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너를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 한켠이 아리다.
그날따라 유난히 밝던 햇빛을 받은 갈색빛 네 머릿결이 너무 생생하게 남아있어서 그런가보다.
네 마음만큼이나 순수하게 하얗던 피부가 생각나서인가보다.
날 보던 네 입가에 살짜금 서려있던 사랑스러운 미소때문인가보다.
쌍커풀이 없이 예쁘게 휘어졌던 눈꼬리때문인가보다.
교복 소매를 걷을때 보이던 하얀 팔의 힘줄때문인가보다.
다정하고 부드러운 봄비같던 너의 목소리때문인가보다.
그 수많은 이유중에 어떤것인지 모르겠다.
어떤것이든 지금 내가 널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어떤것이든 지금 내가 널 보고싶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널 사랑하길 원한다는 사실도 변함이 없다.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