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10화 (1)
국영 - "그래도 아버지가 한 번만 더 설득 좀 해도. 응."
대표 - "뭐래?"
국영 - "장관상이 아니라 장관할배상을 준다해도 안오신다 했답니다."
대표 - "너 이 자리가 어떤 자리란 얘기 했어?"
국영 - "했죠! 장관들도 오고 국회의원들까지 오는 절대 깽판치면 안되는 자리라고!
준영이 어머님 안오시면 우리 대표님 목 매다실 수도 있다고
제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씀드렸습니다."
대표 - "너 이번 기회에 엄마 한 번 바꿔볼래? 신준영이 내 아들이면
평생 머리 이고 살 엄마 내가 소개시켜 줄게.
아이고...너 가서 청심환 하나 사와. 그리고 우리 집에 전화해서 나 혈압약 좀
가지고 오라 그래."
만옥 - "노 을 피디 안온다매."
국영 - "응, 오늘은 준영이가 못 오게 하라 그랬는데."
만옥 - "왔던데? 저 앞에. 카메라 들고."
준영 - "어딨어, 노 을."
노 을 - "저...기억 못하세요?"
현준 - "나를 알아요?"
하루 - "저 여자 꽃뱀이야, 꽃뱀. 준영이 오빠 어떻게 해보려고 하다가
신상 털려가지고 등판 해보기도 전에 강판 당한."
현준 - "하루야."
현준 - "우리 애가 이랬어요?"
하루 - "아냐. 내가 한 건 아니고 고양이가 그런거야. 고양이가 뭘 알아?
모르니까 고양이지."
노 을 - "오늘이 저희 아버지...제삿날이에요."
현준 - "어, 저런."
현준 - "자, 고양이가 고의로 그런 것도 아니니까 화 풀고 이걸로 다시 사요."
하루 - "5만원이나 줘? 그거 3천원도 안해!"
현준 - "하루야!"
현준 - "자, 받아요 어서."
준영 - "사과부터 하시죠. 돈 말고, 사과부터 제대로 하시라고요."
현준 - "그 전에 신준영 군 사과부터 받아야할 것 같은데.
이 아가씨랑 어떤 사인진 모르겠지만 이런식으로 무례하게 끼어드는건
어디서 배워먹지 못한 경우에요? 신준영 씨 부모님은 자식을 그렇게 가르치셨나?"
준영 - "잘못에 대해서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빌라는 말씀을
드렸을 뿐입니다."
현준 - "허, 그깟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잘못한 일로 나보고 지금 뭘 하라고요?"
준영 - "잘못에 대해서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빌라는 말씀,"
현준 - "내가 사람을 잘못 봤구만. 이렇게 돼먹지 않은 놈인 것도 모르고
한참 동안 기다리고 있었어. 언젠간 법전을 찾으러 올지도 모른다 이상하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 법전, 버리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이렇게 실망스럽게 망가진 줄도 모르고.
아무리 위계와 도덕이 무너진 세상이지만 나,
신준영 씨 아버지뻘 되는 사람이에요. 대한민국에서 탑스타가
얼마나 대단한 자린진 모르겠지만 스타가 되기 전에
인성부터 똑바로 갖추고! 그 다음에 사과든 뭐든 요구하세요."
현준 - "가자, 하루야."
하루 - "어....."
준영 - "여기 오지 말라 그랬잖아, 왜 사람 말을 안들어."
준영이 구겨 버린 돈을 줍는 을이.
준영 - "뭐하는거야. 그걸 왜 주워!!!!!!"
노 을 - "돈을 버리냐 그럼?"
준영 - "버려!!!!!!!!!!!!"
노 을 - "아, 좀 더 달라 그럴걸. 100만원쯤 더 달라 그럴걸."
을이에게서 돈을 다시 뺏어 찢어버리는 준영.
노 을 - "야! 돈을 왜 찢어!!"
준영 - "줍지마. 줍지 말라고!! 니가 거지야?!!!"
노 을 - "그래, 나 거지야!!!!!! 몰랐어?!!!!"
노 을 - "넌 상관 마, 남의 일에."
준영 - "남의 일?"
국영 - "준영아! 여서 뭐하고 있노? 대표님 찾으시는데!
야, 같이 가자!!"
만옥 - "아줌마 대신해서 대표님이 상 받으신대."
대표 - "아니, 애들이 자꾸 신준영을 낳아준건 어머니지만 키워준건 대표님이라고
자꾸 등 떠밀어가지고~"
국영 - "저는 그런 말 한 역사 없습니다."
만옥 - "저두요."
대표 - "그렇지. 니들이 안그랬지. 누가 그랬지? 아, 분장팀에서 그랬구나.
정 팀장, 나 메이크업 좀 해주지?"
준영 - "형, 나 핸드폰 좀 줘."
국영 - "어? 내 핸드폰 왜?"
(영옥) - "안간다니까 왜 전화질이야! 국영이 너 그렇게 할 일이 없어?!"
ㅠㅠㅠ말은 그렇게 하면서 행사장에 온 영옥 ㅠㅠㅠ
영옥 - "끊어! 다시 전화 하기만 해봐!"
준영 -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엄마가 원하는 검사가 안되고 연예인 나부랭이가 된 게 그렇게 죽을 짓이야?
5년이 넘는 시간을 그렇게 줄기차게 미워하면서!!
넌 내 자식이 아니다, 의절까지 할 일이냐고 이게."
준영 - "내가 배운 검산 엄마,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실을 말하고
나쁜 놈은 벌 주고, 억울한 사람은 누명을 벗겨주는 사람이야.
근데!!!! 난 그런 놈 아니야. 수십 번도 넘게 얘기했잖아, 난 자격이 안된다고!!!
싹수부터 었다고!!! 나 같은 놈이 검사가 되면 엄마, 엄마 같이 힘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은 이 나라에서 살아갈 수가 없다고."
영옥 - "아니, 니가 왜 자격이 없어. 니가 왜 싹수가 었어!
너 예전에 못된 놈들이 약한 여학생 괴롭히니까 도와주다가 정학까지 당하고...
왜...내가...너 내가 예전에 술집에 나가서 술 따른 것 때문에 그래?
돼지고기 반 근 그거 도둑질 한 것 때문에 그래?
술집에 나간건 먹고 살려고 그랬다고 그래! 돼지고기 반 근도 나중에 다시
돌려줬다고 그래!"
(준영) - "그래, 오지마 엄마. 상은 안받는다고 할게."
대표 - "주는 상을 왜 안받아!!! 옷은 왜 벗어, 지금 바로 행사장 가야되는데!"
만옥 - "오빠!"
국영 - "준영아!"
국영 - "준영아!!! 어디가노, 임마!!"
준영 - "비켜."
준영 - "니 정신 나갔나 임마? 10분 후 행사 시작한다는데!"
준영 - "거기 안간다 그랬잖아."
국영 - "이거는 지금 쇼 프로그램 하나 빵꾸내는게 아이다.
니도 알잖아, 오늘 이 자리에 누가 와 있는지! 장관도 오고, 국회의원도 오고,"
준영 - "비켜. 안 비켜?!!!!"
만옥 - "오빠!!! 큰일났다! 대표님 뒷목 잡고 쓰러지셨다!!"
국영 - "뭐?"
준영 - "대표님이나 병원에 모시고 가."
을이가 있던 자리로 가보지만, 을이는 없다.
현준 - "많이 힘들어?"
은수 - "미안해요, 여보. 아까까진 괜찮았는데...왜 이러지?"
현준 - "내가 괜히 오자 그랬어. 이런 자리 아직 무린데.
집으로 갈거니까 차 대기시켜."
준영 - "을아!!!"
현준 - "사모님 잘 모셔."
은수 - "ㄷ, 당신은 안가요?"
현준 - "나까지 빠지면 이상하지. 어쨌든 공식적인 자린데. 금방 따라갈테니까
당신 먼저 가 있어."
은수 - "그래요, 그럼."
현준 - "하루야, 엄마 잘 부탁해."
하루 - "......"
신준영 못봐서 삐진 하루 ㅋㅋㅋ
현준 - "저 녀석이 정말...최하루!"
은수 - "갈게요 그럼."
현준 - "아무 생각 말고 푹 쉬어."
그때, 영옥이 그들 앞을 지나친다.
하지만 현준과 영옥은 서로를 보지 못한다.
차를 출발하려고 하는 을이의 눈에
최현준의 모습이 들어온다.
현준 - "제가 맡기엔 너무 과분한 직책 같은데, 다 김의원님 덕분입니다.
절 너무 예쁘게 봐주셨어요. 당연히 사야죠, 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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