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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828
이 글은 8년 전 (2018/1/15) 게시물이에요

[김영하] 한국에서는 뭐뭐 해야돼라는 화법을 많이 써요. 특히 타인에 대해서 | 인스티즈

한국에서는 뭐뭐 해야돼라는 화법을 많이 써요. 특히 타인에 대해서. 저기 뭐가 있다. 사물이 그렇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저기 노숙자가 있다, 이런게 아니라 저것들은 다 어디 보내 버려야 돼. 싹 청소를 해야 돼. 수용소에 보내서 재교육을 시켜야 해. 혹은 저것들은 북한으로 보내야 해.

참 놀라운 일인데 아파트에 대해 글을 쓴 프랑스 사람이 취재를 갔어요. 재개발이 될 것 같은 그런 곳. 산동네에서 좀 낮은 쪽에 가서 사람들한테 물어보잖아요? 재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함부로 재개발 하면 안된다고 그래요. 그런데 자기들 동네보다 더 윗쪽 산동네를 올려다보면서 저기는 정말 좀 재개발 해야 해. 우리는 괜찮아. 우리는 아직 멀쩡한데, 살만 한데 저 동네는 저긴 좀 해야 돼. 라고 한대요. 쉽게 남에 대해서 손가락질을 하면서 쟤네는 뭘 해야 돼, 라고 말해요.

명절에 모이면 가족들이 친척들이
'야, 쟤는 수술 좀 시켜야 해,성형 좀 해야 해,살 좀 빼야 해,
결혼시켜야 해'라고 말하는 게 자연스럽게 배어 있어요.
생각해보면 이런 어법이 참 많아요.그런데 이게 이상하다는 걸 아무도 몰라요.
타인과의 경계를 침범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더하고요.


요즘 젊은 애들은 다 군대 보내야 해. 정말 뭐뭐 해야 돼, 가 정말 더 많아요. 외국의 언어들은 남에 대해서 뭐뭐 해야 한다고 잘 말하지 않아요.


[김영하] 한국에서는 뭐뭐 해야돼라는 화법을 많이 써요. 특히 타인에 대해서 | 인스티즈

대표 사진
침치미샤릉해  내 바다는 주인이에요
ㅇㄱㄹㅇ...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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