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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 전 (2018/1/03) 게시물이에요

신랑이 애낳고 아들 질투한다는 글 기억하세요...? | 인스티즈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016년 12월쯤에 여기다 썼어요. 하도 여러번쓰니까 제친구가 보고 눈치채서 지웠었죠. 제목은 신랑이 애낳고 이상해졌다는거였고, 글 내용은 재택근무하는 신랑이 주로 육아담당하고 애랑 둘만있을때는 문제없다 꼭 제가 아이 볼때 질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랑이 가슴빠는 버릇도 있었는데 아들태어나고 못그러는거랑 아들이 저와 자기사이 갈라놓는다고 싫어했으며, 제가 애낳을때 너무 힘들게 낳아서 그거때매 더 자기 아들 미워했던... 댓글보고 심각성 느껴서 시부모님께도 상담했고, 싫다는 신랑 제가 억지로 데리고 병원갔더니 역시나 원인은 어릴적에 시부모한테 사랑못받은게 맞았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이혼했어요. 지난달 이혼서류 접수했고 아직 완전히 두달남긴 했지만 어쨌든 끝냈어요. 신랑 아직 안사랑한다면 거짓말이에요. 도장찍으러 만난 날, 그 전에 신랑이 짐빼러 왔는데 제가 먼저 울었고 신랑도 그냥 저 안고 한참 울었어요. 근데 저는 신랑의 아내는 될 수 있었지만 엄마까지 될 자신은 없었어요. 그리고 내아이는 신랑처럼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여기다 차마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실수였긴해도 신랑으로 인해 아이가 크게 다칠뻔했고, 아이는 다행히 몸은 괜찮았는데 한동안 트라우마때문에 그 어린것이 밤에 잠도 못자고 내내 토하다 결국 일주일 입원했어요. 그과정에서 신랑이 아무리 나아진다해도 보통 아빠들과 같아질수 없다는걸 뼈저리게 깨달았어요. 애한테 미안해하기 보다는, 아이가 다쳐서 놀랬으니 자기좀 위로해주고 이해해달라고 저한테 조르는데 소름이 끼쳤어요. 몇몇댓글중 신랑이 엄마에게서 못느낀 사랑 저한테서 느끼려했다는게 있었는데, 그래서 신랑이 연상좋아하고 가슴에 집착했었나 싶었네요. 신랑이 어린시절 얘기 할때마자 자기와 달리 아픈 동생이 엄마 젖먹고 컸다고 늘 말했었던게 계속 걸렸고 그만큼 내가 가까워서 내게 의지하나보다 싶었지만, 제가 의지할 사람은 아니라는걸 번번히 느꼈네요. 심지어 3일걸린 난산일때도, 신랑이 너무 울어서 차마 아프단 말도 안나올정도니까요.

여전히 신랑은 아이때매 저희가 이렇게 된줄 알아요. 정말 애낳기전에는 저희 사이는 좋았죠. 아이안태어났으면 제 직장경력단절과 건강 적신호도 없었고 신랑 어린시절트라우마도 건드리지 않았을테니까요. 신랑이 자기입으로 자기가 육아를 소홀히 했냐, 집안일을 안했냐고 왜 이혼이냐고 물어서 그냥 너한테서 내아이 나아니면 누가지키냐라고 말하니 그래도 이해안간답니다. 어찌?든 아이 안다쳤고 다신 안그러면 되는거 아니냐는데, 저도 모르겠어요. 신랑이랑 아이 단둘이 두면 또 괜찮아서 차라리 내가 없으면 될까 라는 자책아닌 자책 늘 했었는데 저때 처음으로 애는 나아니면 안되겠다, 라고 생각해서일까요.

저도 별도의 상담을 받았었는데, 그때 상담사가 신랑의 위치는 아버지와 남편이 아닌 큰아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이로서 있는 상처가 회복될때까지 공동양육자로서의 협동심은 좋으나 온전한 아버지로서의 요구를 하지 말라고 했어요. 신랑에게 이제는 그런요구 할일도 없어졌지만, 그래도 상처는 치유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마 7년간의 결혼생활동안 신랑도 저같이 둔한 여자만나 자기맘 늘 몰라줘서 힘들었을거에요.

신랑이 애낳고 아들 질투한다는 글 기억하세요...?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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