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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311
이 글은 8년 전 (2017/10/29) 게시물이에요

얼마전 친구가 목숨을 끊었어요

참 정이 많고 눈물 많은 욕심없는

그런 친구였는데 역시나 이 세상 살기에는 너무 버거웠는지

음독자살을 했어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부모정도 모르고

사랑하는 사람한테도 항상 상처받고

그럴수록 인간관계도 더 과하게 노력하려다

본인도 지치고 상대도 부담스러워 했던

영악하지 못했던 친구요


근데 갈때도 진짜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 안주려고

모르는 곳에 가서 음독을 한거 같아요

유서도 PC방 가서 혼자 울면서 쓰고


시간이 지나니까 슬프고 안됐다란 느낌은 가시는데

자꾸 그리워지고 부럽고 그러네요

언젠가 누구나 가야할 길 빨리 끝내서 속은 시원하겠다 싶고

어떻게 살든 결국은 한길이구나 싶고


이전에 최진실 죽었을때 막 울던 어떤 아줌마

너무 슬프죠? 그러니까 아니 자긴 너무 부러워서 운다구

했던 말을 이제는 이해할것도 같아요


모든게 덧없구 힘들게만 느껴지구

늙어줄을때까지 내 목숨부지 하자고 벌어야 되고

그렇다고 영원히 부지하는 것도 아니구


결국 끝이 오는데

결과가 뻔한 지루한 영화를 지금 중반까지 보고 있는 느낌이예요

나갈까 말까 돈이 아까워서 끝까지 볼까

나중에 재미있어 지려나


친구는 어디서 그런 큰 용기가 나 왔는지 겁도없이

달리는 인생길에 스스로 하차했지만


하여튼 그렇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세상이 무섭네요 점점


어느순간 사는게 죽는것보다 무섭게 될 날이 올것같아서

이 승부를 언제쯤 끝내게 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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