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10화 : 우리는 믿고 싶어서 믿는다. (5)
성민 - "깜짝아. 뭐, 또!"
지원 -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줘."
성민 - "니 잘못이야. 뭔진 모르지만 다 니 잘못이야.
오늘 날 더운 것도 다 니 잘못이야."
지원 - "아냐, 아냐, 아냐. 다들 보고 싶은 귀신이 있었던거야.
다들 가슴 속에 귀신 하나쯤은 품고 살았던 거라고."
성민이 바지 위로 땡긴 지원ㅋㅋㅋㅋㅋㅋㅋ
성민 - "아악!!!!!!!!!! 야!!!!"
지원 - "윤 선배 이상해. 한밤중에 잠 안자고.."
성민 - "얌마, 이것 좀 놓고 얘기해!!"
진명 - "여기 있단 귀신 말이야. 내 동생이야.
6년 동안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고...
꼼짝도 못하고."
지원 - "6년동안 그랬으면 그런거지 왜 갑자기?"
직원 - "한 달 있으면 만긴데 지금 해약하시게요?"
진명 - "네..."
사채업자 - "거봐, 이렇게 노력하니까 되잖아."
진명 - "다 됐죠?"
사채업자 - "자, 890만원 정확합니다.
어떻게 된거야? 로또 맞았어?"
성민 - "야, 나 치질 있다고! 이거 터지면 진짜 너!!"
지원 - "그 눈빛은 뭐지...?"
성민 - "뭔 눈빛!! 야, 너 셋 셀 동안 안 놓으면 죽는다 진짜.
하나, 둘, ㅅ,"
지원 - "별일 아냐. 별일 아니지 그럼.
별일이면 큰일이게?"
성민 - "저걸 진짜 죽여버릴까...?"
진명 - "별일 아니에요. 그냥 별일 없이 만나서
커피 마시고, 얘기하고, 시간 보내고.
그런거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남들처럼. 괜찮죠?
난 아이스크림 먹을래요. 뭐 먹을래요?"
재완 - "나도 아이스크림."
재완 - "우리 이제 뭐할까요?"
진명 - "음...영화 봐요."
재완 - "그럴까요?"
참고로 이 영화 최악의 하루.
진명이 나옴.
은재 - "어, 엄마. 왜 또."
엄마 - "또는~ 넌 무슨 인사가 그러니?"
은재 - "별일 없지?"
엄마 - "별일은 없고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온 게
마음에 걸려서. 언니들한테 미안하다고 전하고~"
은재 - "알았어."
엄마 - "특히 그 무서운 언니. 윤수명한테도 폐 끼쳤다고."
은재 - "윤수명...?"
엄마 - "언니들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나중에 언니들하고 집에 한 번 놀러와, 응?
얘, 은재야. 듣고 있어?"
은재 - "어, 어. 알았어, 끊어..."
지원 - "윤 선배!!"
재완 - "너무 오래 걸었나봐요."
진명 -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목적 없이 여기저기 걷는거."
재완 - "다음엔 운동화 신고 걸어요."
진명 - "...다음......"
진명 - "날이 저물어요. 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재완 - "다음에 하면 되죠 천천히."
진명 - "이건 다음에 못할 것 같아서요."
할머니 - "갑자기 그렇게 됐다고.
보증금은 나중에 엄마가 와서 찾아 가겠다고."
지원 - "무슨 일이라곤 안해요?"
할머니 - (절레절레)
이나 - "뭐래?"
지원 - "방 뺐대."
이나 - "내가 준 신발...없어졌어."
딩동-
사채업자 - "똑똑한 학생이 그걸 빼먹었더라고.
나나 되니까 그거 전해주러 왔지,
딴 사람 같았으면 짤 없어. 아무튼 우린 전했으니까."
지원 - "거기가 어딘지 알아요?
윤 선배. 그러니까 윤진명 동생이 있다는 병원."
동생의 병원을 찾은 진명.
지원 - '아니야. 내 잘못이 아니야.
그게 어떻게 내 잘못이야.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한 가지 이유로 뭔가를 결정할리 없어. 안그래?
마지막 지푸라기가 낙타의 등을 부러트렸다고 해도
그건 지푸라기 한 개의 무게야.
그 무게 만큼만 잘못이 있는거야.
그 지푸라기 하나 만큼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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