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님 움짤 구하기가 어려워서 결국 뺐어요
죄송함당
이전 고르기의 스핀오프편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직 사귀기전!
1.
까다로운 지팀장덕분에 는 황금 같은 금요일 저녁에 회사에서 썩고 있었음
전혀 엉뚱하게 풀어간 부분이나, 사소한 실수까지 꼼꼼히 체크한 창욱의피드백에 는 고개를 저음
그래도 막 입사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까이던 때에 비하면 요즘은 많이 발전한 거였음
“지적해주신 부분 수정끝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나머지는다음주에 다시 이야기하죠”
“넵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가 꾸벅 인사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잠시 아무말도 않던 창욱이
![[고르기] 사내썸의 징조처럼 보이는 상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29/e/3/e/e3e1f4dfe32b736843eccf201ae15c01.gif)
“그… 씨 오늘 무슨약속 있습니까?”
슬쩍 말을 건넴
“슬프게도 없네요 불금이니까치맥이라도 해야하는데 말이죠”
“…치맥
“치킨하고 맥주요”
“저도 압니다, 그정도는”
문찐 취급에 살짝 언짢아진 창욱이 인상을 찌푸림
“…치맥하러 가실래요?”
무슨 정신이었는지, 가 건넨 말에
창욱은 깜짝 놀래며 눈을 동그랗게 떴음
“싫으시면,”
![[고르기] 사내썸의 징조처럼 보이는 상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29/e/8/f/e8f4403efdc69c0b147fc1b0572fb3f7.gif)
“아니, 아닙니다”
용기내서 지를때는 언제고, 둘만 있기엔 어색했던 는 결국 옆부서사람들도 끌고 와서 같이 치킨집으로 감
그리고 필름이 끊긴 가 일어난 곳은 낯선 방 안 낯선 침대 위였음
게다가 입고 있는 옷은 속옷 뿐이고 겉옷들은 바닥에 구겨져서 떨어져 있음
머리를 싸매고 이게 무슨 상황인가 되짚어 보려고하지만,
창욱과 친한 마케팅부 김팀장이 깐죽거리며 창욱을 놀리던 게 기억의 끝이었음
떨리는 손으로 옷을 주워입고 나가자 창욱이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음
“어 씨 잘 자…진 못한 것 같네 꿀물타놨으니까 마셔요”
“저… 정말 죄송한데요, 팀장님… 혹시 어젯밤에…”
“어젯밤에?”
차마 말을 잇지 못한 가 대충 손을 휘저으며 “그거요… 그거…”라며 얼버무리자,
“…아 그거”
창욱이 입술을 비뚜룸하게 올리며 웃음
무슨 의미를 내포하는 듯한 창욱의 웃음에 아연실색해진 는 한참 말이 없더니,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큰 결심을 한 듯 선언을 했고, 창욱은 놀란 나머지 사레가 들림
“그게 무슨…”
생각에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자신이 창욱을 덮쳤을(?) 가능성을몇십배는 많아보였음
“회사는… 제가 퇴사하는걸로 하고, 이후 처분은 팀장님 뜻에 따르겠습니다 법적처벌까지각오하고 있습니다”
![[고르기] 사내썸의 징조처럼 보이는 상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29/b/5/7/b579428185227b8fd29279246c838d89.gif)
“…아 그 책임”
결연한 의 태도에 한숨을 푹 내쉰 창욱이 결국 사실대로 말함
![[고르기] 사내썸의 징조처럼 보이는 상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29/d/b/d/dbd032d83815b397170896e169d1f48c.gif)
“아무일도 없었으니까, 책임질일도 없어요”
“…예? 하지만 분명 일어나보니까옷이…”
“옷? 아… 어제 하도 춥다고 하소연하길래 난방을 세게 틀어놨는데 너무 더웠나보죠? 미안해요”
그러고보니 덥다며 스스로 옷을 벗은 것 같기도 하고…
“저는 덕분에 소파에서 잤네요 저기담요 보이시죠?”
실시간으로 갱신된 흑역사에 는 정말 딱 죽고싶었음
“그나저나 원래 그렇게 책임진다는 말을 쉽게 합니까?”
“네?”
![[고르기] 사내썸의 징조처럼 보이는 상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29/9/c/9/9c9deec1cea5ee097c41e1903449d2f0.gif)
“아니 그리고 퇴사가 뭐야 기왕책임질거면… 다른 걸 책임지던가 사람 괜히 기대하게 하고…”
투덜거리는 말이랑 다르게 창욱은 서운하고 아쉬워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음
3.
너무 잘생긴 사람이 옆에 있으면
설레면서도 그렇다고 연애대상으로 보이진 않는 경우들이 종종 있음
민현을 보는 의 입장도 비슷했음
민현의 비정상적 잘생김에 도 처음엔 잠깐 짝사랑을 했었음
하지만 지금은 현실을 깨닫고 연예인 덕질하듯 민현을 덕질하는 임
“너무 힘들어요 살려주세요”
울상을 하며 다가오는 민현을 보며 가 속으로 쌍욕을 함
미친 누가 우리 민현 괴롭히냐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일이 너무 많아요 야근해야할것 같아”
“어제도 야근이었잖아요 안힘들어요? 저 홍삼 짜먹는 거 있는데 하나 줄까요?”
![[고르기] 사내썸의 징조처럼 보이는 상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29/d/4/2/d42da8043636f0035a3a132bbd964b9b.gif)
“제가 어떻게 먹어요 제가사는 거면 또 몰라도”
잘생긴 와꾸에 잘생긴 정신 는 또 한번 덕심이 뻐렁침
그때 옆에 있던 다른 입사동기가 한마디함
“와, 씨 눈빛봐 그건데? 내새끼 흐뭇하게 바라보는 부모”
“…내새끼?”
“앗, 들켰다”
“들키긴 번지점프하면서봐도 황민현 덕후라고 써져있는데 괄호 열고 사심 0%, 괄호닫고”
그렇게 티가 나버렸나
가 민망하게 웃자 조용히 듣고 있던 민현이 다른 화제를 꺼냈고,
어느덧 휴식시간도 끝나서 각자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음
민현이 잡기전까지는
“씨”
“네”
![[고르기] 사내썸의 징조처럼 보이는 상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29/8/4/7/84753ab63348a11881dddbe284680e83.gif)
“오늘 야근 끝나면 가볍게 맥주 한잔 할래요?”
“좋죠”
분명 가볍게라고 했던 것 같은데 눈 앞에 민현은 약간 취기가 올라왔는지말하는 속도가 평소보다 더 느려졌음
어쩐지 오늘 빨리 마시더라니 평소보다 더 피곤해보이기도 했고
![[고르기] 사내썸의 징조처럼 보이는 상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29/d/5/0/d50fe13cc2ac1c5934f5b0f7f420a787.gif)
“…씨 질문있습니다."
"예 하세요."
"제가 매력이없나요?”
“엥”
이 사람이 지금 장난하나
“답정너예요? 우리 회사만해도민현씨 좋아하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
의 말에 민현이 피식피식 웃었음
![[고르기] 사내썸의 징조처럼 보이는 상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29/4/4/6/446f1dd2758913dd68dedbb29ba26e09.gif)
“그게 뭐가 중요해요”
“네?”
“다른 사람들이 중요한가”
한 숨을 푹 내쉰 민현이 와 눈을 마주쳐왔음
“…왜 나한테 사심이 없어요?”
술 때문인건지 나른해진 민현이 다시 앞을 보더니,
턱을 괴고 혼잣말하듯 넋두리를 풀기시작함
“나는 사심이 지나쳐서, 싫어할까봐, 그래서 정말 조심히 행동했는데…”
“…”
![[고르기] 사내썸의 징조처럼 보이는 상황 고르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29/e/6/f/e6f1cf2e521a0a52a09fe6ef773ccf35.gif)
“그래도 조금 속상하다….”
눈이 반쯤 풀린 민현이 코를 훌쩍임

인스티즈앱
박나래 새벽회동 녹취 공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