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 당신의 조각들 (Feat. 지선) 中
당신의 눈동자, 내 생의 첫 거울
그속에 맑았던 내 모습 다시 닮아주고파
거대한 은하수조차 무색하게 만들던
당신의 쌍둥이 별
내 슬픔조차 대신 흘려줬던 여울
그속에 많았던 그 눈물 다시 담아주고파
그 두 눈 속에 숨고자했어
당신이 세상이던 작은 시절
당신의 두 손, 내 생의 첫 저울
세상이 준 거짓과 진실의 무게를 재주곤했던 내 삶의 지구본
그 가르침은 뼈더미 날개에 다는 깃털
기억해 두손과 시간도 얼었던 겨울
당신과 만든 눈사람
찬 바람속에 그 종소리가 다시 듣고파
따듯하게 당신의 두손을 잡은 시절
당신의 눈, 당신의 손
영원히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손을 쥐고 싶어
벌써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종이비행기 혹은 연필을 쥐곤
꿈을 향해 뻗어야 할 작은 손에 커피향 땀이 차
Hand-drip 고맙다 꼬마 바리스타
이런 현실 가슴 아프다해
But I need caffeine 어서 샷 추가해
악순환의 순환계, 나의 소비는 거머리
한사람의 가난이 곧 한사람의 럭셔리
저 멀리, 내가 신고 있는 신발
만든 사람들은 아마도 지금 맨발
내 몸을 감싸주는 따뜻함마저
내가 있어 보이기 위해서 없는 자의 눈물 고이지 뒤에서
다들 모르는 게 약이라고 해
의식이 병이 되어버린 세상이라 그래
어느새 성수가 되어버린 석유와 에너지
블러드 다이아보다 빛나는 문제
하지만 기름 값보단 귀찮은 문제
내 차가 출근길을 달리기에 걸음
이어가는 아이를 위해 누군 전쟁터를 기어
세워진 깃발은 비스듬해
But I need technology
어서 공장 하나만 더 세워줘, please
내겐 뿌리가 나무가 숲이 썩었든 말든
가지에 사과만 맺히면 성스런 garden
내가 앞서가기 위해서 한걸음씩 만들어지는 벼랑이 뒤에 있어
다들 시간이 약이라고 해
현재가 병이 되어버린 세상이라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