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치킨 덕분에 파혼한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이얘기는 올해초에 있었던 일인데... 베스트에 올라온 게장 이야기를 보니 제 이야기 같아서 써봅니다ㅋㅋ
결혼식장 예약도 해놓고 청접장 찍기전 파혼했어요.
결혼문제로 상의 드릴게 있어 퇴근 후 남친네 집에 갔었어요.
다들 식사는 했는데 출출하기도 하고 그래서 간단히 치맥하며 이야기하자고 하셔서 좋다고 했습니다.
치킨을 먹는데 저보다 2살 어린 남친여동생이 퍽퍽살을 좋아한대요.
저도 그렇거든요.
그래서 남친부모님은 너희 입맛 참 특이하다 하시고 저랑 남친동생은 서로 라이벌이네~~ 빨리 먹어야겠다ㅋㅋ 이러면서 먹었고 분위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남친이....
장난반 진심반? 말투로
니 입맛도 중요하지만 시댁이라는곳에서 어떻게 니 입맛대로 하냐, 윗사람한테 양보하고 그래야지, 넌 끝까지 퍽퍽살만 먹더라, 그러는거 아니다.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참고로 치킨 두마리 시켰고 저는 치킨 질려서 많이 먹지도 못해요. 퍽살 3조각 정도 먹고 목하나 먹었던거같아요)
전 니 동생이 왜 나한테 윗사람이냐, 너랑 결혼하면 엄연히 내가 윗사람이다 했더니ㅋㅋㅋ
저보고 개념이 없냐며.. 이때부터 싸우기 시작..
뭐 대충 남친은 윗사람 타령하고 저는 내가 윗사람이고 나는 니동생 퍽퍽살 먹는거 아무렇지도 않다, 입맛에 맞는거 먹어야지 왜 남 눈치을 보냐며 싸웠고 남친이 지네 부모님께 물어본다더군요ㅋㅋ 그러라고 했죠.
남친 부모님은 윗사람은 아니지. 니 부인 될 사람이 손위는 맞다, 하지만 시댁식구인데 지 하고싶은대로 하는건 아니다, 아직까지 며느리는 최하위? 뭐 이런식으로 말하며 며느리될 사람이니 입맛이거 뭐고 무조건 시댁에 맞춰야 하는거랍니다.
그래서 저도 저희 부모님께 다 이르고 그 결혼은 깨졌습니다ㅋㅋㅋ
어이없게 3년 연애의 끝이 그랬어요.
뭐 뒷이야기도 많긴 해요, 남친 부모님께서 나서서 변명하며 설득했다가 화도 내시고... 남친도 질척거리며 매달리고....
저는 곱게 자라 결혼때문에 누군가에게 다 맞춰주며 서열 최하위로 살고싶지 않았거든요.
파혼 확정 짓는데 거의 한달이 걸렸어요.
요즘 같은 세상에 시누이 눈치까지 보고 살아야하는건 아니잖아요. 남친 부모님과 남친의
마인드면...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아서 그냥 헤어져버렸어요.
여기저기서 파혼 이유를 묻기는 하는데... 치킨 이야기를 할 수 도 없고... 그냥 남편될 사람은 아닌것같아서 헤어졌다고 하고 말아요.
여기에라도 풀어봅니다ㅋㅋ 속시원하네요.

http://m.pann.nate.com/talk/339044836?order=B
며느리가 아니라 종년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걸 대놓고 티냈구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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