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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022
이 글은 8년 전 (2017/11/19) 게시물이에요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 인스티즈




[너는 또 봄일까 - 백희다]


봄을 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래서 여름이 오면 잊을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네 생각이 나는걸 보면

너는 여름이었나


이러다 네가 가을도 닮아있을까 겁나

하얀 겨울에도 네가 있을까 두려워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 인스티즈




[꽃을 위한 헌시 - 정규화]


바라보면

꽃이었고


돌아서면

그리움이었다


나는

그 짓을

못했을까, 꺾어들면

시든 다음에도

나의 꽃인것을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 인스티즈




[짝사랑 - 이채]


너무 어여삐도 피지 마라

아무렇지 않게 피어도

눈부신 네 모습 볼 수 없을지도 몰라

어디에서 피건

내 가까이에서만 피어라

건너지도 못하고

오르지도 못 할 곳이라면

다가갈 수 없는 네가 미워질지도 몰라

그저 이렇게라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다 태워서라도

널 갖고 싶은 꿈일 뿐이다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 인스티즈



[유적 - 조용미]


오늘 밤은 그믐달이 나무아래

귀고리처럼 낮게 걸렸습니다

은사시나무 껍질을 만지며 당신을 생각했죠

아그배나무 껍질을 쓰다듬으면서도

당신을 그렸죠 기다림도 지치면 노여움이 될까요

저물녘, 지친 마음에 꽃 다 떨구어버린 저 나무는

제 마음 다스리지 못 한 벌로

껍질 더 파래집니다

멍든 수피를 두르고 시름시름 앓고 있는

벽오동은 당신이 그 아래 지날 때,

꽃 떨군 자리에 다시 제 넓은 잎사귀를

가만히 내려놓습니다

당신의 어깨를 만지며 떨어져내린 잎이

무얼 말하고 싶은지

당신이 지금 와서 안다고 한들,

그리움도 지치면 서러움이 될까요

하늘이 우물속같이 어둡습니다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 인스티즈



[김경후 - 문자]


다음 생에
있어도
없어도
지금 다 지워져도


나는
너의 문자
너의 모국어로 태어날 것이다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 인스티즈



[홍영철 - 기억은 어둠처럼]


시간은 흘러가지만
기억은 흘러가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깊어가는 어둠처럼
저 혼자 아무 말 없이 깊어간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오히려 그것은 깊게 깊게 고인다


아무도 엿볼 수 없고
아무도 껴안지 못하는


우리들의 기억은
저 혼자 가슴속에서
밤처럼 깊어간다


잡으려다 놓쳐버린 너의 별
쌓여서 썩어가는 너의 발자국


짐승 같은 시간들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 인스티즈



[이창훈 - 폭우]


지금껏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서서히
젖을 새도 없이 젖어


세상 한 귀퉁이 한 뼘
처마에 쭈그려 앉아


물 먹은 성냥에
우울한 불을 당기며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 인스티즈



[이해인 - 꽃의 말]


고통을 그렇게
낭만적으로 말하면
저는 슬퍼요


필 때도 아프고
질 때도 아파요


당신이 나를 자꾸
바라보면 부끄럽고
떠나 가면 서운하고
나도 내 마음을
모를 때가 더 많아
미안하고 미안해요


삶은 늘 신기하고
배울 게 많아
울다가도 웃지요


예쁘다고 말해주는
당신이 곁에 있어
행복하고 고마워요


앉아서도 멀리 갈게요
노래를 멈추지 않는 삶으로
겸손한 향기가 될게요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 인스티즈




[최승호 - 눈사람 자살 사건]


그 날 눈사람은 텅 빈 욕조에 누워 있었다.


뜨거운 물을 틀기 전에
그는 더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자살의 이유가 될 수는 없었으며,
죽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사는 이유 또한 될 수 없었다.
죽어야 할 이유도 없었고 더 살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텅 빈 욕조에 혼자 누워있을 때
뜨거운 물과 찬물 중에서 어떤 물을 틀어야 하는 것일까.
눈사람은 그 결과는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뜨거운 물에는 빨리 녹고 찬물에는 좀 천천히 녹겠지만,
녹아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었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싶다.
너무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눈사람은 온수를 틀고 자신의 몸이 점점 녹아
물이 되는 것을 지켜보다 잠이 들었다.


욕조에서는 무럭무럭 김이 피어 올랐다.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 인스티즈



[서덕준 - 상사화 꽃말]


너는 내 통증의 처음과 끝,
너는 비극의 동의어이며,


너와 나는 끝내 만날 리 없는
여름과 겨울


내가 다 없어지면
그때 너는 예쁘게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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