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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이ll조회 2997l 6
이 글은 6년 전 (2017/10/23) 게시물이에요



먹먹한 시 모음20 | 인스티즈


*

그대를 만나고픈 마음 간절했던

오늘 하루가 또 지났습니다.

/이정하, 하루


너를 생각하면 우주 어딘가에서 별이 태어난다.

지금 당장 천둥이라도 껴안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너와 나 사이에 놓인 길의 모래를 전부 셀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름만 읊어도 세상의 모든 것들이 눈물겨워진다.

/서덕준, 자목련 색을 닮은 너에게


당신의 눈빛은

나를 잘 헐게 만든다


아무 것에도 익숙해지지 않아야

울지 않을 수 있다

/박준, 문병


나란히 누워

밤하늘에 별을 헤아렸다


너는 여섯 개의 별을

나는 열 개의 별을 헤아렸다


너는 보지 못한 네 개의 별을

아쉬워했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같은 하늘이었다.

/엄지영, 같은 하늘


너는 맨발로 걸어와

깊은 발자국을 남겼고


너는 빈손으로도

내 세상을 가득 채워주었고


너는 체취만으로

나를 물들였다

/나선미, 찰나의 무채색


내가 부자인 척하면 사람들은

나를 부자라고 수군댔다

내가 냉담한 척하면 사람들은

나를 냉담한 사람이라고 수군댔다

하지만 내가 정말 괴로워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냈을 때,

사람들은 나를 괴로운 척한다고 수군댔다


자꾸만, 빗나간다

/다자이 오사무, 사양


안녕, 어디서 한 번쯤은

그리움에 울었을 당신아.

/느린, 답신


지금껏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서서히 젖을 새도 없이 젖어

세상 한 귀퉁이 한 뼘 처마에 쭈그려 앉아

물 먹은 성냥에 우울한 볼을 당기며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이창훈, 폭우


긴 하루였어, 오늘도 살아 남았어

그걸 자축해

/이희수, 갯벌


서로 사랑한단 말 한마디 좋아한단

눈빛 한 번 주고 받은적 없지만

이토록 당신 생각에 가슴 저리게 울고 싶은건 왜일까요?

/권혜경, 당신은


내가 사랑한 것들은 왜 그리 짧게 살다 떠나는지,

변하고 돌아서는지.

/박서영, 삼월


그곳에서 너는 어떠한 처벌도 사랑이란 말로

무마하며 결코 나와는 행복하지 않았다.

/조혜은, 가정


어쩌면 이토록 한 사람 생각으로

이 밤이 이다지 팽팽할 수 있느냐

/이병률, 몸살






추천  6

이런 글은 어떠세요?

 
화백  통수를 믿었는데ㅠㅠ
슼슼.... 다음에 한번씩더 봐야겠네요 먹먹해지는 시들이에요
6년 전
좋은 시들이 많네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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