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길어질거같아 음씀체로 쓰겠습니다.
30대초반 결혼1년차 갓돌지난 아들을 키우고 있음.
남편과는 학교동기로 10년넘게 오빠동생하던 사이. 남편이 재수했음.
둘이서 결혼얘기가 오가던중 아이가 생긴걸 알게됨.
우리는 너무 행복해했음. 워낙 아이를 좋아했고 이미 결혼얘기가 오가던중이였음.
서둘러 결혼준비. 이때부터 꼬이기시작한거같음.
남편은 이른바 좀 산다하는 동네에 살았고 나는 경기도 언저리에 살고있었음.
신혼집얘기가 오가던중 시댁에서 2년뒤에 남편이름으로 된 아파트가 완공되니 그때 들어가서 살고 2년동안은 대출을 받아서 남편회사근처에서 살라고 하심. 그 아파트에 돈을 넣어서 현금이 없으니 보증금은 우리집에서 내주길 바라셨음.
우리집 삼천오백,시댁 천오백 나머지 대출받아서 신혼집 얻어서 시작함.
집을 마련해주신다해서 혼수 숟가락부터 싹~ 다해감. 예단,예물 하지말자 하셨으나 나중에 말바꾸심. 남편맞춤정장에 100만원넘는 코트, 300만원 골든바 등등 섭섭하지않게 해드림.
현금 원하셔서 천만원 보내드리고 오백만원 돌려받음.
나는 다이아예물 하나 못받음, 엄마가 엄청 아쉬워했음. 30년전 엄마도 받았는데..하시면서
결혼준비하면서 우리둘은 문제가 없었으나, 시어머님의 교회사랑으로 문제가 일어남.
우리집은 불교집안이고 시댁은 기독교집안?이라고 해야되나. 아버님을 제외한 모두가 교회다니심. 10년전까지만해도 제사도 지내고 하셨는데 어머님이 없앴다고 나에게 자랑하심.
암튼 그 종교가 말썽이였음. 어머님은 찬송가부터 주례는 목사님. 기독교식으로 결혼식을 하자고 주장하심. 우리집은 주례까지는 이해하겠으나 찬송가도 싫고 기도는 더더욱 싫다고함.
결혼 일주일전까지 의견을 좁히지못하다가 내가 울고불고 결혼못하겠다고 난리가남.
남편이 총대매고 어머님과 한판하고 주례만 목사님하자고 결론을 봄.
하지만 결혼식 당일, 결혼서약식?낭독이 있었는데 기독교식으로 교체되어있었음.
결혼식중간에 결혼서약서 보고나서 알아차림. 진짜 화가 미친듯이 났으나 좋은날이니 넘김.
목사님 주례는 너무 길어서 사람들이 지루해했음.
결혼 후 시댁은 우리집에서 20분거리 일주일에 서너번 방문.
일요일 다같이 교회를 가서 예배를 드림. 일요일에 교회같이 가는게 어머님바람이라고 하셔서 난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따라다님. 교회갈때마다 교인들과 인사할 기회가 많았음.
그중 기억나는게 몇개있는데, 나보고 좋은동네로 시집와서 인생폈다고 하심. 이제 상위 몇퍼센트라고 까지하심....어이가없었으나 웃어넘김.
이런생활하느라 친정에는 못가봄.
출산을 몇달 남겨두고 일이터짐. 차를 바꿀라고 알아보던중.
우리도 모르는 남편대출이 있는게 아님? 알고보니 어머님이 아파트주신다던게 남편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서 돈을 넣어두신거였음. 그리고 나를 불러 말씀하시길 너희에게 집해줄 돈이 없다. 미안.
그래도 너희가 살수있게 분양은 받아뒀으니 너희가 무리해서 대출을 더 받던가, 아님 나중에 이 분양권을 팔아서? 분양권을 팔수도 있나요?? 그 이익금을 나와 반을 나누자. 다주는것도 아니고..
나는 화가 나는게 분명 결혼전에 시댁에서는 알았을거임. 재정상태를.
그럼 집을 해줄수없다고 하거나 솔직하게 털어놓았으면 우리가 반반 결혼이라던지 어떤 다른방법을 모색했을수도 있지않음? 친정에서 차 사라고 천만원도 주신상황. 결혼준비로 억 가까이 깨짐.
남편은 천오백에 예물해서 이천도 안들었음.
이래놓고 우리에게 임대주택알아봐주심. 그것도 시댁바로 옆으로다가.
아이낳고 장남감한번 사주신적 없으심. 친정에서는 매달 이것저것 보태써라 하시면서 백만원가까이 주시고 계심. 명절에도 친정은 너희가 자리잡을동안 선물이나 용돈은 갖고오지말고 우리한테 돈쓸생각말아라. 심지어 우리집에 오셔서 뭐라도 사드리면 밥값주고 가시는 분들임.
시댁에서는 도리를 좋아하심. 도리지켜라. 이게 도리다. 명절에는 용돈, 생신에도 용돈, 용돈 용돈
우리가 드릴돈이 어디있음. 집만 있었으면 대출만 없어서도 우린 풍족했을거임.
그러면서 친정에서 돈해주시는거에 대해서 불만이심. 너무 친정만 왕래하고 지낸다고 하심.
그러다가 친정에서 집을 해주신다고 친정근처로 오라고 하심.
하지만 시댁에서는 가도 몇년 살다 돌아와라 하심. 아마 집은 받아야되니깐 보내주시는거 같음.
그러고 살다가 집 처분해서 시댁근처로 이사오라고 하실 생각이신게 뻔함.
친정에서 계속 도와주시고 지원해주시니깐 나는 친정근처에서 계속 사는게 맞다고 생각함.
아니 친정에서 집해주시고 하는데 한번이라도 얼굴 더 보여드리고 해야되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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