練艶霜輝照四隣(연염상휘조사린) 비단처럼 곱고 서리 같은 빛이 사방을 비추니 庭隅獨占臘前春(정우독점랍전춘) 뜰 모퉁이에서 섣달의 봄을 독차지 했구나 繁枝半落殘粧淺(번지반락잔장천) 반나마 져버린 꽃가지, 옅은 단장 남았고 晴雪初銷宿淚新(청설초소숙루신) 갓 녹은 눈, 묵은 눈물로 맺혀있네 寒影低遮舍井日(한영저차사정일) 찬 그림자는 나직이 우물 속 비친 해를 가리웠고 冷香輕銷玉窓塵(냉향경소옥창진) 싸늘한 향내 가벼이 창의 먼지를 감쌌구나 故園還有臨溪樹(고원환유임계수) 내 고향에도 시냇물 가의 매화나무 應待西行萬里人(응대서행만리인) 서쪽 만 리 너머로 간 사람을 기다리고 있으리 정매(庭梅), 최광유 折楊柳奇與千里(절양유기여천리) 버들가지 골라 꺾어 천리 밖 임에게 보내니 人爲視向庭前種(인위시향정전종) 시험 삼아 주무시는 집 뜰에 심어두고 보옵소서 須知日夜生新葉(수지일야생신엽) 하룻밤이 지나 새잎이 나면 마땅히 아시옵소서 憔悴愁眉是妾身(초췌수미시첩신) 임 그리워 초췌하고 수심 가득 찬 신첩 이라는 것을 번방곡(飜方曲), 최경창 ※홍랑의 ‘묏버들가’를 한시로 번역한 것 玉頰雙啼出鳳城(옥협쌍제출봉성) 고운 뺨에 두 줄기 눈몰로 봉성 나서니 嘵鶯千囀爲離情(효앵천전위리정) 새벽 꾀꼬리 수없이 울어대니 이별의 정 때문이라네 羅衫寶馬汀關外(나삼보마정관외) 비단 적삼에 어여쁜 말 타고 물가 저 편 떠나갈 때 草色招招送獨行(초색초초송독행) 풀빛만 아득히 홀로 감을 전송하겠지 相看脉脉贈幽蘭(상간맥맥증유난) 하염없이 바라보다 그윽한 난을 주니 此去天涯幾日還(차거천애기일환) 저 하늘 끝으로 떠나 언제나 돌아올까 莫唱咸關舊時曲(막창함관구시곡) 함흥에서 불러주던 옛 노래 부르지 마오 至今雲雨暗靑山(지금운우암청산) 지금도 구름과 비 청산을 가리우니 증별(贈別), 헤어지는 님에게, 최경창 ※‘묏버들가’에 대한 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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