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6년 11월 독일 뮌헨 올림픽 홀 권투 경기장

권투경기가 종료되었지만 선수와 관중들 어느 누구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한 노래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노래를 들은 선수는 링 위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고 그 모습을 본 2천 2백여명의 관중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숙연해졌습니다

경기장에 울려 퍼진 노래와 이 선수 간에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경기장에 울려 퍼진 노래는 사라 브라이트만과 안드레아 보첼리가 함께 부른 노래 "타임 투 세이 굿바이" 였습니다.

Quando sono solo
sogno all'orizzonte
e mancan le parole
si lo so che non c'? luce
in una stanza quando manca il sole
se non ci sei tu con me, con me
Su le finestre
mostra a tutti il mio cuore
che hai accesso
chiudi dentro me
la luce che
hai incontrato per strada
Time to say goodbye
paesi che non ho mai
veduto e vissuto con te
adesso si li vivr?
con te partiro
su navi per mari
che io lo so
no no non esistono pi?
it's time to say goodbye
[Bocelli]
Quando sei lontana
sogno all'orizzonte
e mancan le parole
e io si lo so
che sei con me con me
tu mia luna tu sei qui con me
mio sole tu sei qui con me
con me con me con me
Time To say goodbye
paesi che non ho mai
veduto e vissuto con te
adesso s? li vivr?
con te partir?
su navi per mari
che io lo so
no no non esistono pi?
con te io li rivivr?
con te partir?
su navi per mari
che io lo so
no no non esistono pi?
[Bocelli & Sara Brightman]
con te io li rivivr?
con te partir?
Io con te.
※ 번역 ※
혼자일 때면 수평선을 꿈꾸며 침묵에 잠깁니다.
그래요. 알아요.
만약 당신이 나와 함께 있지않다면,
방안에 태양이 없을 때는 빛도 없다는 것을
창으로
당신이 켜놓은 나의 마음을
모두에게 보여줄께요.
당신이 거리에서 만났던 그 빛으로
내맘을 가두고
안녕이라 말할 시간이네요.
내가 한번도 보지 못했고, 당신과 함께 하지못했던(살지 못했던) 그 세상(나라)
지금부터 나는 거기서 살렵니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그 세상으로
당신과 함께 떠나렵니다.
당신과 함께 거기서 살렵니다.
[Bocelli]
당신이 멀리 있을 때면
수평선을 꿈꾸며
침묵에 잠깁니다
그래요 나는 알아요.
그대가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을 , 나와 함께
그대, 나의 달, 당신은 여기에 나와 함께 있습니다.
나의 태양, 그대는 여기에 나와 함께 있습니다.
나와 함께 나와 함께 나와 함께



6개월 전 영국, 이 곳에서는 뮤지컬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 사라 브라이트만이 새 음반에 수록될 곡을 쓰기 위해 자신의 고향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1986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주인공 크리스틴 역을 맡으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었고, 다이브, 플라이 등의 음반을 발표하면서 팝페라계의 독보적인 스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남자가 그녀를 찾아왔습니다.

남자는 IBF 라이트 헤비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독일 최고의 권투 선수 헨리 마스케였습니다. (31승 1패, 11 KO의 프로전적)




사라 브라이트만을 만난 헨리 마스케는 6개월 후의 복싱경기를 끝으로 8년간의 프로복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는 뜻을 밝힙니다. 그는 사라 브라이트만에게 자신의 마지막 경기 오프닝 송을 부탁하는데요, 두 사람은 1년 전인 1995년, 헨리 마스케의 복싱경기에서 사라가 오프닝 송을 부른 것이 인연이 되어 유독 마음이 잘 맞아 가까워졌었고 떨어져 있어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입니다.




헨리의 부탁을 받은 사라는 자신의 음반준비도 뒤로 미룬 채 그의 은퇴경기 오프닝 송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악상은 쉽사리 떠오르질 않았고 그녀는 작곡이 마음데로 되질 않을 때마다 갔었던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근교로 여행을 갑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헨리 마스케를 위한 은퇴경기 오프닝 송 작곡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노래 한 곡을 들은 사라 브라이트만은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낍니다. 자신이 그토록 헨리를 위해 만들고 싶었던 바로 그 노래였기 때문이죠. 사라의 마음을 사로잡은 노래는 이탈리아에서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가 부른 "Con te Partiro"인데, 당신과 함께 가겠다는 제목과 후렴으로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는 곡입니다.





노래를 들은 사라는 그 즉시 "Con te Partiro"를 부른 가수의 집을 수소문해서 찾아 갑니다. "Con te Partiro" 를 부른 가수는 안드레아 보첼리인데, 그는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30 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가수로 데뷔해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세계적인 디바가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에 안드레아 보첼리는 놀라움과 기쁨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안드레아에게 헨리 마스케의 은퇴경기 오프닝 송을 함께 부르자는 듀엣무대를 제안하는데요, "Con te Partiro" 의 당신과 함께 가겠다는 제목과 후렴구를 안녕이라고 말할 시간 "Time to say goodbye"로 변경합니다. 사라와 안드레아는 헨리 마스케의 은퇴경기 오프닝 송이 될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연습하며 호흡을 맞추어 나갑니다.




마침내, 1996년 11월 17일 헨리 마스케의 은퇴경기 당일, 뮌헨 올림픽 권투경기장에 모인 2천 2백여명의 관중들 앞에 처음으로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의 듀엣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가 공개됩니다. 자신의 은퇴경기 오프닝 송을 들은 헨리 마스케는 시합 전 큰 감명을 받습니다.


노래가 끝난 뒤 헨리 마스케의 은퇴경기가 시작됩니다. 상대는 미국의 버질 힐, 이날 경기에서 헨리는 버질 힐과 접전을 펼치지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2 대 1 판정패를 당하고 맙니다.





경기가 끝난 후 헨리는 자신을 응원해주었던 사라와 독일 홈팬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선뜻 링위에서 내려오질 못했었습니다. 경기 후 마이크를 잡은 그는 미안함에 목이 메이는데요, 그 순간 경기장에 "타임 투 세이 굿바이"가 울려 퍼지고 노래를 들은 헨리는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눈물을 흘립니다. 헨리 마스케의 모습과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노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내고 이 장면이 독일 전역에 보도되면서 "타임 투 세이 굿바이"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 뒤 음반으로 발매된 "타임 투 세이 굿바이"는 독일 음반차트에서 14주 연속으로 1위를 하고 전 세계에서는 1,200 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합니다. 또한 사라 브라이트만은 팝페라계의 디바로, 안드레아 보첼리는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하게 됩니다.

서정적인 가사와 감미로운 멜로디로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는 명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 , 이 곡의 탄생 뒤에는 사라 브라이트만과 헨리 마스케의 진한 우정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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