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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907
이 글은 8년 전 (2017/12/13)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b339669130


어이가 없어서 참다 못해 글 써봐요.



저는 삼십대 초중반이고 남편은 4살 연상이에요.


도련님은 대학교 졸업반이고요. 


너~~~~~~무 황당한 남편 태도 때문에 글을 올려봅니다.


남편 보여주려고 하니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저는 원래 도련님의 과외선생님이었어요.


도련님이 중학교 다니던 무렵에 제가 과외를 했었어요.


남편이랑도 그렇게 알게 되었습니다. 


과외를 2년간 하다가 저의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는데


도련님과는 그냥 선생님과 학생으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로 남아서


과외 그만 두고도 연락했어요.


도련님 대입 준비할 때 잠시 뜸하다가 도련님이 대학 가고 밥 사달라고 연락이 와서


다시 왕래하면서 지내게 되었고요.


그렇다고 막 엄청 붙어다니면서 친하게 지낸 건 아니고


그냥 분기에 한 번 정도 보는? 그런 누나 동생 같은 사이가 되었지요.


남편과 사귀는 사이로 발전을 했던 계기를 써볼게요.


도련님이랑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고 있는데,


자기 형이 퇴근 길이라고(당시 저도 사회 초년생) 잠시 들려도 되냐고 해서


어차피 얼굴 아는 사이니까 그러시라고 해서 만났었어요.


이야기도 잘 통하고 그러는데 명함을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명함을 드렸고 그걸 계기로 연락하다가 도련님 없이도 만나다가 사귀게 되었어요.


그리고 결혼까지 했고요.


결혼 하고도 도련님이랑 그만저만 잘 지내요. 


하지만 예전처럼 둘이 만나서 밥을 먹거나 맥주 마시거나 그러지는 않지요.




이제 남편과 싸우게 된 계기를 써볼게요.


시어머니가 사고 싶은 전자제품이 있는데 본인이 잘 모르니 


같이 쇼핑을 하러 가자고 전화가 오셨어요.


(원래 어머님이랑 사이가 좋아요)


그래서 어제 오후에 어머님과 약속을 잡고 만났는데 도련님이 따라 나온 거예요.


남편은 어제 직장 후배 결혼식이 있어서 같이 안 나갔어요.


그 날 어머님이랑 저랑 도련님이랑 저녁까지 먹고 헤어졌어요.


저희가 갔던 백화점이 어머니 댁 앞에 있었는데


저희 집이랑은 대중교통으로는 30분정도, 차로는 15분 걸려요.


그래서 어머님이 밥 먹고 헤어지는 길에 도련님보고 저 집까지 태워다주라고 하셨어요.


별 생각 없이 저도 얻어 탔고요.


집 가는 도중에 남편한테 전화 와서 도련님이 태워다주는 중이라고 했더니 대뜸


둘이? 이러는 거예요. 그때부터 목소리가 안 좋더라고요.


그리고 집에 와서 싸웠어요.


왜 둘이 돌아다니느냐고요. 


그래서 처음에 어머님 만나러 나간거다, 알지 않냐 이렇게 말했더니


그래도 집에 혼자 왔어야지 왜 둘이만 만나고 그러녜요.


남편 말로는 도련님이 어렸을 때(처음 과외할 때) 저를 좋아했대요;


그러면서 앞으로 도련님이랑 둘이 있지 말라고 자기 불쾌하다고 불 같이 화를 내요.


제가 너무 조심을 안한다면서요.


도련님한테도 전화해서 뭐라고 하겠다는거 제가 말렸거든요.


동생 앞에서 우스워지지 말라고;


그랬더니 한층 화를 내요. 자기 화난 거보다 그게 더 중요하냐면서요.


사람들한테 물어보래요. 자기가 화나는 게 비정상이냐고요.


마치 저랑 도련님 사이에 과거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면서 씩씩 대고. 


저도 기분이 너무 상했어요.


어제부터 냉전중인데 방금 전에도 남들한테 물어보라고 빈정거리길래 써봅니다.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추가+)
http://pann.nate.com/b339790297#replyArea



댓글이 정말 많이 달렸네요

남편 보여줬고 남편은 댓글 중에 40%는 자기를 이해한다는 댓글이라면서


이 정도 되면 저도 잘못했다고 반성해야 된다네요


정말 40%나 되는지는 전 안 세어봐서 모르겠고


그냥 대충 봤을 때는 제 입장이 맞다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았거든요.


어쨌든 그 글을 올리고도 결론은 안 났고 남편과 합의 하에 다시 남편 입장을 올려봅니다.


이렇게 해도 서로 조율이 안 되면 그냥 시댁에 말씀드리기로 했어요.


지금부터 남편이 정리해서 카톡으로 보내준 입장을 올려볼게요.
괄호 안은 저의 입장입니다.




1. 아내가 도련님에게 반말을 한다.
:호칭만 도련님이지 나머지 말들은 다 반말로 한다, 도련님도 개의치 않는다.


(이건 도련님이 학생일 때부터 그랬던 거라 암묵적으로 합의한 거예요)




2. 도련님이 실수로 아내에게 누나라고 부른 적이 두 번이나 있다.
:선생님이면 선생님이지 누나라는 말이 나올만큼 친근했던 건 문제가 있다.


(처음엔 당연히 선생님이었고 도련님 대학생되면서 친해져서 가끔 그런적이 있다)




3. 아내와 결혼을 한다고 말했을 때 도련님이 애틋한 표정(?)으로 선생님이 내 첫사랑이라고 했다.
:선생님 내 첫사랑이니까 잘해주라고 모시고 살라고 했는데
왜 내 여자를 챙기라 마라 하는지 기분이 나빴다.


(이 부분은 제가 모르는 얘기라 할말이 없네요)




4. 결혼 후 도련님이 신혼집에 몇 번 왔는데 그때마다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왔다.
:아내가 뭘 좋아하는지까지 세밀하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도련님이 올때마다 남편도 같이 있었고, 심지어 시부모님도 같이 오신 적이 대부분)




5. 도련님이 신혼집에서 자고간 적이 한 번 있는데 아내가 잠옷을 입고 잤다.
:밖에 시동생이 있으면 조심을 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니냐.


(남편이랑 셋이 술마시다가 도련님은 거실에서 잤고 저랑 남편은 안방에서,
문 닫고 잤습니다. 신혼집 구조가 거실에도 화장실이 있고 안방에도 있는 구조이며
도련님은 제가 잠옷 입은 모습을 전혀 보지 못함)






여기까지가 남편이 정리해서 보내준 입장입니다.


남편이 이 이야기까지 추가하면 자기 입장 이해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을 거라고,


그러면 제가 사과하라고 하네요.


만약 그렇지 않으면 시댁에 다 이야기를 하고 시부모님 앞에서 도련님이랑 삼자대면 하잡니다.


이게 정말 그렇게 기분나쁠 일인지, 친동생이랑 아내를 의심할 일인지 궁금하네요.


정말 열통 터집니다.






대표 사진
베가레이서1
남편분 생각이 도대체....? 거의 상상속에선 아내랑 동생이랑 끝장본식인데...?
8년 전
대표 사진
Highlight 용준형
자기 동생을 어떻게 생각하길래........... 야동을 너무 많이 본듯
8년 전
대표 사진
밀키아
남편의 황당한 망상력...
8년 전
대표 사진
열매달과 마름달  그리고 열이틀
무슨 생각하면서 살길래... 그리고 뭘 자꾸 아내한테 조심하래요.
8년 전
대표 사진
최재림 (33)
똥소리를 하고 있어..
8년 전
대표 사진
김폴
어차피 반대로 남편이 아내분 여동생하고 그렇게 친하게 지내도 소외당하는거 같다고 싫어할거잖아요
그냥 서로가 기분 나쁘다고 하지 말란 일은 안하면 되는데 뭐 그렇게 문제인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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