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SSSSS....

너 뭐하는거야 지금! 미쳤어!

확실히 기운이 살아나네. 역시 내 응원의 뽀뽀가 힘나게 하는구나

집에 가 빨리!

사장님은 안그랬어요 저번에 맞선볼때...사장님도 했잖아요!

내가 너랑 무슨 얘기를하냐..

그러면서 눈을 왜 감는데...

지긋이 감았잖아요!

내가.....언제!!!

ㅇ3ㅇ

또 힘나게 해줄라고?
들이대면 죽는다

참...한결리하네 이게 무슨소린줄알아요?

폼잡느라고 힘들 때 힘들다고 못하고 좋을때 좋다고 못할때 하는 소리예요

말도 잘 지어낸다

할머니 봬야죠

그래야지. 근데..어떤 얼굴로 봬야되나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

우리 아빠가 오래 아프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근데 나는 막 성적표도 보여드리고 엄마한테 야단맞으면 아빠한테 가서 이르고 졸리면 링거 앞에서 자기도 했었는데

ㅡ돌아가시던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는데 그냥 알겠더라고요

어쩌면....학교 갔다오면....아빠가 안 계실지도 모르겠다....

짜식...

내가 여자면 어때요?

내가 여자면.... 우리 사귈 수 있나?

여자가 아닌게 천만다행이지

왜요?

너같이 정신없는 애가 사귀자고 덤비면 골치아프잖아

어라라? 완전 자뻑 지존이네

ㅡ누군 좋대요
ㅡ나도 이젠 놀땐 지났어 밀고당기고 연애하는 것도 귀찮고...결혼은 할테니까 엄마랑 할머니가 좋아하는 여자 만나야겠지

뭐..무슨 그룹 셋째딸 그런거?

나쁠거 없지.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서 구김살없고 이쁜 며느리고 우리 할머니 이상형이거든. 우리엄마가 그런 며느리고.

정국오빠(?) 좀만 기다려~ 내가 올해 앨범 내서 무대 서 볼라니까

그냥 여자라고 확 밝혀버릴까

자매님? 진정하셔. 그냥 말해버리면 사장아저씨가 얼씨구나 할것같아? 여자인 니가 싫다그러면 어쩔건데 그래도 그 옆에서 버틸 자신있어?

저번에 가게에 있는게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그냥 ... 그 사람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좋겠다... 그럼 아무것도 바랄게 없겠다

방법은 두가지야 안 볼 각오하고 말하느냐, 아님 욕심 버리고 이렇게라도 사장아저씨 얼굴을 보면서 사느냐

ㅡ참고로 베르사유 장미에 나오는 오스카는 조국을 위해 남장을 했단 말이지. 난 그럴 명분이 없잖냐
ㅡ언니 넌 사랑이 있잖아
ㅡ고은찬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남장을 하다!

ㅡ들렸다 가야돼요 토토에 십키로 배달하면 끝난 것같은데
ㅡ먼저 내려줄테니까 들어가

사장님은요?

병원갔다 가야돼

그러고 나서 다시 회사갈거죠 그럼 같이가요
어르신 아프신데 모르는 척 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고
요즘따라 무릎이 삐걱삐걱 아프네

ㅡ우리 사모님 간만에 안아보네
ㅡ많이 놀랬지

할머니 아는체 하면 싫어하는거 알지?
마음 쓰는거 보이지말고 평소처럼 해

ㅡ안녕하세요
ㅡ누구..

ㅡ직원. 문병온대서

물어보니까 생과일 백퍼센트는 괜찮다고 해서요....

맵고 짜고 단거 좋아하니까 위가 탈이나잖어 우리 할머니 어떡하냐 팥빙수 다 달아났네

이놈좀보게 신났네 신났네 할미 약 올리니까 좋으냐!

하나도 안 좋아 맘 아파 죽겠어 이따 화장실 가서 울지도 몰라

근데 넌 아까부터 멀뚱하니 보고 서있었어

통성명해야지

아까 인사드렸었는데....
안녕하세요 커피프린스 일하는 고은찬입니다

할머니 힘내세요!

이놈이 귀까지 먹은 줄 알어!
아 저런 분간도 못하는 놈을 얻다 써!
당장 갈아 치워라!

ㅡ이게 뭐야~ 많이도 접었다 천마리 될 것 같은데? 이거 접으면서 소원 빌었어?
ㅡ좀 천천히 아프지 않게 데려가시라고

종이학은 좀 촌스럽다 그래서 예뻐 최한성

힐끔...

코쓱

어라라...?

옳지! 싹스리 싹스리!

짜고치시는거죠!!!!

이런할놈!! 누가 짜고치긴 누가 짜고쳐!증거있어!?!?

증거있어요!!!

사장님이 코만지니까 쌍피내고 할머니가 귀만지니까 다 가져가고 아주 짝짝 들어맞는구만!! 이래도 아니에요?! 나 안해!!

ㅡ내가 코만진거는 코가 간지러워서 만진거지!!
ㅡ가만히 있어요!! 공범자 주제에

안해안해안해!!!
이게 어디서 사람을 야바이 꾼으로...!!
어!! 너 지금 아픈 사람 문병온거야!! 혈압 올리러온거야

ㅡ내가 굳이굳이 화투 안 치겠다니가 지가 굳이굳이 치자해놓고 사람을 야바이꾼을 몰아!

깽판 치시면 다예요!
알았어요 한번만 다해요
아니면 개평좀 주시든가

내가 개평을 왜 줘 못 줘!

ㅡ오셨어요?
ㅡ할머니 좋아보이시네
ㅡ저 왔어요 할머니 은찬씨도 왔네

어디 초상났어 줄줄이 들어와

할머니 왜

소변 보러 간다 이것도 허락맞고 가리

ㅡ모셔다 드릴게요 같이가요
ㅡ이놈아! 내가 늙었어도 아직 여자야~ 이게 아주 골로 가는 늙은이 취급이야

ㅡ할머니 저랑 같이가요
ㅡ아유 필요없어~

근데 여기 왜 와있어 좀 땄어?

따긴 뭘 따요 둘이 짜고 치고 천원밖에 안 남았어요

허허...

힐끗...

할머니 검사 받는거 보는 한결이 ㅠㅠ

ㅡ형은?
ㅡ할머니가 야채죽 드시고 싶대서 죽 사러갓어
ㅡ고은찬은
ㅡ같이

내가 너랑 같이 있고 싶다 그랬거든. 근데...은찬씨는 참 신기하드라 난 어른들 앞에 서면 괜히 경직되고 불편하거든? 어쩜 은찬씨는 편하게 잘 있지?

아무한테나 잘하는 놈이야 낯도 안가리고 얼렁뚱당 덤벙덤벙 금새 친해지고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뭐든 하면 잘할것도 같은데 하여간 특이한 놈이야

여기도 별이 떴네?

응?

할머니 생각보다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야 한성씨한테 연락받고 걱정 만힝 했거든

이렇게 큰일이 터져야 정신이 드니.....
어젯밤에 생각해보니까 할머니랑 밤 낚씨 간게 오래됐더라
우리 할머니 낚시 얼마나 잘하는 줄알아?

빌려줘? 이쪽은 최한결 전용이잖아

아니

많이 힘들지

할머니가...고기 잡으러 가자는것보다 나랑 함께 있는게 좋아서 낚시가자고 했던거 알면서도 귀찮아 했던게 마음에 걸린다

ㅡ가게 다시 들어가니까 좋아?
ㅡ어떻게 알았어요?
ㅡ그럼 둘이 어떻게 같이 왔겠어

ㅡ제가 너무 필요하다고 제가 없으니까 장사가 너무 안되니까 사정사정하잖아요 내가 귀찮아서....
ㅡ누가 한결이가?

그렇죠 아저씨 이름 봤는데..음악감독 최한성 영화에서 봤어요 디게 반갑더라

ㅡ무슨 영화
ㅡ까먹어따...

.....?

둘이 같이 장난치는거 보는 은찬이랑 한성이

허,,,

ㅡ밥 먹고 들어가자
ㅡ싫어요

ㅡ뭐가 불만이야
ㅡ신경쓰지 말고 운전이나해요
ㅡ배고 파서 힘들어졌구나 그러니까 누가 따라오래

ㅡ갈비탕 두그릇 먹어 됐지

ㅡ안 먹어요 그냥 들어가요

어디 아프냐

안 아프고 배도 안고프니까 그냥 들어가자고요 귀찮게 하지말고!!

이자식이 어디서 성질을 부리고....귀엽다귀엽다해주니까 지멋대로야

사람이 어떻게 그래요
사촌형 여자친구 무릎에 막 눕고 한성아저씨가 없는 틈을 타서 남자가 구질스럽게..껄덕 대는것도아니고

뭐?! 껄떡?

사람이 ㅡ생각이 있어요 없어요? 그럼 한성아저씨 마음이 어떻겠어요 사람이 이렇게 이기적에다가... 한성아저씨가 착하니까 봐주는거지...ㅡ
ㅡ그만해라

그렇게 좋으면 확 뺏어버리든가!

니 눈에는 내가 그정도로밖에 안 보이냐..사촌형 여잘 내가..

양심있는척하지마요 별 짓 다하면서 구질스럽게 임자있는 여잘...하루이틀도 아니고 몇년씩이나....아이고 !

ㅡ내가 진짜 살다살다 별 소리를 다 듣네!!!!!!!
ㅡ아후!!!!

갈수록 멋있어지냐..불안하게

야...난 너만난 9년동안 늘 불안했는데
너는 이제 불안하냐

내 이십댄 어땠어?

아 너 이십대... 바쁘고 어지럽고 급했지 항상 뭔가 쫓기는 것 같고 뭔갈 향해 달려가는 것 같긴한데...그 뭔가가 잘 모르겠고

요즘 은찬씨 보면서 내 지난 날들을 되돌아본다?
내 이십대는 왜 저렇게 풋풋하지 못했을까

너 지금도 풋풋해

조금만 이뻐하고 말기다

그냥 귀엽고 예쁘고 그게 다야

더는 안 봐준다??

쾅!

ㅡ아 형님!
ㅡ아 비켜!!

아오씨....

ㅡ사장님 형님들 왜저러대요?
ㅡ지지고볶고 살맛나게들 산다

ㅡ내가 형한테 인생상담좀 했으면 하는데.....우리 은새가 하루종일 내 전화를 씹고 있는데 이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될지.. 형은 3년동안 한 여자를 기달렸잖아 그 비법을..
ㅡ쓸데 없는 말 하고 다니지 마라

ㅡ형의 위대한 사랑의 비밀은 무덤까지 지킨다!
ㅡ내가 비밀 하나 더 알려줄까. 나 일본사람이다 니혼진데스

어....와....아 그랬꾸나...어쩐지 일본말을... 아 그동안 진짜 미안해 자기 나라 말 한거가지고...비밀은 지킬테니까 걱정하지마

형은 나한테 비밀 다 털어놓는데 이게 바로 사나이의 고민이구나 내가 의리로다가 진짜 애기 안하려했는데 비밀을 갖고 있는게 의리가 아닌 것 같다

고은찬....여자야 여자

뽀뽀도 해주고 병원도 같이 가주고 웃겨 주고
그래도 그 언니야?

네..다른결과는 언제 나오는데요?

인사하는데 씹고 가는 은찬이...

왼쪽으로 왼쪽으로
기울었잖아 그것도 못 보냐

오른쪽으로 오른쪽
좀더 좀더

그림이 거꾸로잖아!! 너 왜 그림도 제대로 볼 줄 모르냐

야 내가 너한테 왜 이런말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사촌형의 여자친구나 넘보는 치사한..

그러니까 한유주랑 나랑 그게 .. 그러니까
한유주랑 나랑은 예전에 그랬는데 지금은 오래된....

지금까지 거꾸로 걸려있었나보네?!

다시 제대로 해 놓는 한결이 ㅋㅋㅋㅋㅋ

자 이제 시작해 조금씩 뜨겁게 우~ 두려워 하지마~~~
눈 앞에 저 태양이 ~~~ 우 절대 멈추지마~~~

춤도 춤

됐어요 나가세요

ㅡ야 나 어제 단골 3번이랑 영화봤다고~
ㅡ규칙에 어긋나는거 아니야?

규칙은 무슨 어디 남녀사이를 규칙이란 이름으로 막으려고 어림없지
그래도 한결이형한텐 비밀이다..

ㅡ애 아주 좋아 죽는다 죽어
ㅡ자기가 더 좋아 죽는구만

슬쩍,,,,

한결이랑 눈 마주침

내가 얘 친구 중에 제대로 된 놈이로다가....

ㅡ농장에 사과가지러갈라고~
ㅡ배달해주신대 원두 주문 받은거 정리했어?

주문 리스트랑 원두, 차에 실어 놨어요

밥 먹고 빨리 출발하자 차 밀리기전에

하림이 형이랑 가세요 전 할 일이 좀 있어서 좀

눈 한 번 안마주치네 저게

아...!

너 왜그래 야 불만있으면 말로하자 뭐때문에 그래

내가 뭘 어쨌는데요

너 아니어도 나 정신없다 성가시게 하지 말고 빨리 말해 뭐가 문제야



사장님이 좋아요

뭐?

사장님 좋아한다구요 근데 그러면 안되는거잖아요 남자대 남자니까

자식이 또 장난질이네...야 인마!

그래서 마음 정리하려구요 나 좀 내버려둬요

하....

후......

쥐방울만한 자식이 사람 혼을 다 빼놓네....
정신과....정신과....
투두두둑

덜덜덜덜..ㄹㄹㄷ

뽀뽀는 해 봤나요?
여성이 되고 싶다는 충동 화장을 하고 싶다는 충동 남자만 보면 설레이는 증상은 언제부터인가요..

그런 증상은 없구요...

무조건....남자만 보면....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약 먹으면 돼요 3일치 줄게요

ㅡ안 그럴려도 자꾸 화가 나요 얼굴 보면 속에서 불같은게.....
ㅡ좋아서?

저도 잘 모르겠어요 좋았다 싫었다 화났다가 이랬다 저랬다...

똥 씹은 얼굴로 예쁜게 나오겠냐

ㅡ그게 뭐예요?
ㅡ엔젤그린다

헤헤...

ㅡ엔젤!
ㅡ여긴 왜 왔어? 학원엔 찾아오지 말랬잖아!

ㅡ전화 안 받길래..

ㅡ같이 영화 보자구 요즘 이게 진짜 재밌대
ㅡ누가 너랑 영화본대?

엔젤..! 같이 가자

ㅡ너 두 번 다시 말 안 할 거니까 잘 들어. 난 똑똑한 남자가 좋아, 너 같이 무식한 놈은 질색이라구.
ㅡ검정고시 학원도 등록했단 말이야!

ㅡ어쨌든 다시 나한테 연락하지도 말고 찾아오지도 마! 맞춤법도 안맞는 문자도 보내지 말고! 알았어?!!
ㅡ야 그건 내가 웃길라구....

아씨....

죽을힘을 다해도 그 사람이랑은 안 될 거 같아. 안될 거 뻔히 하는데 좋은게...사랑이냐?

그냥 끝내 구질구질하게 매달리지 말고

어...나도 그럴려고.....

야 야 아이스크림 먹을래? 야 너 왜그래?

오디션 떨어졌어

뽀뽀..!!!!

ㅡ울어?
ㅡ응....

주! 이제와?

ㅡ맨 처음 전시회 열어줬을 때 생각나요? 그 허름한 지하 창고는 평생 못 잊을 거야.
ㅡ안 울려고 입술 꽉 깨물구 내가 그때 반했어.

ㅡ내 예술적 영감과 재능에 반했다고 했던 것 같은데...
ㅡ그건 그 다음에

ㅡ음악가랑은?
ㅡ속옷 모델이랑은?

ㅡ잘 지내요. 편안하고, 따뜻하고, 좋아요.
ㅡ너 데리러 왔어 레스토랑을 지을건데 니 작품으로 꾸미고 싶어 대형 미술품부터 문고리 조명 스푼 하나까지 유주가 디자인하고 제작에 참여했으면 해

이거 마음에 드는데? 나 주라

흠칫...

ㅡ저번에 만든 팬케이크 있잖아 좀 작게 만들어서 1인용으로 팔면 안 될까? 가격은 한 3천 원 정도 받구...
ㅡ그렇게 팔면 하나도 안 남을걸

그런가...얼굴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참 신비퉝이야 형은 처음에는 일본사람인줄 알았잖아

맞아, 일본 사람.

진짜야? 우리말은 어떻게 그렇게 잘해?

어머니가 한국사람. 그냥 궁금해서 묻는건데 가슴은 어떻게 한거냐?

원래 없어?

황민엽 이씨..!!!!!!

넌 도대체 그런 애 어디가 좋냐? 기집애가 튕기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이건 싸가지의 문제지.아주 애를 반 죽여 놨구만. 여자가걔뿐이냐?

걘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여자야. 처음으로 뽀뽀한 애구.. 나한텐 고은새밖에 없어

민엽아. 인생에서 처음이 전부가 아니란다. 처음이 있으면 두 번째도 있고세 번째도 있는 거고, 나아가서 백 번, 천 번....

야...너 나한테 뭐 해줄래?!?! 내가 인심썼다!! 고은새 내가 책임진다 너는 내가 시키는대로 그대로만 하면...

ㅡ너 일루와! 따라와!
ㅡ왜 이래요!

ㅡ너 선기형한테 뭐라 그랬어!
ㅡ그게...그게 어떻게된거냐면....

이 나라 팔아먹을 놈아! 그 새를 못 참고!

뭐하는짓들이야! 손님들 다있는데 잘하는짓이다! 빨리 안들어가?

ㅡ소리는 자기가 더 지르구선.....
ㅡ너 뭐라 그랬어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다구요. 손님들 보세요. 다 사장님이 젤 시끄럽단 표정이잖아요. 차 여기다 대지말라고 몇번을 말해요?! 저기 대면 손님들이 오다가다 만지고..지문묻고! 빨리 와서 차 빼요!

니가 뭔데 빼라마라야! 들어가!

은찬이 들어가는 거 보고

웃는 한결이^ㅇ^

수고하셨습니다~

툭툭

ㅡ곱창집 가자!
ㅡ생각있으면 와~

정리 다했냐? 아니 그때 왜 나에 대한 그렇고 그런 마음...정리한다면 정리 다했냐고

거의 다요

깨끗이 정리되면 말씀드릴게요 수고하셨습니다

씁쓸...

와..!!!!

드럼 치는 중

저 되게 잘 하죠

ㅡ케이지 아저씨 얼굴 뾰족한 이유를 알것같아요
ㅡ배워볼래?

전 악기엔 소질 없어요. 어렸을 때도 엄마가 피아노학원에 넣었는데 건반만 부셨잖아요, 제가 그걸루 유명해요.한번 쳐봐

괜찮아 한 번 쳐봐

ㅡ잘치네... 이거 칠줄 알어? 같이 칠까?

ㅡ오늘은 컨디션이 좋아보이네
ㅡ마음에서 반대로. 반대로 가는 것 보다 좀 힘들어도 마음 따라가는게 그게 더 좋은 것 같더라고요

ㅡ아저씨 꼭 싼타 같아요.
ㅡ내 몸매가 그렇게 망가졌어?

아저씨랑 있으면 항상 크리스마스 선물 받는 것 같아요

이쁜 말만 골라하네

약속 지킬거지? 말하면..!

ㅡ우리집 와서 청소 좀 해라 일주일에 한번 그러면 약속 지킬게
ㅡ이 씨이! 한 번 약속했으면 지켜야지! 왜 딴 소리야!

ㅡ싫음 말구.
ㅡ아 알았어 할게 청소만 하면 되지? 이제 딴 소리없기다

핏힉...

ㅡ무슨 딴소리 하는데?
ㅡ아!

ㅡ안 부서졌냐
ㅡ그 머리로 공부가 되겠어?

왜 또 시비예요? 이래봐도 아이큐 세자리구만

전에 내가 준 책 읽어봤어?

피곤해서 좀 띄엄띄엄 읽긴 했지만...

까페라떼 할때 우유거품 온도는?

ㅡ65도
ㅡ책은 펼쳐봤네

그런건 책으로 아는게 아니라 실습으로 익히는 거예요

너 팥빙수 좋아해?

한결이요 밤에 잠깐 드라이브가자네요

ㅡ이 야밤에 드라이브는 무슨
ㅡ밤에 차 타고 한강다리 불빛도 구경하시고 좋죠.

자네는 복 받을거야
한결이 내치고 고아원으로 보냈더라면..

어머니 덕분에 듬직한 아들 하나 얻었어요
어머니 말씀아니었으면 어림 없었을텐데...

기분이다! 가져!

어머니....? 이건 어머니가 아끼시는....

ㅡ진짜죠? 어머니 말 바꾸시면 안돼요
ㅡ야! 나 한번만 딱 더들고 줄게!

ㅡ할머니 이게 뜨끈뜨근해지거든요
ㅡ추운거 먹는데 이게 무슨짓이야 대체 이 번잡을 왜 떠는데!

할머니 손자 땜에 그러잖아요. 이렇게 찬 걸... 곰탕 장어 삼계탕 족발.. 몸에 좋은 것도 많은데 팥빙수가 뭐예요?

이 자식이, 지금 니가 먹고 싶은 거 리스트 아냐!

우리 사장님 공부 못했죠?

얼굴보고 물어라

과외도 엄청 비싼 거 시켜줬을 거잖아요. 뉴욕도 한국서 대학 못가니까 어쩔 수 없이 간 거죠?

이 얼굴에 공부까지 잘하면 세상이 너무 불공평 한거아니야? 안 그래 할머니?

ㅡ그건 그렇다

니들은 남철 남성남도 아니고 뭐하러 붙어 다니며 쌈질이야?

왔다리갔다리 춤... 그거요? 나 그거 출줄 아는데
ㅡ별 걸 다 아네

할머니 잠깐만 기다리세요!

ㅡ사내자식이 무슨 저렇게 곱상하게 생겼대냐.. 붙임성 있는게 굶어죽진 않겠다

동생삼을까 할머니?

가게는 안 말아먹고 잘 하고 있어?

내가 사과로 한 건했지 지금 2차 홍보계획을 구성중이야 아주 스페셜한걸로다가 내가 성공하는 모습 꼭 보여줄게

뜨거운거 한번 차가운 거 한번 번갈아먹으면서 드세요

아니 찬맛에 먹는데 탈은!

아니 잠깐만기다려봐..이걸먹고 이걸먹고..?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여기봐

찰칵!

아 우리 베이비 놀랬나보다 우리가 진하게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 릴렉스 리렉스

동전 던짐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우리 엔젤!

너 지금 장난하냐?

니들 어느 동넨지 모르겠지만 내 애인이 여기 일대 짱 먹는 애거든. 나한테 이런 거 알면, 니들 눈알 뽑아서 저글링 할라구 들텐데.

저글링 한댄다. 정말...민엽이 취향독특하다

내가 이거 경찰서 갖다줄라니까 니들 다 죽었어

야야! 잡아잡아!

야 전화기부터 뺏어!!

비켜~!!!!!!!!!!!

날리기~!!!!

엔젤 괜찮아?!?!?!?!

니들 다 죽었어!!!!!!

민엽아 엉엉 ㅠㅠ

든 것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게 드십쇼~

아니..은새가 우니까 아무 생각도 안 나가지고
전우를 버릴 쓰레기는 너야

ㅡ이건 내가 껴야지 왜 니가 끼고 있어!
ㅡ그거 은새가 준거란 말이야!
야 따라와!

내가 아무리 생각 해도 널 용서할래야 용서할 수가..!!!

혈서를 쓰란 말이야 이 자식아!

너 또 말하면 입을 꿰매 버릴 줄 알어!

정말 죄송해요, 형님. 내가 정말 다시는 배반하지 않겠습니다.

은새를 두고 맹세 할 수 있어?

맹세.

야, 넌 우리 은새가 그렇게 좋아?

내가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말인데, 나 같은 여자는 어때?

아니, 내가 여자잖아. 근데 딴 사람들은 다 남자라고 알고있고 만약에 내가 여자면..... 내가 미쳤지. 너같은걸 두고 얘기하고있냐 내가 무슨......

나 같으면... 형님이 여자여도 싫을 것 같은데. 남잔지 여잔지 봐도 잘 모르겠고.... 엔젤처럼 예쁘지도 않고...또 나보다 힘 센 여자는 별루..

무대는 니가 만들 수 있지?

만들기야 하겠지만 형..이 멤버로 연주회는 무리지

선기는 기타 좀 치지

연주할 정도는 아닌데요

일 좀 벌이지 마. 연주회 한다고 무슨 홍보가 돼. 오던 사람만 오지. 쓸 데 없는 데 머리 쓰고 있어

홍사장님 빼고 우리끼리 한다. 각자 파트 정해 줄 테니까 연습해. 매상 오르고 있을 때 홍보해서 제대로 해서 불 붙여 보자. 이상.

이상은 무슨 이상이야. 하기 싫다니까....

밴드 부를 돈 없어서 그런가? 차라리 노래방 기계를 갖다 놓지?

띠띠띠~라라라랄~

푸흐...

잘하네~

이것도 어렵겠다 하긴 안어려운게 어딨겠어요 연주회때 잘해가지고 우리 사장님 코를 납작하게 해줘야 하는데..
ㅡ요즘도 둘이 티격태격해?

제가 많이 참는 편이죠. 근데 누굴 닮아서 그렇게 까칠하대요? 어머니는 되게 좋아보이시던데...
ㅡ작은 어머니 좋으시지 어렸을 때 한결이네 집 가면 참 부러웠어. 손수 담근 김치랑 장아찌가 밥상에 올라오고, 계절마다 커튼이 바뀌고, 그런 게 신기하고 좋았지.

ㅡ아저씨 어머니는 그런 거 안하셨어요?
ㅡ우리 부모님은 공부하느라 무지 바쁘셨거든. 거의 도우미 아줌마랑 둘이 살았지.

와~ 좋다

이거 진짜 아저씨가 한거예요?

왜,왜이래요?

킷흐를....?!?!

놀라서 가는 은찬이

입 막고 가다가

유주랑 마주침

꾸벅...

내일...내일 다시 전화할게

ㅡ형은 키스해봤어?
ㅡ단골 3이랑?
ㅡ둘이 벌써 키스했어?
ㅡ그게 뭐 어려운거라고 시간 끌어 어제 해치웠다

키스가 그렇게 쉬워? 장난으로 그렇게 쭉쭉, 아무나하고 쭉쭉.

야, 키스보다 어려운 난관이 얼마나 많은데, 거기서 헤매면 되겠냐? 너 혹시...

형! 얘 여자가 생긴 것 같애~

데려와 봐. 형들이 봐주께

덤덤하게 말해놓고 들어와선 약봉지 털어먹는 한결이ㅠㅠ

방여사가 요즘 나를 너무 놀래키시는 거지

할미 가기 전까지 수십 번도 있을 일인데, 촌스럽게 그때 마다 하얗게 질려서 나타날 거냐?

늘 인심 팍팍 쓴다 내가.

다음 주부터 출근해.

ㅡ쓸데없는데 시간 낭비할 만큼 어린 나이 아니다. 자기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만큼 세상 만만치도.....
ㅡ제가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시잖아요

일어나는 한결

그거 아세요? 술 한 잔 하자는 얘기... 아버지 처음하셨어요. 무슨 말씀을 하실까, 기대했는데, 또 꾸중이시네요. 가보겠습니다.

장난감 나부랭이 만들면서 사는 게 니 꿈이냐. 못난녀석....

못나게 낳아 놔서 그런가보죠. 소리한번 안 치시네요 대단하세요. 한달씩 가출하고 와도 대학 안가겠다고 쌩 떼를 써도 그 보다 더 한 일을 해도 .... 아버지한테 뺨 한 번 맞아보는게 소원인 적도 있었어요

이렇게 외면하고 사실 거면.... 데려오지 말지 그러셨어요

ㅡ잔인한 것. 야, 넌 언니가 그렇게 뒷바라지를 해도, 풍선껌 하나 안 사주더니, 민엽인 선글라스 사줬더라?
ㅡ미운 놈 떡하나 더 주는거지!!

ㅡ여보세요?

ㅡ왜 이렇게 조용해
ㅡ왜요 텔레비전 틀어드려요?

좀 떠들어달라고 불렀는데, 너까지 안 도와주냐?

럼 내가 떠들지 뭐. 옛날 얘기니까 고리타분해도 그냥 들어.
ㅡ옛날 얘기도 할 줄 알아요?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얘기다.자율학습 땡땡이치고 몰래 집에 들어가는데, 미국서 온 이모가 할머니랑 아버지 붙들고 펑펑 울고 계시는 거야. 우리 엄마가, 아버지 외도로 낳은 애 데려다 키우는 것도 모자라서, 그 여자 제사까지 십수년을 차리고 있다면서.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냐고 이모가 펑펑 울어.

순간 무슨 생각이 들었는 줄 아냐? 안 들키고 집 밖으로 나가야겠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아왔는데...오늘...터트려버렸어.

ㅡ그럼 어머니가, 친 어머니가 아니에요?
ㅡ 친 어머니보다 더 친어머니 같으신 분이지 입 밖으로 꺼내고 나면 감당 안 될 것 같아서..참았던 건데. 그냥 참을 걸 무지 후회된다.

일부러 술 취한 척 하는 거죠? 걸을 수 있음 쫌 똑바로 걸어 봐요

풀썩

한결이 얼굴 뜯어보는 은찬

자는 줄만 알았던 한결이가...

일어나려던 은찬이 목 잡고 눕힘

너...게이지

다시 눕힘

근데 난 아니야 그러니까 나 유혹하지 말란 말이야

누가 야심한 밤에 불러재끼래요....

우리 의형제 맺자

삼국지 써요?!

삼국지 읽어보기나 했냐? 그래, 도원결의라고 알아?

잘난 척은... 그거 만화로도 나와 있거든요 유비, 관우, 장비 뭐 그딴 거 말하는 거잖아요.

그래.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각별한 의형제.

이제 형이라고 불러

은찬이는 마음이 마음이 아닐듯....

가만있자..의형제 맺으려면 징표가 있어야 하는데......가만... 너 귀 뚫었냐?

사극 찍어요! 징표는 촌스럽게....

왜 임마 형이라고 불러봐

일루와!!!!

그렇게 동생으로라도 나는 그 사람 옆에 있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형으로라도 나는 이 녀석을 곁에 두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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