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하야, 배 안고파? 엄마가 싼 김밥 좀 먹어주라. 엄마가 진짜 맛있게 쌌는데.. 이번엔 엄마가 다 한거야.

- 아니~ 나 이따 먹을래~

- 좀 먹어주지 맛있게 먹는 모습 보고싶었는데..

- 갑자기 왠 소풍이야? 기찬이 취임식인데 안갔어?

- 단상에 선것까지 봤어. 더이상 내가 낄자리가 아닌 것 같아서.

- 네 동생인데 왜 낄자리가 아니야. 아예 정 끊고 살려고 그래?

- 김은향, 나 허락받을거 있는데.. 나 내일 검찰청 들어가.


- 비자금 빼돌린거랑 나재일 교통사고 사주한거 조사 받아야지. 아픈건 아픈거고 죄는 죄니까.

- 아마 당분간은 용하 얼굴도 못볼 것 같애.

- 그래서 오늘 굳이 여기 오자고 한거야?

- 구세경, 조사 받는거 조금만 미루면 안돼?

- 아니, 용화를 위해서라도 내가 지은죄는 남기면 안될것같애. 다 정리하고 가는게 맞아.


- 김은향, 내년에 우리 용하 초등학교 입학하잖아. 그때 입을 옷이랑 가방 사놨거든? 네가 꼭 좀 챙겨줘.

- 구세경 너 진짜..

- 아, 나 오늘 하루종일 엄청 뛰어다녔더니 너무 피곤하다.. 이러다 과로사 하겠어. 나 좀 누워도 되지?

- 사람들 보는데.. 일어나 빨리

- 우리 용하 되게 잘달린다. 그치?


- 지 아빠 닮아서 운동 신경은 진짜 짱이라니까. 소질있다면 진짜 축구선수 시킬까?

- 말돌리지 말고 빨리 일어나. 나 다리저려.

- 잠깐만 다리 좀 빌리자. 나 너무 졸려서 그래.


- 너무 좋다 김은향. 저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 하늘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내친구 다리도 엄청 편하고.

- ... 편해? 난 엄청 불편하거든.


- 그만 좀 일어나 용하 보잖아.

- 구세경. 벌써 잠든 거야?

- 구세경. 야 구세..








- 엄마! 나 아빠가 축구 잘한대. 축구 더 해도 돼?


- 용하야 엄마 잠드셨네.. 좀 만 더 놀고 올래?



- 푹자 구세경. 그동안 아픈거 참느라 고생했어. 우리 아름이 만나면 엄마 잘있다고 전해줘.





김순옥 엔딩 너무 멋있었따 ㅠㅠ 완벽했다 ㅠㅠ

인스티즈앱
미국 이민생활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올리버쌤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