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40148240
네살 아이 키우는 엄마에요
일은 하고있지 않고 하기도 싫고
사실 아이 낳은 이후부터 모든것에 의욕이 없어서 할 마음이 생기질 않고
매사 소극적이고 부정적이 되엇습니다
얼마나 의욕이 없냐면
집에 가만히 앉아서 불 다 꺼놓고 먹지도 않고 그렇다고 핸드폰을 보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누워서 전기돌아가는 소리 그것만 게속 들어요
그런데 전기돌아가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막 눈물이 나와요
밥도 안먹어요 모든 음식에 흥미를 잃엇어요
지지난달에는 영양실조로 병원에서 이틀 입원하고 나왓어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음식을 갖다놔도 그냥 재미가 없어요 식욕도 없구요
아가씨땐 이렇지 않았는데
주변에 친구도 많고 발랄하고 한껏꾸미고 클럽도 다니고
길거리 돌아다니면 보이는 젊고 예쁜 멋쟁이 아가씨들중 하나엿어요
헌데 지금은 출산과 동시에 옷 안산지 머리 안한지 4년됏구
왜그래야하는지도 모르겟구 샤워도 일주일에 두번인가밖에 안해요
생리할때만 매일샤워하는데 그냥 샤워하느라 서있는 시간마저 짜증나고 버거워요
씻고나서 스킨로션바르는것도 귀찬아서 그냥 젖은머리로 베게에 누워바로 잡니다.
친구도 다 떨어져 나갔고 정확히 말하면 제가 다 친구들을 외면한거지만요
이젠 아무도 연락할 사람이 없어서 카카오톡도 아얘 탈퇴햇어요
제가 영양실조로 쓰러진 이후에 남편이 저 데리고
신경정신과 데려가서 상담 받게 햇는데 조울증, 우울증, 무기력증 이런거 다 진단 받앗어요
약도 먹고 있고 보건소가서 상담도 주기적으로 받고 있는데
가서 선생님하고 얘기할때도 자꾸 머릿속에 전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리고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도 알수도 없어요
그리고 선생님하고 대화하다보면 마음이 치유된다는 생각보다는
자꾸 아픈과거가 끄집어 내져서 더 증오랑 분노심이 갑절로 쌓이는 느낌이에요
시어머니가 아이낳고 돈아까우니 조리원 가지말라고 햇던것
애기 얼굴에 선크림발라주다가 실수로 애기눈찌르니 나보고 ㅅㅂ 이라고 한것
나는 시어머니 위수술 받을때 병원에서 대소변도 다 받아드렷는데
나 제왕절개하고 집에 돌아올때 스스로 계단 못올라온다고 우리엄마앞에서 나 윽박지른것
이런것들 어른이니 참고 삭히라고 말해왓던 남편
이모든 원흉처럼 느껴지는 아이
다 싫고 괴로워요....
우리엄마 나 지금 잘살고 있는줄 알텐데
말할 친구 하나 없어서 이런데다가 울면서 혼자 집에 덩그러니 남아서 글이나 쓰고 있는거
아시면 가슴치며 통곡하시겟죠?
얼마전 뉴스에서 어떤 엄마가 애들 던지고 자기도 투신자살햇다던데
전 그 행동은 잘햇다곤 못하지만 그엄마 마음은 이해할수 있을것같아요
인간답게 살려면 뭐부터 해야할까요?
바람소리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주변에서는 힘내라 용기를가져라 운동을 시작해라 다들 이런말만 하는데
힘과 용기를 낼만한 기력도 없기에 더불어 운동이나 사회활동을 할 용기도 나지 않습니다
주변에 저같은 분 있나요? 어떻게 극복하나요?
ㅇㅇ 2018.01.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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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플 휴 2018.01.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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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여기에 매일매일 글을 쓰세요. 온갖 맘속 욕이랑 울분을 다 토해서요. 이 글을 쓰는 중에는 가만히 소리만 듣고있는게 아니라 뭐라도 하게 되잖아요? - 답글 0개 답글쓰기
- 베플 그지 2018.0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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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댓 공감~~월래 때린놈은 몰라도 맞은놈은 평생기억해요 때린놈은 이렇게 때릴때 상대방이 어떤 피해를 입을지 전혀 생각도 안하고 때리지만 맞는사람은 그때의 기억으로인해서 이렇게 몇년을 우울증으로 고생할수도 있다능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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