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영이를 좋아하는 이유라는 주제에 맞게 다른 인물에 대한 설명은 많이 배제하겠지만 그래도 역시나 금강과 비교하게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고 이누야샤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바라보는 면이 클 거야 사실 가영과 금강 그리고 이누야샤 셋의 관계가 스토리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가영이를 설명하면서 둘을 논외로 둘 수 없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먼저 가영이의 매력, 가영이같은 여주라고 하면 용기있고 솔직하며 주체적인 캐릭터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 나도 그 점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싶어
(스압주의, 글 많음 주의)
먼저 용기있는 행동과 대담함이 돋보였던 에피소드들
1기 4화 '역발의 요마 유라!' 中
이누야샤와 가영이는 요괴 유라를 찾으러 가던 도중 유라에게 당한 시체들이 널부러진 광경을 목격하게 돼
[이누야샤] 설마 너무 무서워서 집에 가고 싶으니 뭐니 하는 건 아니겠지?
[가영] 이걸 빌려갈까 해서. (빨리 유라를 물리치지 않으면 죄없는 사람들이 더 많이 죽게 돼.)
시체 옆에 있던 화살을 보고 빌려갈까 생각 중이었다니 사스가 무녀의 환생.. 심지어 현대에서 평범하게 살다가 이렇게 요괴랑 싸우게 된지 얼마 안 됐다는 점 ㅋㅋ 하지만 가영이라고 요괴랑 싸우는 게 아무렇지 않을리가 사실 유라의 요력이 자기가 사는 시대에까지 미치는 걸 보고 가족들이 위험해질까봐 다시 넘어온 상황이었음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소 노리려고 머리카락 타고 올라가는 중 ㅋㅋㅋㅋㅋㅋ 유라 당황
심지어 유라의 급소가 담긴 해골을 빼내서 화살로 마구 내려침 상여자
1기 6화 '불길한 요도 철쇄아' 中
[이누야샤] 가영아. 위험하니까 넌 여기서 기다려!
[가영] 빨리 안 오고 뭐해?
[이누야샤] 야! 야. 이 안에 셋쇼마루가 있다고!
[가영] 그러니까 가서 한 방 때려줘야지. 난 그런 피도 눈물도 없는 녀석이 제일 싫어.
셋쇼마루고 나발이고 이미 앞장섰음
1기 7화 '격돌! 셋쇼마루vs철쇄아' 中
가영이는 인간이라 철쇄아를 단번에 뽑아버려 철쇄아를 노리는 셋쇼마루가 가영이를 해할까봐 그냥 줘버리라고 하지만
[가영] 싫어. 이 녀석은 이 칼을 뽑지 못 했잖아. 그건 이 녀석이 이 칼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그러니까 절대 못 줘.
독기에 파묻힌 가영이 하지만 철쇄아가 가영이를 보호해줘서 무사했음
[가영] 아휴. 죽는 줄 알았네. 야, 너! 나를 진짜로 죽이려고 했지. 톡톡히 반성하게 해줄테니까 각오 단단히 해. 자! 이 칼 되게 굉장한 것 같아. 잘 싸워!
씩씩하게 걸어 나와 셋쇼마루한테는 절대 못 준다던 철쇄아 이누야샤한테 전달하고 잘 싸우라며 격려까지 ㅋㅋㅋㅋ 똑부러져
1기 13화 얘기를 하기 전에.. 가영이가 좋은 이유라고 하면 가영이가 이누야샤에게 끼친 영향을 빼놓을 수 없는데 마지막화에 나온 이누야샤의 대사를 먼저 읽어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
"가영이가 나한테 가르쳐줬어. 웃음을, 다른 사람을 믿는 마음을. 난 가영이가 있었기 때문에 동료도 얻었어! 동료들을 믿고 의지하는 것도, 남을 위해서 눈물 흘리는 것도, 진짜 강함과 다정함이 뭔지도, 모두 가영이가 가르쳐줬어!"
이누야샤가 가영이 덕분에 얻고 변화한 많은 것들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대사 ㅠㅠ
1기 13화 '검은 머리의 이누야샤' 中
"너만 놔두고 이대로 갈 수가 없어!"
이누야샤는 초하룻날 밤이라 인간이 된 상태로 꼼짝없이 붙잡혀 있는데 요괴를 눈앞에 마주하고도 이누야샤를 구하러 뛰어드는 가영이 ㅠㅠ 저 눈물이 이누야샤가 가영이에게 완전히 마음이 가게 된 결정적 계기 아닐까 전부터 이미 호감은 있었지만 그 전까지는 금강과 닮은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끌림의 측면이 컸잖아 이때부터 가영이라는 존재를 온전히 믿고 의지하게 된 것 같아 반요인 이누야샤는 초하룻날 밤의 비밀을 약점이라 여겨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으려 했어 하지만 본인을 조금은 의지해주길 바랐다며 서운해 하고 요력을 상실하고 인간이 된 자신을 위해서도 기꺼이 뛰어들고 눈물 흘리는 가영이의 태도에 이누야샤도 마음이 움직인 거지 부상이 컸던 이누야샤는 가영이에게 무릎을 빌려달라고 하고 좋은 냄새가 난다며 잠시나마 안정을 취해 (바로 그 레전드 장면 ㅠㅠ) 또 2기에서 "가영아, 난 널 만나기 전엔 아무도 못 믿었어. 하지만 넌 나를 위해서 울어줬지.." 라고 말하는 대사를 봐도 그렇고.. 누구도 믿거나 의지하지 않고 웃거나 울지도 않으며 살아왔던 이누야샤에게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울어준 가영이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겠지
1기 18화 '셋쇼마루와 나락의 결탁' 中
철쇄아를 빼앗은 셋쇼마루와 위험에 처한 이누야샤
[가영] 셋쇼마루! 다음 번엔 네 몸을 맞출 거야.
[이누야샤] 가영아!
[가영] 이누야샤 도망쳐! 얼른!
이 장면 왜 이렇게 멋있음?... 셋쇼마루한테 덤빈다는 게 자칫 무모해 보일지 몰라도 파마의 화살이 철쇄아의 변화를 풀어버렸고 그 덕분에 이누야샤는 여유가 생겨서 무사할 수 있었어 나중에 이누야샤도 덕분에 살았다고 가영이에게 고마워 함 무엇보다 위험에 처한 이누야샤를 구하려 셋쇼마루에 맞섰다는 게 짱멋 ㅠㅠ 괜히 나서서 민폐끼치는 게 아니라 능력에 기반한 용기있는 행동이 발림포인트... 자기가 나서야 될 때를 딱 알아
3기 25화 '효네코 족과 두 개의 칼!' 中
"너희들은 뭐야? 어디 쫄따구가 감히 우리 앞을 가로막아?! 너희들 나한테 혼 좀 나볼래? 자 저리 비켜!"
쫄따구쯤은 맨손으로 치워버리고 마을 사람들 대피시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주체성있는 모습이 돋보이는 순간들도 많았지
1기 21화 '50년 전의 진실! 나락의 정체!' 中
위험한 상황이 계속 되자 이누야샤는 가영이를 원래 살던 시대로 보내버렸고 사혼의 구슬 없이 전국시대로 갈 수 없는 가영이는 우연히 싯포가 구슬을 가지고 우물에 숨은 덕에 다시 이누야샤를 만날 수 있게 돼
[가영] 이누야샤..! 네가 죽어버린 줄 알았어. 하도 안 데리러 오길래...
[이누야샤] 다시는.. 이쪽으로 오지 말랬잖아.
[가영] 그게 마음대로 안 되는데 어떡해. 보고 싶었단 말이야.
~~워후 직진여주 최고~~ 마냥 집에서 기다리고 있거나 괜한 오해조차 안 함 ㅋㅋ 사실 이누야샤도 막상 보내놓고 속상하니까 괜히 여기저기 화풀이하고 싯포가 가영이로 둔갑하니까 놀라서 돌아보고 부상당한 몸으로 요괴랑 싸우다가도 가영이 냄새 나니까 갑자기 엄청 강해져서 다 때려부수고 우물로 돌진 ㅋㅋㅋㅋ
2기 5화 '마음씨 착한 요괴 지넨지!' 中
[이누야샤] 그렇게 살다가 문득 깨닫고 보니까 외톨이가 돼있더라. 난 그런 방법밖엔 몰랐으니까.
[가영] 이누야샤. 나 너무 기뻐.
[이누야샤] 엥 뭐가 기뻐?
[가영] 당연하지. 네가 이런 얘길 해주는 건 처음이잖아. 난 알고 싶었어. 괴로웠던 일도 슬펐던 일도, 이누야샤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네 솔직한 마음을 얘기해줘서 정말 기뻐.
[이누야샤] 그런 게 기쁘단 말이야?
[가영] 응! 그러니까 가끔은 약한 모습도 보여줘.
[이누야샤] 그럼 내가 너한테 무슨 신세타령 하는 것 같잖아.
[가영] 뭐 어때? 외톨이가 아니니까 그런 것도 하지.
[이누야샤] (외톨이가 아니라고? 외톨이가 아니다. 그래... 언제부턴가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가영이가 내 곁에 있어.)
자신을 위해 울어주고 솔직한 마음을 들려주자 기뻐하며 혼자가 아니니까 그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거라고 다독여주는 가영이 덕분에 이누야샤는 자기 편이 생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고.. 꽁꽁 숨겨왔던 초하룻날 밤의 비밀도 슬픈 감정이든 기쁜 감정이든 자신의 마음까지도 털어놓을 만큼 변화하게 됨 ㅠㅠ
2기 22화 '어려운 결심' 中
나왔다 내 최애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누야샤 최애편하면 도원향의 밤을 비롯한 다른 에피소드들이 많이 언급되던데 나는 '어려운 결심'을 가장 좋아해 두 주인공의 내적갈등과 심리표현이 주를 이루는 에피라서 엄청 몰입하며 봤었고 가영이의 마음이 너무 절절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봐도봐도 슬프더라...
전국시대로 돌아온 가영이는 우연히 금강과 이누야샤의 대화를 엿듣게 되고 충격에 빠져 챙겨온 약만 전해준 채 집으로 돌아갔어 이누야샤는 금강을 도저히 모른 척할 수 없기에 가영이와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차마 이별을 고하기는 싫고...
"우린 왜 만나게 된 걸까. 이렇게 힘들 바엔 차라리 안 만났으면 좋았을 걸. 하지만 만나고 싶어. 다시 한 번 더 이누야샤를 만나고 싶어..."
망설이던 이누야샤보다 먼저 마음의 결정을 굳히고 우물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영이
"금강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어. 금강이랑 난 전혀 달라. 내가 금강의 환생이라고는 해도 그렇다고 내가 금강이 되는 건 아니잖아? 마음은 내 마음이니까. 그치만 이거 하나만은 금강이랑 똑같은 것 같아."
"그게 뭐냐 하면.. 다시 한 번 널 만나고 싶다는 거야."
[가영] 사실 처음엔 그 마음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맘대로 안 되더라. 내가 한심하기도 했어. 하지만 그 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그래서 용기를 내 이누야샤를 만나러 왔어.
[이누야샤] (가영아. 나도 널 만나고 싶었어. 하지만..)
[가영] 난 이누야샤랑 같이 있고 싶어. 널 잊을 수가 없어..
[이누야샤] (난 어떻게 대답해야 되지..?)
[가영] 이누야샤. 이거 하나만 대답해줄래? 같이 있어도.. 돼?
[이누야샤] 있어 줄 거야?
[가영] 응.
(이누야샤와 금강의 인연은 절대로 끊을 수 없어. 그건 나도 잘 알아. 하지만 이누야샤, 난 이렇게 생각해. 너와 내가 만난 것도 우연은 아니라고. 난 이누야샤가 살아있으면 좋겠어. 네가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 웃는 일도 많았음 좋겠어. 내가 뭘 해줄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항상 네 곁에 있을게.)
쉽사리 어떤 말도 꺼낼 수 없는 입장인 이누야샤의 마음을 이해하듯 먼저 손내밀고 내가 다가갈테니까 넌 대답만 해주면 된다는 저 능동적 태도 ㅠㅠ 이 때쯤 금강은 나락의 음모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누야샤에 대한 미련과 뒤틀린 보상심리로 이누야샤와 함께 죽기를 바라고 있었어 그런 와중에 가영이는 자신이 아닌 금강을 선택한 이누야샤에게 살아있으면 좋겠고 살아서 웃는 일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대조적이지 물론 둘의 입장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누가 어떻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님 다만 이누야샤에 대한 가영이의 마음이 무조건적인 사랑처럼 느껴졌어 아마 가영이는 이누야샤를 안 보고 살 자신이 더 없었던 거겠지 상대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선택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니까 같이 있고 싶으니까 옆에 남겠다 험난한 여정도 불사하겠다 자기 마음이 이끄는 대로 밀고 나가는 게 가영이 매력이지 ㅠㅠ
3기 10화 '끝이 없는 츠바키의 저주' 中
[츠바키] 금강의 환생이란 것도 아주 거짓말은 아닌 모양인데? 하지만 넌 진짜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어. 진짜라면 아까 나를 정확히 맞혔을 거야. 겉모습만 금강을 닮은 모양이군.
[가영] 뭐가 어째? 나는 가영이야! 나말고 어떤 누구도 아니라고!
4기 20화 '동굴 속에 갇힌 금강과 가영!' 中
이누야샤와 다툰 가영이는 화를 삭히려고 산책을 나섰다가 어떤 동굴 안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금강과 만나게 돼
[금강]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은 없어.
[가영] 농담하지마~! 난 이런 데서 죽을 수 없단 말이야.
[금강] 정말 놀랍군. 무녀라면 누구든 이 안에선 기운을 잃게 되는데...
[가영] (그건 내가 별나다는 뜻인가..?)
[금강] 날 그냥 놔두고 가. 어차피 난 죽은 사람이야. 여기서 죽는다 해도 달라질 건 없어. 하지만 너 혼자서라면 여기서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을 거야. 이 동굴 안쪽에 녀석의 심장이 있다. 그걸 이 화살로 쏘면 밖으로 나갈 수 있어.
[가영] 나 혼잔 안 가. 나 혼자 살자고 널 버리라고?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야?! 난 절대로 포기 안 해. 그러니까 너도 자신의 목숨을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금강] 이누야샤가 걱정 많이 하고 있겠지?
[가영] 뭐? 아마도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아까 대판 싸운 것도 그렇고, 걘 우리한테 이런 일이 생겼다는 걸 전혀 모르잖아? 여기서 빠져나가기 위해선 우리들이 힘을 합쳐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 금강, 조금만 더 힘내.
[금강] 어째서 넌 대체 뭘 믿고 포기를 안 한 거지? 정말로 날 믿었던 거냐. 넌 뭣 때문에 죽은 사람인 날 구한 거지?
[가영] 네가 없어지면 굉장히 슬퍼할 사람이 있거든.
[금강] ...너도 마찬가지야.
가영이는 금강의 환생이고 둘은 사혼의 구슬에 얽힌 운명과 영력은 물론 얼굴 생김새도 닮았어 하지만 같은 영혼을 지녔을 뿐 같은 사람은 아니므로 살아온 시대, 기억, 가족, 성격, 그리고 가치관까지 많은 부분이 다른데 위의 장면과 대화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가영이는 심지가 굳고 긍정적이야 또 사혼의 구슬이 가영이의 힘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 영력을 계속 억눌러왔지만 후반부에 봉인이 풀린 뒤 끝내 나락을 해치우는 데 성공하고 사혼의 구슬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었지 성격과 성품도 훌륭하고 자신이 가진 힘을 제대로 끌어내서 숙적을 물리치고 사혼의 구슬까지 소멸시킨 가영이가 내 기준 능력치 최고 ㅠㅠ
5기 22화 '진실된 용기' 中
길 가던 승려로부터 금강이 살아있다는 얘길 듣게 되고.. 가영이는 내키진 않지만 망설일 때가 아니라고 금강이 기다릴 테니 어서 가보라고 이누야샤를 보내줬어 (근데 나 같아도 금강이 궁금하고 걱정돼서 제정신 아닌 꼴을 옆에서 볼 바에는 보내줬을 듯..) 바로 이누야샤는 확인하러 떠났지만 그건 둘을 떨어뜨려 놓으려는 나락의 함정이었고 금강에게 가버린 이누야샤 때문에 마음속에 조그마한 어둠이 생긴 가영이는 나락의 분신한테 붙잡혀 마음을 조종당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이내 정신을 다잡은 가영이의 진실된 마음
"(내가 이누야샤를 원망한다고? 금강을 미워한다고? 맞아. 하지만...) 틀려. 네가 한 말은 전부 다 틀렸어. 이누야샤가 금강을 잊지 못 하는 건 나도 알아. 머리론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분해. 하지만 내가 이누야샤를 원망하거나 금강한테 질투심을 느끼는 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마음이야. 네가 말하는 남을 저주하는 마음과는 다른 거라고. 이누야샤는 내가 자기 때문에 괴로워 하는 마음을 알고 내 앞에서 조용히 사라지려고 한 적도 있었어. 그리고 난, 금강이 없어져 버렸으면 하고 바라는 내 마음 때문에 고민한 적도 있었고. 하지만 그건 전부 다 내가.. 내가, 이누야샤를 그만큼 좋아한단 뜻이란 말이야!"
명대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혼이 강하고 정신력도 세서 적이 마음을 읽거나 홀리게 하려고 해도 늘 금세 의식을 되찾고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건 발림포인트... (예를 들어 츠바키가 저주 걸었을 때도 이누야샤한테 화살 안 쏘려고 최대한 버틴다든지..)
무사히 가영이는 구출되고 그 후 둘의 대화
[이누야샤] 가영아, 그땐 정말 미안해. 내가 네 옆에 없는 바람에...
[가영] 괜찮아, 됐어.
[이누야샤] 되긴 뭐가 되냐! 나 때문에 네가 그런 위험한 꼴을 당했잖아. (조금만 늦었으면 지금 살아있는 가영이까지 잃어버릴 뻔했어.)
[가영] 하지만, 나중에 또 금강에 관한 단서를 발견하면 곧장 찾으러 갈 거잖아.
[이누야샤] 이제 안 가! 다시는 네 곁에서 안 떨어질 거야.
[가영] 거짓말쟁이.
[이누야샤] 거짓말 아냐!
[가영] 내가 지금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이제 댁의 속은 훤히 들여다 보인다고요. 넌 가고도 남을 녀석이야! 하지만 네가 가면 난 그때마다 삐질 거야. 그 정돈 각오하라고. (이누야샤의 마음속에서 금강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그래도 좋은 걸 어떡해.)
서운한 건 서운하다고 하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표현하는 거 너무 좋다 두 여자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이누야샤 입장도 이해되지만 그래도 가영이 남겨두고 금강한테 갈 때마다 마음 아팠는데 가영이가 난 괜찮아...(처량) 이런 스타일도 아니고 코우가나 싯포를 비롯한 주변 동료들이 팩폭이라도 날려주니까 그나마 사이다 수혈받으며 봄
6기 21화 '선택, 그리고 진심' 中
(이 편은 다른 것보단 가영이의 선량하고 깨끗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인데 다음에 이어질 '아즈사산의 사당' 전에 넣으면 좋을 것 같아서)
금강의 사혼충을 따라간 가영이는 나락의 독기때문에 생명이 위태로운 금강을 보게 돼 정령들은 금강을 구할 수 있는 건 가영이 뿐이라고 해
"이누야샤가 당신을 얼마나 보고 싶어 하는데. 그러니까 힘내..! 포기하지 마. 당신도 이누야샤가 보고 싶잖아.."
[금강] 왜.. 살렸지? 하지만 넌 선택할 수 있었을텐데.
[가영] 그건 선택하거나 고민할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눈 앞에는 다 죽어가는 사람이 있고, 나말곤 아무도 그 사람을 살릴 수 없다고 하면 살리는 게 당연한 거 아냐?
'그때 가영이 마음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어. 망설임이 있었다면 이 상처는 절대 낫지 않았을 거야. 아직도... 따뜻해.'
아직도 따뜻하다는 말이 왜 이리 마음에 훅 박히던지 금강을 질투하면서도 다친 상처를 보자 가엾게 여기며 최선을 다해 독기를 정화시켜주고 그 마음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니... 금강과 자신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누야샤를 때론 원망하고 금강을 미워하기도 하지만 가영이는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인정할 줄 알기 때문에 진심을 다해 금강을 구할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해
완결편 7화 '아즈사 산의 사당' 中
나락의 거미줄에 더럽혀진 금강을 구하려면 아즈사산의 사당에 바쳐진 활시위가 필요하고 금강을 구하기 위해 가영이는 아즈사산으로 향했어 아즈사산의 정령은 보는 사람이 만들어 낸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가영이는 금강의 환영과 마주하게 돼 그리고 아즈사산은 그 활을 사용할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 금강의 모습으로 가영이를 자극하기 시작해
"듣자듣자하니 멋대로 말하고 있어. 나한테 그런 말할 만큼 당신이 훌륭해? 당신하고 이누야샤 사이에 인연이 있다면 좀 더 당당하게 행동하란 말이야! 당신 항상 그런 식으로 날 깔보지만 실은 내가 무서운 거지?! 당신과 이누야샤 사이엔 내가 절대 끼어들 수 없는 과거가 있어. 그건 나도 인정한다고. 그렇지만! 나한테도 지금까지 이누야샤와 함께 지낸 시간이 있어. 당신이 모르는 이누야샤의 여러 얼굴들을 잔뜩 알고 있다고. (난 금강이 모르는 이누야샤를 알고 있어. 나하고 금강은 같은 입장이었던 거야.) 잘 들어. 내가 당신을 무서워하며 모른 척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그럴 필요도 없고!"
완결편 8화 '별들이 반짝이는 가운데' 中
이누야샤에게 업혀 나락을 쫓아가던 중 아즈사산에서의 일을 털어놓는데
[가영] 이누야샤. 나 있지, 금강의 환상에 시험 당했었어.
[이누야샤] 금강의 환상에?
[가영] 그래. 내가 만들어 낸 환상이었대. 굉장히 무섭고 미운 금강이었어. 그런데 그건 예전의 금강, 날 미워하고 이누야샤를 죽이려 했던 금강이었어.
[이누야샤] 가영아. 금강은 이제 그때하고는 달라.
[가영] 응, 나도 알아. 내가 금강을 괜히 그런 눈으로 봤던 거야. 그런 내가.. 조금 싫어졌어.
[이누야샤] 그게 뭐 어때서? 그래도 넌 금강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잖아. 네 마음은 그만큼 강하고 깨끗하다고.
금강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누야샤에게 말하는 건 꺼려질 수도 있는데 솔직하게 털어놓는 가영이도 가영이지만 이누야샤의 마지막 대답도 맘에 들어 ㅠㅠ 가영이는 금강을 진정으로 구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결국 활시위를 가져올 수 있었잖아 나락의 독기를 정화시키는 것도 가영이가 망설였다면 절대 가능하지 않았던 일이었듯이
완결편 10화 '슬픔에 흔들리는 꽃' 中
이누야샤와 가영이는 슬픔과 고뇌하는 마음을 양분 삼아 살아가는 요괴 카오우를 맞닥뜨리게 돼 이윽고 이누야샤는 마음을 읽힌 채 끌려갔고 가영이는 미륵이 준 염주를 지닌 덕분에 카오우의 요력이 통하지 않아 혼자 남았어 그렇게 남겨진 가영이의 혼잣말
"그렇구나. 꽃은 내 마음을 건드리지 못해. 그래서 계속 슬픈 거야."
단순히 염주의 효력을 알아차리는 대사인 줄로만 알았는데 마지막 말에 심장이 내려앉더라 ㅠㅠ 담담하게 말해서 더 슬퍼 그전까지는 이누야샤가 힘들어하는 장면이 부각됐거든 사실 금강의 죽음은 모두에게 상처였잖아 그 죽음으로 인해 슬퍼하는 이누야샤를 곁에서 바라보는 가영이도 많이 괴로웠겠지 가장 힘든 건 이누야샤일 테니까 내색 안 하고 혼자 감내한 거고
손목에 있던 염주를 감아 활을 쏜 뒤 이누야샤를 구했지만 카오우는 이제 가영이의 마음을 들여다봐
[카오우] 미처 못 알아봤네요. 그 아가씨의 영혼은 맛이 정말 좋군요. 그 아가씨는 당신 이상으로 상처받았어요. 그 아가씨를 슬프게 하는 건......
[가영] 조용해졌네?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 거지?! 그렇다면 단단히 각오해. 남의 마음을 엿보고 얘기하는 게 그렇게도 재밌어? 내가 무엇 때문에 상처를 받았건 당신한테 먹이 줄 불행은 없어!
짱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같으면 저 정도로 힘들 때는 아무리 요괴라도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사실에 흔들려서 무력화될 것만 같은데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바로 맞서 싸우다니 단언컨대 이누야샤에서 멘탈갑은 가영이라고 본다
그 후 카오우를 물리치고 둘이서 대화하는 장면
[이누야샤] 난 금강을 구하지 못 했어. 그게 괴로웠지만 힘들다고 말할 수 없었어. 혼자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했었어. 그렇게 난.. 내 생각만 하느라 가영이 네 마음을, 같은 이유로 너도 괴로워 하고 있다는 걸 알지 못 했어. 미안해, 가영아.
[가영] 괜찮아. 이렇게 돌아와 줬으니까. 금강이 죽어서 모두들 마음이 아플 거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괴로워 했던 건 이누야샤야. 그러니 이제 됐어.
[이누야샤] 가영아. 넌 어떻게 그렇게 강한 거야?
[가영] 강하다고 하면 안 되잖아! 어쩜 그렇게 다정한 거야, 해야지?!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럴 땐 강한 게 아니라 다정하다고 해야 하는 거라니 (저 때 따끔하게 지적하는 말투 되게 귀여움) 사실 가영이가 강해서 모든 걸 견디고 이해하는 게 아니잖아 남을 헤아리고 감싸는 건 그 사람을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니까
자신을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가영이에게 어떻게 그렇게 강하냐고 묻는 이누야샤도 놀랍더라 사혼의 구슬을 손에 넣어 강해지겠다고, 최고로 강한 요괴가 되겠다고 으르렁대던 초반의 모습과는 달라서 이누야샤에게 강하다는 건 더이상 누군갈 더 많이 무찌르고 요력이 세지는 의미 따위가 아니라는 거잖아 완전한 인간도 요괴도 아닌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 하는 정체성 때문에 항상 강해져야 한다는 일념을 갖고 살았던 이누야샤가 가영이를 만난 후 진짜 강함과 다정함이 무엇인지 배운 거지
"가영이가 나한테 가르쳐줬어. 웃음을, 다른 사람을 믿는 마음을. 난 가영이가 있었기 때문에 동료도 얻었어! 동료들을 믿고 의지하는 것도, 남을 위해서 눈물 흘리는 것도, 진짜 강함과 다정함이 뭔지도, 모두 가영이가 가르쳐줬어!"
- 완결편 26화 '내일을 향해' 中 -
이누야샤가 '살아서'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이 많은 것들을 알려준 사람, 긍정적인 기운을 나누며 변화하게 만든 사람은 가영이야 이누야샤가 많이 바꼈단 걸 느낀 금강이 "살아있었다면 내가 이누야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었는데..." 라고 하지만 오직 가영이기에 가능했던 것들은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어 반대로 가영이가 금강을 대체할 수 없듯이
가영이는 이누야샤를 따라 죽은 금강을 도저히 당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자신도 목숨을 걸고 이누야샤의 곁을 지켰고 심지어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세계를 포기한 채 전국시대에서 이누야샤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선택하지
갓가영 한 마디로 이런 벤츠 또 없다...
그 외에
5기 9화 '신성한 독고저와 등신불의 비밀!' 中
[반코츠] 얌전히 저 세상으로 가라 이누야샤!
[가영] 다음 번엔 머리다!
가만 안 둬 반코탱 이누야샤도 가영이 건드리는 애들 박살 내버리지만 누가 이누야샤 건드리는 순간 파마의 화살 날아가고요?
하지만 이누야샤도 혼꾸녕 날 때 있음(많음)
6기 28화 '음모! 장쥐들의 폭주' 中
[싯포] 하.. 이렇게 기다리느니 우리도 다같이 이누야샤를 따라갈 걸 그랬나 봐.
[가영] 금강이랑 단둘이 얘기 하고 싶으니까 혼자 갔겠지.
[싯포] 가영이 넌 어쩜 그렇게 마음이 넓을 수 있어?
[가영] 넓긴..
이윽고 이누야샤가 돌아오고
[가영] 그래서 둘이 무슨 얘기 했어?
[이누야샤] 금강을.. 못 만났어.
[가영] 거짓말할 것까진 없는데.
[이누야샤] 뭐? 내가 뭘 잘못했다고 너한테 거짓말 같은 걸 하냐? 바보야.
[가영] 앉아.
[이누야샤] 이게 정말..?!
[가영] 앉아! 어렵게 마음먹고 혼자 보내줬더니, 뭐가 어쩌고 어째? 앉아! 얘기 정도 해주면 어디가 덧나니?! 앉아!! 내 생각해준답시고 뻔한 거짓말하는 건 더 싫다고! 앉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레센도 분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어떤 대요괴의 공격보다 가영이 앉아 한 마디가 제일 치명적인 것 같은데요
완결편 24화 '나락! 부질없는 소망' 中
가영이는 나락에게 진짜 원했던 게 뭐냐고 묻고 지금까지 나락이 한 일은 인간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가능했던 것들이라고 해 (나락의 진정한 소원은 금강의 마음을 얻는 것) 1차 팩폭
[가영]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그걸 잃는 괴로움도 아는 거야. 사혼의 구슬은 당신이 바랐던 진정한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지?!
[나락] (이 여자..)
[가영] 혹시 망설였던 거 아냐? 사혼의 구슬은 그걸 흡수한 자의 몸과 마음을 진짜 괴물로 바꾸고 말아.
[나락] (내가 망설였던가.)
[가영] 그래서 완전한 사혼의 구슬을 얻고서도 지금 이 순간까지 그걸 흡수하지 않았던 거야.
묵직하게 2차 팩폭까지 날린 덕분에 나락 멘탈 폭발
현대와 전국시대를 오가면서 생활하기도 바쁜데 넘어올 때마다 배낭에 바리바리 컵라면이랑 간식들 챙겨와서 나눠주고 항상 구급상자 챙겨 다니면서 다친 동료들 치료하고
도움을 받으면 고맙다는 표현을 아낌없이 해서 이누야샤가 쑥쓰러워 하기도 함 ㅎㅎ
상냥하고 다정한 거야 말하기 입 아프고 전국시대 왔다 갔다 하느라 학교도 잘 못 나가는데 공부까지 잘 함 사기캐 ㅠㅠ 다른 의미있는 장면들도 많지만 다 넣기는 무리고... 쓰다 보니까 주제가 약간 모호해진 것 같기도 한데 같이 가영이 앓고 싶어서 쓴 글이라 그저 가영맘들 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ㅎㅎ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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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벅 3040만 다닌대 1020은 스벅안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