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전철 타고 저녁에 집에 오는 길인데요
제 눈앞에 임산부 배려석 하나밖에 빈자리가 없었어요
왠만하면 안 앉으려고 했는데요 그날 외근 나갔다가 엄청 걸어다닌 날이라서
발뒤꿈치 다 까지고 퉁퉁붓고 너무 아파서 그냥 앉았어요
정차한 정거장에서 어떤 엄마랑 7-8살쯤 돼보이는 남자애가 탔는데
이 엄마가 제 앞으로 오더니 자기 임산부니까 양보해줄수 있냐고 그러시더라고요
발이 넘 아팠지만 순간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저도 미안한 마음에
네..네..이러면서 얼떨결에 일어났어요
그분이 배는 안나왔지만 임신 초기인가보다 초기가 더 위험하다고 하니까 그건 의심없이 일어났어요
그리고 그 앞에 서있기가 뻘쭘하고 내가 무슨 죄를 지은사람같아서 왼쪽으로 이동했는데
한참뒤에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까 그 엄마는 서있고 아들이 앉아있더라고요
순간 이게뭐지 이런생각이 들었네요 창피는 다 당하고 미안해서 쩔쩔맸는데
혹시 임신이 아닌데 아들 앉힐라고 거짓말 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럼 차라리 아이 앉게 일어나달라고 하던가 그런생각도 들었고요
근데 7-8살이면 아주 작은 아이도 아닌데 기분이 안 좋았네요
원래 소심해서 한가지 창피한 일이나 기분나쁜일 있으면 오래오래 생각하는 편인데
일단 처음부터 거기 앉은 제 잘못이지만
어떻게 보면 아무일도 아닌데 자꾸 생각나서 기분이 안좋아서 써봤어요
-
다시 와보니 톡선이 돼있네요 ㅋㅋ
소심한 내가 별일 아닌걸로 신경쓰는건가 했는데 댓글들 보니 그게 맞는것 같네요
제 상황 이해해주신 분들 댓글 감사해요
그리고 대뜸 이해하기 힘든 욕이나 비난댓글은 뭐 거기 앉은 제잘못도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렵니다
댓글중에 이분이 쓰신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감사드립니다
<제 경험상 보통 멀쩡한 엄마라면 8살짜리 자식 앞에두고 임신했다는 뻥은 안칩니다 애 교육상 매우 안좋거든요 만약 님 우려(?)대로 그냥 앉고싶어서 뻥친거라면 그 자식 교육은 다 했다고 보면 되요 그거 나름대로도 인과응보죠 편히 앉아가겠다고 자식농사 망치는 거니깐요. 이러나 저러나 헤피엔딩이니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http://m.pann.nate.com/talk/339326499?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5

인스티즈앱
연금복권 5개 당첨된 사람 폰 알림창..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