을 살기를

그리고 또 나는 기도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을 겪었다면 이겨내기를
겁나고 무섭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기를
있는 힘을 다해
그 날의 내가 바라는 지금의 내가 되기를



-

나는 모르는 척한다.
내가 안다는 걸 들키면
더 이상 모르는 척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너무 많은 것을 보면 길을 잃기 때문이다.

나는 관심 두지 않는다.
그래봤자 소용없기 때문이다.

나는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그래야 조금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나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나는 나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

어릴 적 , 나는 세상의 중심이었다.
내가 잠든 후에는 세상도 멈춘다고 생각했다.
세상은 나를 위해 움직였고,
나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 시절,
세상 모든 것은
나를 사랑하기 위해 존재했다.

언제부터였을까?
나 없는 곳에서도 세상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더 이상 세상의 중심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그저 수많은 사람 중에
하나라는 것을 진심으로 깨닫은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다른 사람을 내 세상 중심에
놓기 시작한 것은

간절히 원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분한 마음에 차라리
나를 미워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오늘 나는 다시 아프게 깨닫는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할 수 있는거처럼
나 역시 누군가에게
미움받을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 나를 미워하고있다.




-
별일 아닌 것처럼.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사실은 소리 지르고 싶었다.
사실은 뛰어가고 싶었다.
뛰어가면 쫓아올 것 같았다.

술래처럼 숨어있던 불행이
발목을 낚아챌 것 같아서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천천히 걸어야 했다.

-

나는 겁쟁이다
눈을 감고 주먹을 휘두르는 어린 아이 같다
무서워서 짖는 개와 같다

 나는 겁쟁이다
늘 겁이 난다
낯선 곳은 이상한 곳이고
이상한 곳은 무서운 곳이다
무서운 곳은 나쁜 곳이 된다
그렇게 낯선 곳은 피해야할 무서운 곳이 된다

나는 또 겁이 난다
누군가에게 낯설게 보일까봐
이상하게 보일까봐
그래서 나는 기를 쓰고
다른 사람과 비슷해지려고 한다

나는 또 겁이 난다
내 안에 겁쟁이가 눈을 감고 휘두른 주먹이
누군가 맞을까봐
어쩌면 나는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이 난다




-

나는 늘 거리를 잰다
필요 이상으로
가까워지지 않도록

나는 늘 거리를 잰다.
필요 이상으로
다가오지 못하도록.

거리를 잰다는 것은
스스로를 고립시킨다는 것.

거리를 둔다는 것은
그만큼 외롭겠다는 것.

생존,
그렇다.
이것이 나의 생존 전략이다.
나는 차단막을 댄 경주마처럼 살았다.

나는 그렇게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남을 것이다.





-
사실은 겁이 났다
두 아이는 비슷하다

생긴것도 비슷하고
키도 비슷하고
옷입은것도 비슷하고
웃는 것까지 비슷한

아이 둘.

그 중 하나는
겪어서는 안될 일을 겪고
그게 소문이 나고
쫓기듯이 이사를 가고
아마도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된다.

친척집에 얹혀 살다가
구박을 당하고
가출을 하고
소식이 끊겨버렸다.

아마도 그 아이는
지금도,
힘든 삶을 살고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한 아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됐다.

그 아이는 앞으로도
평범하고 무난하게 살아갈 것이다.

비슷한 두 아이,

같은 시간
다른 삶.

그 차이는 뭘까,

도대체 무슨 이유로

두 아이의 운명이 갈린걸까,

그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사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아주
사소한 것.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한
아주 작은 이유로
내 인생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치달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이 났다.

그리고 안도하는 내가 있다

그 사소한 이유가
내 것이 아니여서
다행이구나.

안도하면서 나는,
또 다른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홍대 기습 버스킹한 마이티마우스 근황
4:47 l 조회 288
이번에 컨셉 진짜 잘뽑힌듯한 남돌 그룹.jpg
3:38 l 조회 1558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가 제일 어려웠다는 외국인 멤버.jpg
0:40 l 조회 2491
미국 여자프로야구 드래프트 지명됐던 천재 야구소녀 박민서 근황
07.17 22:17 l 조회 1658
못생겼는데 능력있는 남자 사귄 후기7
07.17 22:10 l 조회 8355 l 추천 1
김광석:이 곡은 왜 안 뜨지?1
07.17 21:50 l 조회 1091
ㄹㅇ 8등신 피카츄가 돼 버린 아일릿 원희9
07.17 21:24 l 조회 20480 l 추천 3
블라인드) 둘째를 원하지 않는 와이프184
07.17 16:50 l 조회 76705
짭가족이 된 지성과 하윤경(a.k.a 봄날의 햇살)이 코믹 연기 제대로 말아주는 JTBC 새 토일 드라마 <아파트..
07.17 16:39 l 조회 550
일반인은 절대 이해 못하는 모솔의 연애감성.jpg3
07.17 15:50 l 조회 14350
가짜광기 vs 진짜광기
07.17 14:31 l 조회 2704
개웃긴 중국 근황8
07.17 14:30 l 조회 12323 l 추천 2
삼성은 지구상에서 가장 이상한 회사야13
07.17 14:30 l 조회 20445 l 추천 1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다는 ㄹㅇ 대존예 고양이7
07.17 13:15 l 조회 6105
여름철 공공장소 냉방 논쟁.jpg12
07.17 11:16 l 조회 9026
도파민 싹 도는 모솔연애2 여출 메기의 파격 행보.jpg6
07.17 10:55 l 조회 25700
방송 나온 유튜브에서 핫하다는 비눗방울 장인…jpg
07.17 10:49 l 조회 6512
미국정부가 반도체 초과이윤 분배할꺼면 미국도 줘야한다함19
07.17 08:49 l 조회 2604
대학 다니면서 느낀 점 다들 머 있냐.jpg3
07.16 23:14 l 조회 2171
웃을 때마다 옆 사람 때리는 친구 주변에 한 명씩 꼭 있음.jpg2
07.16 22:20 l 조회 929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