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입막아 숨지게 한 엄마 쇠고랑.jpg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백일된 딸의 입을 막아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쇠고랑을 찼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서른살 박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쯤 남편이 출근한 사이 딸이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자 손수건으로 입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씨로부터 자신이 딸의 목을 조르고 입을 막아 숨지게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긴급체포 했다.

조사 결과 박씨는 6년 전부터 남편과 동거하다가 지난 8월 딸을 낳은 뒤에 혼인신고를 한 상태였다. 박씨는 이후 아이를 키우며 산후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딸이 머리를 다치고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검안의 소견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영아의 시신을 보내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