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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현재 폭식증을 앓고있습니다
우선 저희는 20대 초반 부부입니다 어린나이에 가정을 꾸리게되어 올해로 세살된 딸이 있는 상황입니다
아내는 작년 여름부터 현재까지 잦은 폭식으로 반년사이에 체중이 30kg 가까이 늘었습니다 남편으로서 너무 속상하지만 당사자인 아내 마음은 더 힘들거같아 늘 말을 아꼈습니다
살이 찌고 외출도 꺼려합니다 사람을 만나기가 싫대요
제가 기억하는 아내는 항상 예쁘게 꾸민 모습으로 사람들 친구들 만나는거 좋아했던 밝은 사람인데
요새는 아침에 애기 어린이집 데려다주는거 말고는 아예 집에만 있습니다
저는 일을 다녀서24시간 늘 아내옆에 붙어있을수 없는 상황이라 아내가 하루종일 집에서 뭘하고 지내는지 정확히 알수없지만
거의 먹고 자고 누워서 폰만지고 티비만 봅니다
이런 아내가 너무 걱정이되어서 같이 심리치료도 하자고 권유해보고 또 저는 평소에 헬스를 꾸준히 해왔기때문에 제가 다니는 헬스장에 같이 다녀보자해도 무조건 싫다합니다 정신과 상담은 기록에 남아서 싫고 바깥에 나가는게 싫대요 그냥 자기를 가만히 냅두라고만 말합니다
아기 어린이집도 집이랑 걸어서 3분거리인데 데리러가기 귀찮아해서 늘 제가 퇴근하는 길에 데리고옵니다 아침에는 제가 먼저 출근해서 어쩔수없이 아내가 등원시키는데 그거마저도 엄청 투덜거리면서 억지로하고
그리고 방도 따로씁니다 방이 4개인데 제일큰방이 안방 두번째로 큰방은 공동드레스룸 세번째방이 아기방 그리고 제일작은방이 컴퓨터랑 책장있는 서재인데 아내혼자 화장실있는 안방쓰고 저는 컴퓨터방에서 애기랑 매트리스깔고 잡니다
이유는 밤에 티비보면서 계속 뭘 먹어야하는데 아기는 돌보기귀찮고 저는 한방에있으면 눈치보이고 신경쓰이기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도 사람이기에 어이없고 화가나서 그럼 아내에게 작은방가서 생활하라니까 그방엔 화장실이없어서 거실에있는 화장실쓰기귀찮다고 싫답니다 이문제로 많이싸웠는데 싸우기도지쳐서 결국에는 그냥 제가 조용히 작은방쓰고있습니다
주변사람중에 장모님만 이사실을 알고있는데 장모님께서는 아내가 산후우울증같다고 늘 저에게 대신 미안하다며 조금만 더 이해해주면 안되겠냐고 하십니다
아내가 주로 배달어플같은걸로 음식을시켜서 폭식하기때문에 소액결제포함 폰요금이 매달 60만원넘게 나오고 카드값도 어마어마합니다 한달에 아내혼자 식비만 200가까이 쓰는거같아요 그리고 또 밖에는 나가지도않으면서 화장품,신발,입지도않는 옷들을 택배로 엄청 사들입니다 이거까지 다 포함하면 아내혼자 달마다 평균 4-500은 쓰는거같아요 당연히 이나이에 저혼자 벌어 감당못할 액수이기때문에 몇달전부터 아내몰래 저희 부모님한테 따로 용돈을 받고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할짓이 못되는거같습니다 저는 그렇다치고 저희부모님은 무슨죄입니까 너무 화가납니다
아내 폭식증 고칠방법없을까요 어떻게하면 이상황에서 벗어날수있을지 너무 막막해서 죽고싶습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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