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차, 20개월 아기 키우는 30대 주부입니다.
남편이랑 같이 보니 꼭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썼다가 흥분해서 뒤로가기 눌러 다 지워졌어요. ㅠㅠ
진짜 주절주절 썼는데...어휴 그냥 음슴체 갈게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방금도 싸우고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임
아기가 신생아일 때는 일주일에 한 번 머리감기도 힘들었음
지금은 두 돌 가까이 되니
아기랑 같이 목욕하는 것도 가능해져서
2~3일에 한 번씩은 감음
남편은 이게 불만임
왜 이렇게 머리를 자주 감냐고..
나는 이틀은 그럭저럭 괜찮다해도
삼일 째는 드러운 느낌이 들어 꼭 감고싶어짐
근데 이것때문에 이틀에 한 번꼴로 싸우니 지치고 짜증남
감지 말라는 이유는 날 사랑해서임
누가 보지도 않는데 왜 이렇게 자주 감냐, 혹시 바람피냐
더러워도 사랑한다는데 왜 자꾸 감냐, 내 마음 떠보냐며 화냄
별 진짜...
나도 잠시지만 아기랑 외출도 하고
나가지 않는다해도 내가 찝찝해서 못 있겠다는데
그냥 무조건 기승전바람 기승전사랑 타령임
낮에 몰래(?) 한 번 감았다가
별 의심을 다하고 쌩 난리난리 부르스를 추면서
매일 퇴근하고 머리 감았는지 안감았는지
상태 확인을 하길래 그게 더 짜증나서
남편 퇴근하면 아기랑 같이 거품놀이 하면서 머리 감고
남편한테 애기 맡기고 머리 말리고 나감
남편도 못 씻게 해봄
하지만 홀애비(?)냄새에 내가 못 견디겠고
회사생활 하는데 너무 잃을 게 많이 보였음 ㅜㅜ
처음엔 머리 말리는 동안 애 보는 게 귀찮아서 인가?
아니면 내가 물 쓰는 게 아깝나? 별 생각을 다 함 ㅜ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았음
평소에도 아이와 열과 성을 다해 놀아주고
나한테 쓰는 걸 아끼지 않기 때문에..
다른 일화로는
지금은 날이 쌀쌀해서 별 트러블이 없는데
여름이 문제임 ㅜ
겨드랑이 털을 못 밀게 함;
밀면 싸움임..
누구 보여주려고 미냐, 바람피냐,
나는 털 보여도 너 사랑한다, .... 후
부부관계 할 때도 씻지 말라고 우스갯소리 할 때도 있는데
안 씻으면 꿈도 꾸지 말라고 못박으면 이건 겨우 씻게 해줌
쓰다보니 이 남자 더러움패티쉬인가요?
내 입장은 이런 건 구속이고
구속을 떠나서 이상한 요구이며 더럽기까지 하다. 이고
남편 입장은 더럽건 추하건 자연적인 모습 자체를 사랑하는데
왜 고마워할 줄을 모르고
예뻐지면 불안해서 싫을 수도 있지, 되려 왜 날 이상한 취급하냐.입니다.
이거 조율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니.. 이게 조율을 해야하는 문제인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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