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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남성입니다
비교적 전문직에 종사한 것이 일이 잘된 편이라
현재 1억8천에서 2억 정도의 연봉을 벌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집안이 이혼 가정이고(물론 이혼 가정이 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생활했습니다만 그래도 20년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식당일 하시면서 키워주신 어머니 덕분에 그래도 먹고 싶은것 먹고 건강하게 잘 자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대학 들어가자마자 일주일에 아르바이트 4개씩 하면서도 학비와 용돈 벌려 노력했고 학점에도 노력해서 결국 3년 연속 전액장학금으로 대학 졸업했습니다(물론 군대 다녀왔구요)
이후에 열심히 일해서 현재는 어머니 평생 소원이셨던 집 하나를 올해 마련했습니다 3억원이 넘는 아파트인데 제가 비용을 내었고 현재 1억 정도의 대출이 끼어있는 상태에요...
그런 저에게 현재 결혼할 사람이 있습니다
직업은 공무원 인데... 그녀도 힘든 가정에서 자랐기에 부모님 지원 없이 혼자서 그 힘들다는 공무원 공부도 자신이 돈 벌어가며 하면서 결국 합격했습니다. 현재는 2400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구요
사실 저에게 있어서 우선 돈이 우선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녀와 만나보니 우여곡절도 정말 많았지만 결국 서로 사랑하게되었고 결혼하기로 마음도 먹고 해서 결혼 전에 함께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 동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반년 이상 현재 같이 머무르고 있는 상태이구요
사실, 그녀가 집과 발령지가 멀어서 대중교통으로는 다니기가 어렵습니다 대중교통 또한 잘 되어 있지 않구요 그래서 제가 그녀에게 돈을 빌려주기로 하고는 자동차를 마련하는데 돈을 지원해주었어요... 1200만원 정도 이구요
여자친구도 임용된지 얼마 안되 모아둔 돈이 없다는 것을 알아 한사코 그러지 않으려고 함에도 제가 먼저 어짜피 우리가 결혼할 건데 그런게 어디있냐하면서 제가 나서서 먼저 권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차를 마련해서 그녀는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같이 사는 집 같은 경우에는 오피스텔 원룸으로 보증금 및 월세는 다 제가 부담하고 있고 기타 공과금이나 일반적인 생활비도 제가 다 부담하고 있어요 식비나 기타 비용도 대부분 그렇습니다. 사실 식비란것도 서로 다 맞벌이 하고 있고 그래서 밥을 해먹는것도 아니고 매번 배달음식이나 외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비용을 다 제가 부담하고 있구요
사실 돈이 안타깝다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지금도 없어요 그냥 함께 좋은 음식 맛있게 먹고 그랬으면 되었다라고 생각했고 가끔씩 백화점가면 예비신부가 필요하다든 화장품 사러 먼저 가고(그렇다해서 그녀가 사치가 있는것도 아니에요 2~3만원 짜리 구입하고 자기도 살 수 있다고 하는데도 제가 대개 사주고 있습니다) 후에 옷 하나 두개 정도 사는 식이에요 옷 같은 경우에도 그녀가 크게 백화점 옷은 가격만 비싸다면 대개는 디자인만 보고 인터넷으로 혼자서 주문하면 괜찮다는 스타일이에요
헌데, 같이 살게되면서 점점 문제가 하나둘 씩 늘어가고 있어요
대부분은 남녀가 결혼하는 과정에서 예물이나 예단 문제로 감정이 상한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그런 문제는 없었어요
예물 예단 서로 안하기로 했고 결혼식 비용도 여자친구가 천만원 정도 대출 받아오냐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어짜피 우리 결혼하면 빚 생기는거나 마찬가지니 차라리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하자해서 전 비용은 제가 부담하고 있어요
이미 예식장 계약금 300만원 스드메 400만원 신혼여행 예약비 300만원도 제가 부담한 상태이구요 결혼시진 촬영도 마쳤어요
결혼도 몇개월 안남은 상태구요
헌데... 문제는 같이 살면서 집에 들어오게 되면 항상 집이 어지러져있어요... 저도 사실 잘 치우고 살지 못하는 성격이라 예전 집에서 어머니와 살때 정리정돈좀 잘하라고 많이 혼났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봐도 심해요
더군다나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아직 아기인지라 집도 나간사이에 동네방네 다 어지럽힌 상태이구요 음식 시켜먹으면 한쪽에 설거지거리에 이것저것 택배와서 뜯어놓은 상자에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옷가지에 빨래 바구니에는 빨래만 쌓여있고...
반년 넘게 같이 살면서 항상 대부분 집에 들어오자마자 저도 새벽에 나가 밤 되어서야 퇴근하고 심지어 대구나 대전 부산도 비행기나 기차로 오가는데 집에 들어오면 그냥 숨이 턱 막혀요
그래도 여자친구는 대부분 자기도 힘들다면서 치운적 없고...
그래서 늦게 들어왔어도 매번 __질까진 못하지만 그래도 대개는 청소기 돌리고 세탁기 빨래 돌리고 설거지하고 그런 식이에요
심지어 출장다녀와서 이틀만에 집에 왔는데 돌려놓은 세탁기에 그냥 널지 않은 빨래들도 항상 있구요 그럼 다시 세탁기 돌려 빨아서 건조대에 널고... 건조대에 있는것들 다 빼서 다시 수건이나 옷가지들 다 정리하고 그런 식이에요...
반년 넘게 집 청소에 화장실 청소에 대부분의 청소는 모두 제가 다하고 설거지며 음식 먹은 뒤에 음식물 쓰레기에 음식물 걸러내거 쓰레기 버리고 분리수거 하는 것도 제가 다 했어요... 반년동안 그녀가 정리한 적은 크게 집 청소 한거 딱 두번정도였구요
여자친구가 매번 끼니를 안 챙겨먹는 스타일이라 걱정되서 자고 일어날 때쯤 되면 전화해서 밥 먹어야 하지 않겠냐하면서 배달음식 제가 시켜주소 그런 식의 경우도 많구요
근데 저도 몸이 피곤하고 힘들고 쉬지도 못하고 집에서도 사실 어느정도 일을 해야하는데.. 그런 모습이 여자친구는 싫은 가봐요
저도 미안하고 그런 마음도 있는데 여자친구는 제 그런 모습에 투정거리고 넌 날 여자로 안보는 것 같다 안아주지도 않는다 사랑하지도 않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구요 물론 같이 살지만 관계가 엄청 많은 것도 아니었어요 저도 피곤하고 지방도 가야하고 새벽에 나가 늦은 밤 들어와서 몸도 힘들고(더군다나 저는 직업상 앉아있는 직업이 아니라 여기저기 하루에 10시간씩 서서 말하며 다녀야 해요) 그러니 관계하는 횟수가 적어지고 그러더라고요
심지어 그녀는 제 생일날에도 다른 남자한테 차라리 안기는게 낫겠다라는 이야기도 한적도 있어요. 물론 진짜 그녀가 안 그런 사람이고 절 사랑해준다는거 알아요 근데... 저도 남자인지라 그런 말 들으면 제가 왜 이러려고 사는것인가라는 회의감도 들고 내가 이렇게까지 평생 살아야할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또 반년 넘게 살면서 집안일은 하나도 하지 않는 그 사람 보면서 평생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나도 더 행복하고 싶은데... 저도 일을 안하겠다가 아니라 같이 하고 싶고 저도 힘든데... 그냥 그 생각에 남몰래 눈물도 훔치고 그래요...
며칠전에도 여자친구가 일이 엄청 많아서 요즘 힘들어 하는데 몇개월동안 신경을 못써서 학자금 대출 일로 이자 몇 만원이 몇 개월 미납되어서 신용카드가 정지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이야기 하면서 안타깝고 또 걱정스럽기도 하고 해서 다음부터는 금융 관리좀 잘해야겠다 그런일 안일어나도록 이라고 했더니 왜 그렇게 이야기하냐고 내가 돈이 없어 그런것도 아니고 몇만원 때문에 그런건데 일이 너무 많도 힘든거 알지 않냐고 왜 그렇게 이야기하냐고 그럴려면 세무 공무원이랑 만나서 결혼하라고 라며 오히려 혼나기만 했네요... (사실 제가 전에 잠깐 사귀던 사람이 세무직 공무원이라 그 생각에 더욱 열받았대요 여자친구는 제 이전 여자관계를 다 알고 있어요...)
근데 이런일이 일어난 뒤에도 제발 나 한테좀 잘해라고 이야기 하는 그 사람 보면서 그냥 난 왜 이렇게 살아야 될까라는 자괴감도 들고 그냥 내 모습이 너무 슬퍼요.. 또 집에 들어오면 어질러져 있는 집 청소하고 힘든데도 다시 또 일해야 하는 내 모습보면서 그냥 내 인생은 없다는 생각도 들구요
며칠전에도 예비신부와 같이 백화점에 갔는데 화장품들 사고 제가 먼저 그녀 화장품이 뭐 떨어지지 않았냐 물어보고 사기도 하고 해서 짐을 들고 나오고 있는데... 그냥 손에 들려져있는 몇개의 백에 나를 위한 물품이라곤 폼클렌징 하나 있는 모습에 갑자기 그냥 화장실가서 눈물도 흘렸네요...
얼마전에더 여자친구가 새로 부서가 바뀌어서 새로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200만원 넘는 노트북을 새로 사가지고 갔어요 저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고 부리나케 겨우 전자매장 닫기 전에 가서 구입하고 집에 간것이구요... 그런데도 그날도 괜히 또 안좋은 소리만 들었네요
결혼 준비하는데 있어서 다들 갈등을 많이 겪으시는거 알아요 근데 제 경우에는 예물 예단 이런 갈등이 아니라 같이 사는데 있어서의 갈등을 겪어서 너무 고민이돼요
저도 좋은 신랑감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 갚아야 할 집이 본가때문에 1억이고 일도 매번 많고 그러니까요... 양가가 모두 경제적으로 줗은 상황이 아니라 예물 예단 안하기로 했는데도 저희 어머니는 그래도 하나뿐인 며느리 들이는데 예물은 해주고 싶다고 안받아도 되니 다이아 해주고 싶다고 이것저것 폐물 알아보고 계신 모습에 잘 살아야 하는데 지금 상황이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는 마음만 더 들고 그냥 제 마음이 요즘 너무 힘드네요
선배님들 그리고 이글 보시는 분들
저 정말 이 결혼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파혼해야 할까요
제발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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