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를 처음 본 순간 예감했지.
나는 이제부터 너로 인해 울게 되겠구나.
/이미나, 아이 러브 유
잊어버리는 건 쉽지만
다시 떠오르는 건 막을 수가 없다.
/허연, 시정잡배의 사랑
내 하루는 온통 너뿐인데,
정작 네 하루엔 내가 없다는 게
얼마나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지.
/또바기_현
"내가 사랑하는 건 너뿐이야."
나는 픽 웃는다.
"왜 웃어?"
"믿고 싶어서."
/은희경,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사랑했던 것 같아.
달리 할 말은 없어.
/박연준, 소란
한 사람이 떠났는데
서울이 텅 비었다.
/문정희, 기억
자주 뒤집히는 칼날 위에 있어요. 나는
/한지혜, 기이하고 부드러운
보고 싶다 말했는데
너 혹시 들었니.
안고 싶다 생각했는데
너 혹시 읽었니.
/향돌, 머문 고백
언젠가 웃으며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나, 너를 참 많이 그리워했었다고.
/채민성, 너에게 전하는 밤
넌 마치 신이 내게 내려준 선물같아.
신한테 따지고 덤비다가도 신이 널 가리키며
"나쁜 것도 많이 만들었지만 얘도 만들었지." 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거지.
/우디앨런, 맨하탄
같은 맘이길, 맘 닿아있길.
굽은 길의 끝에 두팔을 벌린 그대가 있길.
/지금은 알지 못해도, 디어클라우드
너를 보고 있으면 알게 된다.
나는 사랑하고 있다.
/향돌, 보고 있으면
하루는 신을 앞에 앉혀 두고
청문회라도 열고 싶었다.
사랑을 할 수 있는 자격이라도 있는 건지,
그건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백가희, 당신이 빛이라면
그대 내게 상처준 적 없었는데
어찌 흉은 남았는가.
/흉, 엄지용
내 손을 잡아줄래요?
피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내가 왜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그 막연함도 들어볼래요?
/내 손을 잡아줄래요?, 허수경
"사랑해."
"그래 정말 좋은 농담이야."
/은희경,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그대만 모르고
다 아는
나의 슬픈 비밀
/외사랑, 권말선
너를 사랑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나는 너의 부재가 무섭다.
/1_9_97s
지난 달의 끝에 너를 걸어 놓고
나는 이 밤이 영원하길 빌었어.
/하현, 영원
또 너구나.
아물 뻔 했는데.
/안상현, 딱지
그대 때문에 사는데
그대를 떠나라 한다
/도종환, 희망
난 너만 쓰면 숨이 찼다.
/느린, 단문, 두괄식
나 너를
연필로 쓴 줄 알았더니,
아주 진한
펜으로 써 두었더라.
/수정 글
그때 나는 어렸고, 오래 죽어 있었고, 가끔 살아나면
소란스러웠지요. 당신은 나를 오래 보았죠. 물 밖에 내놓은
물고기처럼 파닥이며 요동치던 나를 알아봤지요. 하필.
/박연준, 하필, 이라는 말
- 뭔가 오랜만에 쓰는 느낌인데..
요즘 컴퓨터를 안 켜서 이제야 올리네요
오늘 올린 시들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시들 입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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