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배종옥)의 고교 동창 베프 화영(김희애)과 지수의 남편 준표(김상중)의 불륜 장면을 목격한 지수의 친언니 은수(하유미)
"지수 알면 그 등신 목매달아, 지금은 당장 아무렇지 않은 척 넘어가, 아님 내가 둘 다 죽여서 암매장하고 말 거야!"
지수의 집 마당에서 가족들끼리 다 같이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 마당에서 지수가 은수를 부르자 은수는 일단 화를 참고 상황을 무마시킴
"기름에 튀겨 죽일년"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은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화영의 집을 찾아감
화영 "누구에요?"
은수 "문 열어, 나쁜 기집애!"
화영 "지금이 몇 시인데 이래요 언니!"
은수 "야. 친구 남편 홀리는 주제에 몇 시는 상관있냐? 열어. 안 열어?!!!!"
"...그냥 가래도 안 갈 거죠?"
"이게 지금 누굴 약 올리나, 빨리 못 열어!!!!!"
"오려거든 좀 더 일찍 오던지, 아니면 날 밝으면..."
"너 정말 뻔뻔하구나? 뭐 이런 망종이 있어?! 너 진짜 그렇게 잘났냐? 너 그렇게 대단해? 너 미국물 오래 먹어 미국년 됐냐? 미국년도 야! 친구 남편 빼앗고 쏘리는 하더라, 쏘리는 해!"
"언니가 지수는 아니잖아요,
..지수한테 미안은 해요"
"미안은 해요?"
"미안은 하죠"
"이게 미안하다는 태도냐?"
"언니는 지수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나한테 꼬랑지 내릴 일은 없다고?"
"내가 당장 쫓아와 다 쥐어뜯어 놀까도 했는데, 참았어. 참고 진정 좀 하고. 생각 좀 해서 내일. 차분하게 인간 대 인간으로 여자 대 여자로 품위 있게 해결을 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잠이 안 와, 잠만 안 오는 게 아니라 미치고 팔짝 뛰겠어!"
"알아요,
잠이 오면 정상이겠어요? 더군다나 어떤 자매인데"
"당장 안 쫓아온 거 하늘에 감사해. 아까 왔으면 너 죽고 나 죽고였어"
"웃어?"
"너 웃음이 나와?"
"난 감당이 안 되면 웃음이 나와요. 남편 죽어서 시체 보관실에 시동생과 신원 확인하러 가서도...누워 있는 사람보고 피식피식 웃었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정신병."
"그럴지도요"
"언제부터야"
"언제부터냐고"
"중요한가요?"
"대답이나 해!"
"...신정 때요"
"강릉에서?"
"네"
"새해맞이 가족여행에 끼워줬더니. 거기서 야부리니?"
"그렇게 됐어요"
"제 말투가 워낙 이렇잖아요"
"너 밝히니? 남자 없으면 못 사는 체질이야?! 아무리 사내가 궁해도 친구 가족여행에 따라가 친구 남편한테 손을 대?! 너 사람이야?"
"언니."
"누가 먼저 신호보냈어"
"...동시에요.
둘이.
둘이 아니라 하나였어요"
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