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491930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할인·특가 고르기·테스트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323
이 글은 7년 전 (2017/12/19) 게시물이에요

故샤이니 종현, 유서 공개…"속부터 고장나, 우울 이길 수 없다" | 인스티즈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대표 사진
한지상  SincerelyoursX
버티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계속 우울해있지 말라고 다그치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그 말을 못 해준 게 너무 안타깝네요. 우울할 땐 그냥 그 곳에 있고 동굴 속에 있고 싶으면 계속 그 안에 있으라던. 옆에서 지켜봐주겠다던 팬분의 말을 종현이가 읽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도 있었다는걸 알고 있었길 바라요..
7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국립부여박물관이 12월 23일, 오랜 준비 끝에 '백제대향로관'을 공개합니다!
23:23 l 조회 1562 l 추천 1
유튜브 2025 연말 결산 리스트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TOP10
23:21 l 조회 198
김수현 측 "조작" 주장에…故 김새론 측 카톡 포렌식 자료 공개2
23:10 l 조회 5322
해외 패션 매거진 선정 21세기 패션 피플
22:53 l 조회 427
[단독] 조진웅도 걸렸다···'11억 세금' 추징23
22:45 l 조회 13562
"프린팅만 벗겨지는게 아냐"...'서브웨이 랍스터 접시' 카드뮴 초과 검출6
22:40 l 조회 9660 l 추천 1
[속보] 조진웅, 소년범 맞았다… "성폭행 무관, 깊이 반성"22
22:16 l 조회 11020
식지 않는 한강 열기…'소년이 온다' 2년째 종합 베스트셀러 1위
22:15 l 조회 163
나라별 이혼률, 불륜 순위
22:09 l 조회 3665
현재 인터넷 상황 요약…43
22:08 l 조회 20795 l 추천 1
일본, '남편 성 따르되 결혼 전 성 병기' 허용 추진한다
22:07 l 조회 370
포코 부부 살인사건
21:53 l 조회 1229
방금 파이널 생방송 끝난 SBS 발라드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 최종 순위
21:52 l 조회 219
"러시아, 우크라서 어린이 납치해 북한 송도원 수용소로 보냈다"
21:51 l 조회 1854
딸아, 네 애비는 내가 죽였다1
21:47 l 조회 3049 l 추천 1
전세계 작가들 중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소설 작가38
21:35 l 조회 14353
요즘 남자들 근황
21:33 l 조회 1933
130kg 중국인 황제 등산 논란1
21:26 l 조회 2943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와 전문직 전문 배우 정경호가 만난 법정 드라마 <프로보노> 3분 하이라이트
21:20 l 조회 248
살면서 운수가 타고났던 젝스키스 장수원5
21:08 l 조회 8242 l 추천 1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