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마지막회 (5)
준영 - "오늘 엄청 이쁘네, 신 여사."
영옥 - "너 본다고 미장원 갔다왔어. 너 본다고 국영이가 이 옷도 사주고."
준영 - "오~"
영옥 - "이 귀걸이는 만옥이가 사주고."
준영 - "오~~"
영옥 - "이 반지는 정식이 삼촌이 줬어. 니 엄마 청혼 받았다, 준영아."
준영 - "대박. 축하해, 엄마."
영옥 - "국영이랑 만옥이랑 효자, 효녀 자식까지 둘이나 생기고
늘그막에 복 터졌다, 내가."
준영 - "난 불효만 했는데...아, 찔려."
영옥 - "아니, 우리 준영이도 효자였어."
준영 - "됐그든~"
영옥 - "원래 효도는 세 살까지 이쁜 짓 하면서 다 하는거래.
우리 준영이는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똥도 잘 싸고. 울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엄마만 보면 뭐가 그렇게 좋은지 방실방실 웃고."
준영 - "아, 그렇게 얘기하니까 내가 되게 괜찮은 놈 같잖아.
알았어. 그럼 준영인 효자였던걸로."
준영 - "...엄마.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영옥 - "응..."
준영 - "나 되게 열심히 살았어. 다시 살라 그래도 이거보다 더 잘 살 자신이 없어."
영옥 - "응."
준영 - "그래도 엄마한텐 너무 미안해. 미안해, 엄마...너무너무 미안해."
영옥 - "문 열어놓고 있을거니까 엄마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와.
꽃이 펴도 니가 왔다고 생각할거고, 바람이 불어도 니가 왔다고 생각할거고,
비가 와도 니가 왔다고 생각할거고, 눈이 내려도 니가 왔다고 생각할게.
고맙다, 준영아. 엄마 아들로 와줘서..."
준영 - "나도...엄마가 내 엄마여서 영광이었어."
지태 - "이번 세무조사와 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KJ의 문제점에 대해
경영진의 한 사람이자 KJ일가의 일원으로써 책임을 통감하며
저와 이은수 대표이사는 오늘부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납니다."
지태 - "앞으로 KJ의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아 꾸려나갈 것이고
저와 이은수 전 회장은 KJ의 대주주이자 오너 일가로서,"
비서 - "큰일났습니다. 의원님, 곧 의원님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될 것 같습니다."
현준 - "식사는 했나?"
비서 - "의원님."
현준 - "난 점심부터 굶었는데. 근처에 식당 하나 수배해봐. 육개장 잘하는 집으로."
준영 - "넌 니가 되게 이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노 을 - "아, 직이가 누나 보고 싶다고 셀카 좀 찍어 보내달래서.
아줌마는 잘 배웅하고 왔어?"
준영 - "응."
노 을 - "야, 뭐 봐!"
준영 - "우리 둘이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네. 넌 왜 나같은 탑스타한테
사진 찍어달란 얘기도 얘기도 안해?"
노 을 - "찍어달라 하면 찍어줄거야?"
노 을 - "와, 나 오늘 왜 이렇게 예쁘냐. 아, 눈이 부셔서 쳐다보질 못하겠당!"
준영 - "......"
노 을 - "너만 안이쁘다 그래, 너만."
준영 - "나야말로 오늘 왜 이렇게 멋있지? 너한테만 보여주기 진짜 아깝다."
노 을 - "허허헣"
노 을 - "야, 갑자기 찍는게 어딨어!"
노 을 - "너 되게 많이 피곤해보인다?"
준영 - "그러게. 되게 많이 피곤하네 오늘."
노 을 - "기대서 좀 자."
준영 - "자면 또 깨우려고?"
노 을 - "안깨울게. 자."
준영 - "또 깨울거잖아. 놀아달라고."
노 을 - "안깨울테니까 푹 주무세요."
노 을 - "자?"
준영 - "응."
노 을 - "자는 사람이 어떻게 대답을 해?"
준영 - "......"
노 을 - "진짜 자?"
준영 - "안 자."
노 을 - "나 진짜 안이뻐?"
준영 - "이뻐. 너무 이뻐서 못 쳐다보겠어."
노 을 - "자?"
노 을 - "정말로 자?"

인스티즈앱
누가 그랬다. 둘째 아들은 애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