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정신적 지주(?), 정성공(鄭成功)

1 개요 ¶[JPG external image]



鄭成功(Zhèng Chénggōng)
1624 ~ 1662

명나라 말기와 청 나라 초기의 군인, 정치가, 해적 또는 정씨 왕국(동녕왕국, 정씨왕조, 연평왕국)의 초대 국왕. 자는 명엄(明儼). 아명은 복송(福松).

평생을 반청복명(反清復明)에 바쳤으며 일명 국성야(国姓爺)라고 불리우는, 대만의 정신적 지주 어머니가 일본인이며 고향도 일본이다. 이렇게 일본과 관련이 깊은 탓인지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가 태어난 나가사키의 히라도(平戶)에서는 그의 탄생축제를 열기도 할 정도. 어찌 보면 한국인들이 고선지에게 호감을 가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기묘하게도 현대의 대만과 비슷한 이미지다. 중국인의 혈통이면서 대륙에서 밀려난 나라의 정통성을 이어 대륙을 차지한 거대 정권에 대항하고, 어쩐지 일본과도 관련이 깊다는 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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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활동 ¶아버지는 명 말기의 관리이자 해적이며 거상이었던 정지룡(鄭芝龍)이며, 어머니는 히라도번의 번사 타가와 시치자에몬의 딸인 타가와 마츠(田川松). 일본의 히라도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명나라(푸젠 성)로 왔다. 이 때문에 일본의 대만 통치기에는 '대만을 처음으로 정복한 일본인'으로서 선전되기도 하였다고.

1644년 청나라의 공격으로 명이 몰락하자 아버지와 함께 당왕(唐王) 주율건(朱聿鍵)을 남명의 2대 황제인 융무제(隆武帝)로 옹립하여 청에 대항하였고, 1647년에 아버지 정지룡이 청나라에 항복한(참고로 정지룡은 이후에 아들인 정성공의 회유에 실패하여 참수당한다. 안습) 후에는 아버지의 세력을 이어받아 아모이 섬 인근으로 본거지를 옮기게 된다. 후에 무역을 통하여 군비를 충당하는 한편 청에 맹공을 퍼부어 1659년에는 남경(南京)까지 진격하는 기염을 토한다.

하지만 곧 청군에 패하게 되는데, 이후 군사를 추스려서 1661년에 대만을 공격 네덜란드 세력을 몰아내고 근거지로 삼는다. 강희제는 이에 맞서 해안의 5개 성 백성들을 해안에서 내륙으로 옮기는 천계령을 내려 대응했다. 그래도 대만에서는 네덜란드인들이 남겨놓고 간 사탕수수 농장도 있었고 유능한 막료들도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망하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었다.

남명의 황제는 그를 듬직하게 여겨 자신의 부마로 삼고 싶다고 했지만 딸이 없어서 대신 국성(國性)인 주(朱)씨를 하사했다. 그리하여 국성야(国姓爺)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서양에서는 국성야라는 별명의 서양식 발음인 콕싱아(Koxinga)로 알려졌다.

스페인이 장악하고 있던 필리핀에 대한 원정을 계획하기도 했다. 당시 스페인은 정성공을 막을 힘이 없어서 벌벌 떨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성공은 이듬해인 1662년에 병사했다. 필리핀과 스페인 본국간의 거리를 생각해보면 스페인이 정성공에 맞서 대규모 전력투사를 할 수는 없으니까 이런 반응이 당연하다. 만약 스페인이 효율적으로 전력투사를 할 수 있었으면 볼 만한 전투가 벌어졌을 듯하다[1]

일본에서 무역전담항인 인공섬 데지마가 만들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설탕 등의 무역품목들을 독점하고 폭리를 취해 동지나해의 무역을 주름잡아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반발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되고, 이게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쳐 포르투갈은 아예 일본에서 철수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가 죽은 후 대만의 정씨 세력은 내분으로 인해 조금씩 몰락하게 된다. 손자인 정극상 대에 가서 세력이 완전히 분열된 뒤 1683년 청이 정성공 휘하의 장수였던 시랑의 지휘 아래 해군을 편성해 대규모 원정을 오는 바람에 정성공이 평생 꿈꾸었던 명의 부흥은 물 건너 가게 되었다. 다만 청군도 정씨 가문의 충정을 높게 평가하면서 정성공 정씨 세력이 멸망할 때 정씨는 죽지 않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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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 ¶사실상, 역사에 이름을 떨친 최초의 대만인[2] 그래서 대만인들의 그에 대한 존경심은 각별하며[3], 중국 본토에서도 그를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고 한다. '대만은 우리땅 → 우리 땅을 먹은 나쁜 네덜란드 놈들 → 나쁜 놈들을 조진 정성공은 영웅'이라는 논리. 정성공이 네덜란드를 물리치는 내용을 다룬 영화가 나왔을 정도.

대만 해군의 호위함(frigate)중에, '청궁급(成功級)'(미 해군의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호위함의 라이센스 생산)이 존재한다. 중국 해군은 이에 대항한다는 의미를 포함하여 앞으로 취역할 항공모함에 시랑을 함명으로 붙이기로 했으나 결국 취소되고 실제 항공모함 이름은 랴오닝급이 되었다. 하지만 중국 해군에도 해사생도 훈련함으로 정성공함이 존재한다. 즉 양측 해군에서 모두 함명으로 붙여 기릴만큼 존경받는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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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臺南)에 있는 정성공을 모시는 사원)

중국에서도 정성공 탄생 380주년인 2004년에, 정성공의 동상을 세웠다. 엄청난 크기로, 세계에서 가장 큰 동상이라는 듯. 여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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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1에 고대무장(?)으로 등장. 특기는 수신
능력치는90/72/80/85/93 쓸만하게좋다 다만 수신이 잉여지만




백만인의 신장의 야망 3주년 기념으로 특수무장으로 등장. 왜? 히라도 출신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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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슷한 시기 필리핀 주재 에스파냐인들 몇명은 중국 따위 일본인 용병으로 정ㅋ벅ㅋ하자며 계획하고 있었다... 아즈텍이라도 되는 줄 알았나 물론 당시 스페인은 하락세인데다가 저 멀리 중국에 병력을 투입할 힘 따위 없었고, 계획은 흐지부지 끝났다.
• [2] 절대로 과장이 아니다. 대만의 각 지방의 지방사를 이야기 할때 맨처음에 언급되는 인물은 대부분 이 사람이다. 대만 원주민들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거의 없다시피하니...
• [3] 타이난에는 그의 이름을 딴 대학도 있다. 학교명은 국립성공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