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482790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정보·기타 이슈·소식 유머·감동 팁·추천 뮤직(국내) 할인·특가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662
이 글은 8년 전 (2017/10/31) 게시물이에요








우리는 어둡고 텅 빈 방에 스스로를 유폐한 사람들이지요 | 인스티즈




모든 시들은 이제니 시인의 <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 에서 발췌했습니다.

시집의 가장 앞 페이지에 쓰여있는 '시인의 말'보다 뒷면 표지에 쓰여있는 글이 이 시집의 분위기를 더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말하지 않는 말로 말할 때,

말하지 않은 말로 말할 때,

서로에게 서로를 말하는 우리는 누구인가.

그때, 우리를 우리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다만 흐릿한 암시로.

다만 흐릿한 리듬으로.

뜻 없는 걸듯. 뜻 없는 것들. 뜻 없는 것들.

무한을 보고 싶다.









우리는 어둡고 텅 빈 방에 스스로를 유폐한 사람들이지요 | 인스티즈







너는 불투명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너는 묻어버리고 싶은 것이 있다

너는 숨기고 싶은 병이 있다

너는 위안할 것이 없어 시들어버린 꽃을 본다


< 수요일의 속도 >









모든 것이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다

들려줄 말이 떠올랐지만 들려줄 곳이 없었다

돌이킬 수 없는 얼굴로 벽을 마주 보고 섰다


< 구름과 개 >









가장 순한 순간에도 가장 악한 악한이 될 수 있다.

아무도 누구도 너를 비난 할 수 없다,

오직 너 자신 외에는.

맺힌 것이 있었던 것처럼 너는 울었다.


< 사과와 감 >









살면서 죽어간다고 말하는 대신

죽어가면서 산다고 말하는 일의 아득함에 대해


< 두루미자리에서 마차부자리까지 >









우리는 어둡고 텅 빈 방에 스스로를 유폐한 사람들이지요 | 인스티즈







언제나처럼 구겨진 채로 떠내려갔다 떠내려온다

복숭아 같은 다정함이 우리를 부른다


< 기적의 모나카 >









소망 뒤에는 불행이 온다는 것을 확신하는 동안

구원이 필요한 순간에

가장 부족한 것은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동안


< 음지와 양지의 판다 >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다

잎들은 눈부시게 흔들리고 아무것도 아닌 채로

희미하게 매달려 있었다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인가

나는 지금 순간의 안쪽에 있는 것인가


< 분실된 기록 >









이 수풀을 건너가면 나는 너를 말할 수 있으리라

오래전 보았던 그것이 바로 내 미래임을 알아차리듯


< 수풀로 이파리로 >










우리는 어둡고 텅 빈 방에 스스로를 유폐한 사람들이지요 | 인스티즈







눈물 나게 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다

네가 말하는 모든 것은 언제나 눈물 난다


< 잔디는 유일해진다 >









눈물 많은 사람은 눈물 많은 인생을 살게 된다

문장을 읽다가도 울고

사람을 보다가도 울고


< 고양이는 고양이를 따른다 >









서로에게서 지워져가기를 바랐던 날들로부터

돌아가 쉬고 싶은 오래전 요일들 위에서

각자 자신의 상처 속으로 몸을 숨기듯


< 태양에 가까이 >









멈추면 사무칠까봐 더 더 걸었지

뒤처진 쪽을 슬쩍슬쩍 바라보면서

서로가 서로를 잘 따라오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면서

언제나 언제나 그렇게 걸었지

언제나 그렇게 걸어왔지

춥고 어두운 길에선 더더욱 더


< 먼 곳으로부터 바람 >









우리는 어둡고 텅 빈 방에 스스로를 유폐한 사람들이지요 | 인스티즈







나는 기다릴 수 없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망설여서는 안 되는 것을 망설였던

시간을 떠올렸다


< 초다면체의 시간 >









믿고 싶어서 믿기 시작하다 보면

믿지 않아도 믿게 되는 순간이 온다고

나는 나를 속이고 있었다

네가 너를 속이고 있듯이


< 얼굴은 보는 것 >









그러니까. 아직도 내게. 여전히 내게.

그리운 것이 남아 있었나.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기다림이라는 감정이.

어떤. 그래. 그 어떤 감정이.

잠에서 깨어나서도 한동안.

울었지. 웃었지.

사라졌어. 지워졌어.

그러니까 그것은. 뭐랄까. 그것은.


< 나선의 감각 - 공작의 빛 >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꽃을 숨기고 있는 사람이다

이제 우리는 영영 아프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영영 슬프게 되었다


<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꼰대희 나와서 확신의 예능캐 인증한 최유정1
1:57 l 조회 341
오늘자 엠카에서 데뷔무대하고 반응좋은 신인.jpg
1:32 l 조회 1138
노래 불러 받은 돈으로 게임 현실한 10세 초딩ㅋㅋㅋㅋ
1:15 l 조회 322
필테 "갈비뼈 닫으세요” 의미154
07.09 23:18 l 조회 34967 l 추천 13
오늘 리센느 프리티걸 엠카무대에 깜짝 게스트 등장..jpg3
07.09 23:16 l 조회 1766
42살 노처녀 지인... 공인노무사 공부 한다는데요.jpg9
07.09 21:13 l 조회 7943
15년전이랑 거의 변한게없는 그룹 근황..jpg
07.09 17:36 l 조회 1642
트로트가수가 자기 노래 부른거 본 원곡자 표정.jpg1
07.09 16:25 l 조회 8195
수업 한 번 받고 오면 2kg가 빠진다는 아이돌...jpg4
07.09 15:51 l 조회 19590 l 추천 1
사라져가는 식당 문화20
07.09 15:48 l 조회 23341
셋이 모아놓으니까 게임캐릭터같음...jpg
07.09 15:40 l 조회 2245
젊은 20대 여자가 골프를 잘 친다면...23
07.09 15:36 l 조회 8232
내년 휴가 계획 세워보자5
07.09 15:29 l 조회 6511
술 조금 따라주는거 플러팅이다 vs 아니다.jpg5
07.09 15:11 l 조회 5685
얼굴은 수현느낌인데 목소리는 이하이느낌 있는 발라더.jpg
07.09 14:11 l 조회 2843
미남레이더에 걸린 신인남배우..jpg1
07.09 13:27 l 조회 2834
외국인 선수가 한국에 야구하러왔는데 11년동안 좋아한 아이돌이 시구하러옴... 근데 그게 상대팀인..4
07.09 12:40 l 조회 3714 l 추천 1
모솔연애2 소개팅남한테 걸레같다고 해버렸다는 출연자159
07.09 11:39 l 조회 98518
리센느 원이 "무섭노" 논란에 촌철살인 하는 경주 갤러리.jpg130
07.09 11:09 l 조회 71527 l 추천 18
안유진 닮은 꼴로 불리는 중인 신인 남자 아이돌.jpg2
07.09 01:07 l 조회 1105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