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 임신 전까지 첫째가 어려서 알바하며 맞벌이아닌 맞벌이였다가
둘째 임신하고 입덧 엄청 심해서 초기에 그만두고
아직까지 남편 외벌이에요
첫째 아들 5살, 둘째 딸 2개월
남편이 첫째때부터 딸딸딸 거렸는데 첫째가 아들
자기랑 똑같이 생긴 아들이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첫째 낳고 심한 산후우울증에 독박육아, 독박살림
남편이 아이 어리다며 일도 못 나가게 했는데
집에서 애랑만 있고 이대론 정말 뛰어내려 죽을 것 같아서 3살 되던 해에 몇번의 싸움과 조건 걸고 알바 시작했어요
조건은 자기한테 피해가지 않게 하는거였어요
시간은 10-16시, 파트타임 알바였어요
비록 알바지만 아이 등원시키고
출근해서 몸 부셔져라 일하고
퇴근해서 힘들어 죽을 것 같아도
청소, 빨래, 밥, 아이랑 놀아주는 것 까지 다 했어요
내가 한다 했으니 힘들다 투덜대면 남편의 질타받을게 눈에 뻔히 보였거든요
워킹맘들 정말 대단하다 생각하며 알바 이어나간지 1년 좀 안 지났을 때 부터 남편이 계속 둘째낳자하는거에요
전 절대 안 된다 했어요
진통할때도 남편이랑 싸웠었고,
출산 트라우마, 정말 죽고 싶었던 산후우울증
독박육아, 독박살림 더 이상 하기 싫었거든요
아이한테 내돈으로 해주고픈거 해주고
제가 하고 싶은거 하고
무엇보다 첫째 초등학교 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모아서 어서 더 큰집으로 늘려서 가고 싶었어요
피임도 제대로 했는데 결국 임신이 됐어요
테스트기에 두줄을 보는 순간 저는 울먹였고
남편은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했어요
아들 아닌 딸인거 알고 나선 어화둥둥 공주대접받았어요
둘째 임신하고 출산하기 한달 후 까지는 저한테는 잘 했지만 첫째한테는 여전히 한참 부족해요
둘째 출산 하고나서도 첫째랑 키즈카페 간건 저였어요
남편은 첫째랑 둘이 놀이터 나간적도,
키즈카페 간적도 단 한번도 없어요
집에서 아이랑 몸으로 놀아준 적 한번도 없고
주말이면 집밖에 나가기 싫어해요
그래서 셋이서 놀러간적 딱 한번있어요 작년 5월.
집에서 30분 거리로요
그것도 조르고 졸라서 겨우 갔네요
첫째 두고 저 혼자 외출한게 둘째 임신 7개월때 처음이었어요
첫째 태어나고 4년만이었어요
그것도 남편한테 맡긴게 아니라 시댁에요
둘째 낳기 전엔 첫째 어리다고 못 나가게 했고
둘째 낳고 숨좀 쉬려 혼자 나가든,
첫째랑 저랑 둘이 나가려하니 둘째 어리다며 다 안된대요
남편은 해마다 두번 친구들 생일, 본인 생일 주말에 외박해요
둘째 출산 전까지 남편은 취미생활 다 하고
본인친구들이랑 밥먹고, 목욕탕가고, 약속 생기면 나가고 싶을 때 다 나갔어요
전 남편에게 첫째 맡기고 그 흔한 카페도 한번도 가본 적 없어요
출산 후 한달까진 집에 오면 집안일 많이 하더니
한달 지나니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둘째 잠깐 보고 방에 들어가 폰게임해요 열두시 한시까지
그러면 청소기 돌리기, 바닥 닦기, 밥하고 설거지에
세탁기 돌리고, 접고, 널고, 애들 밥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놀아주는것 까지 제가 다 해야 해요
다행인건지 아직까지 쓰레기버리기, 화장실청소는 남편 고정이네요
아침마다 밥 차려 달라해요 미치겠어요
이꼴 날거 눈에 보여서 둘째 낳기 싫다 한건데 결국 제가 다 하고 있어요
속에서 부글부글 끓고 남편만 보면 화가 나서 미치겠어요
첫째한테 잘 해주라 했건만 첫째한텐 조용히해라, 혼자 놀아라, 뛰지마라, 먼지난다 가만있어라 등등 큰소리만내고 첫째 놀아주지도 않아요
그저 둘째만 우쭈쭈
제 몸이 두개도 아니고 하나 뿐이니
제가 놀아준다고 놀아주지만
첫째 불쌍해 죽겠어요
코딱지 같은 집에서 눈에 보이는건
산더미 같이 쌓인 집안일에 애들 둘...
이혼서류 집어던지고 싶었던 적 한두번 아니에요
아직까진 참고 있어요 어디까지 하나 보고 있어요
남편이 가장 잘해준다고 생각하는건
첫째 장난감 사주기
먹을게 다 떨어져도 첫째 장난감은 꼭 사줘요 휴..
쓰고 나니 다른 문제가 더 많네요
문제 많은거 알지만 마지막이다 싶어 여기에 물어요
남편한테 어디까지 요구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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