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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92년 3월 중학교 1학년때였다
그당시 중학교는 엄청 촌스러운 교복을 입던 시절이였다...
※우리학교 교복은 단체로 소풍을 가면...소년원에서 왔냐고 물어볼 정도로 디자인이 촌쓰러웠었다.
그리고 개교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학교앞 길이 환전 흙길이였는데...(ㅅㅂ 서울 맞냐?)
평상시엔 괜찮지만 비만오면 완전 진탕길이 되었었다.
새학기가 되고 이틀째였나? 교실은 남학생들이 있는 교실치곤 매우 조용하였다.
※ 같이 국민학교(그당시는 초등학교가 아니였으니)를 졸업한 친구들과
다른 학교에서온 친구들이 함께 있다보니 다소 서먹한 교실이였다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오후가 되자 비가 엄청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교할시간이 되어가자 비가 그쳤다~
그러자 학교앞은 완전 진흙탕이 호수가 되어있었고...진창이 약 200m정도 펼쳐져있었다.
가운데는 물이 고여서 걸어가는 대형은 군대 전술보행처럼 길의 양옆으로 좌우로 밀착하여 있었으며,
걷는 속도는 야간전술보행의 속도로 넘어지지 않으려고 한발한발 걷고있었다.
당시 한반이 55명 정도였고 1학년이 12개반(남자 6개, 여자6개)인데
[55(반인원)x 12(반수) x 3(학년)] = 1980명의 학생이 낮에 2열로 바싹붙어서
남녀 죄수복을 입고 머리는 까까머리+몽실언니머리 를 하고 하교하는 모습은 멀리서 봤어도 멋있었을것 같다.
그런데??? 이 행렬을 아주 답답하게 생각하던 한 놈이 있었다.
바로 내뒤에 있던 다른 국민학교를 졸업한 같은반 친구였다.
"빨리가야되는데 이게 뭐야 궁시렁궁시렁~"
한마디를 내뱉곤 용감하게 진흙탕길 한가운데로 점프를 하고서 길 한가운데로 용감하게 걷기 시작했다.
모든 학생들은 그 친구의 무모함(?)에 탄성을 자아냈다.
발목깊이까지 오는 진흙탕길에 신발과 바지를 다 버려가며 성큼성큼 걸어가는 그모습에 놀랐으리라...
어딘가를 서둘러서 가는 모습에 다급함이 느껴졌지만 다들 약간의 부러움의 눈빛도 있었다.
사실 1980명의 중학생들은 그 친구를 보고있었고, 그친구에게 시련이 다가옴을 알수 있었다.
유아용 풀보다 더 깊어 보이는 진흙탕이 그 친구 20미터 정도 앞에 있었고...과연 저기는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라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친구는 오로지 땅만보고 걸었으며, 아직 그 웅덩이를 발견하지 못한것 같았다.
다들 시선이 집중되었던 그때를 기다렸으나 사고는 원래 우연치않게 벌어지는법
그 웅덩이를 10미터를 앞둔 시점에서 그 친구는 너무나 허망하게
높은 진흙을 밟고 마치 유도의 측방 낙법처럼 넘어졌다.
그친구의 죄수 교복마이와 촌쓰런 회색바지는 도공의 기운이 느껴지는 황토흙보다 붉은 흙에 물들어있었고
그 미끄러운 진흙탕 위에서 1초도 안되어 벌떡 일어나서 뛰고있었다
'그렇지...원래 넘어지면 아픈것보다 쪽팔린게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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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동네에 오락실이 하나도 없었다...사실 한개가 있었는데
오락실을 들어가려면 학부모회에서 나온 어머님노트에 학년 반 이름을 적고 들어가야했다
그 오락실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마침내 망해버렸지만...
그래서 우린 항상 버스를 타고 2정거장을 가야지 갈수있는 오락실을 갔다.
비가오나 눈이오나...가일의 라데꾸를 쏠수있다면 버스가 아니라 설악산도 넘어갈 나이가 아닌가?
그리고 바로 오락실을 가려고 버스를 탔고...버스에 내려서 오락실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죄수복 마이와 바지가 흙투성이가 된 그 친구가 오락을 하고있었다
가일의 학다리와 그림자 던지기를 사용하면서 상대방을 격파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할수 밖에 없었다.
사실 국민학교 5학년때 어류겐 하면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던 그시절 처럼 말이다.
그때 바로 통성명을 했다.
" 나 같은 반 A라고 한다. 우리 같은반이지?"
그 친구놈은 조이스틱과 화면에서 시선을 잠시도 흘기지 않은채 말했다
"나 지금 바빠 이따 얘기하자."
속으로 생각했다...
'아 프로다'
그후로 이놈하고는 거의 매일 오락실을 다녔던거 같다.
회수권을 100원짜리로 바꿔주던 오락실 사장님 생각도 나고(지금생각해 보면 날강도다...회수권이 120원이였으니깐)
거쳐갔던 수많은 오락들...
스트리스파이터, 세이부축구, 용호의권(아트오브파이팅), 버츄어파이터, 철권, 던젼드레곤, 킹오브파이터즈, 월드히어로즈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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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B는 엄청 짠돌이다.
같이 밥을 먹어도 계산하는 법이 없다.
사실 그친구네 집이 조금 [부자]다.
(옷이며 양말이며 죄다 구닥다리에 구멍난 양말을 신고 다니지만 그래서 부자가 된것같기도 하다)
지금 나이가 40인데도, 같이 만나서 뭘 먹으면 게걸스럽게 먹는다(맛이 있건 없건)
물론 계산하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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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내가 급전이 필요한일이 있었다.
사실 돈이란게 친구사이 뿐 아니라 인간관계를 말아먹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기때문에 항상 조심한다.
근데 그 친구놈한테 전화가 왔다.
"A야 나 이사좀 가려고 하는데 집보러 같이 가자"
"어 그래"
그리고 집을 보러 다녔다.
집 시세가 6억~7억짜리 집을 말이다.
빚도 없고, 월급은 전부 저축하는 친구다.
그리고 집을 다 보고 집에오면서 게임 외 다른 얘기를 했다.
그러다가 그 친구놈이 내가 급전이 잠시 필요한걸 알게된거 같다.
은연중에 깨달았나보다.
그러더니 친구놈한테 문자가 왔다.
"A야 나 20만원만 빌려줘"
"어~그래"
그러고 바로 돈을 보내줬는데
그날 저녁인가? 카톡이 왔다.
[인마 돈 빌려달라고 말도 못하냐 죽기전까지 갚아라]
내가 필요한 돈을 내 통장에 쏴줄려고 돈을 빌려달라고 한거였다.
내 계좌로 송금된 2,520만원 그것도 상환기간이 죽기전...이자도 없는 돈
빵꾸난 양말에 짝짝이 양말을 신고 다니면서 돈도 안쓰는 수전노 같은놈이
큰돈을 그냥 빌려주다니 것참...이래서 친구인가 보다.
그친구에게 빌린돈 어제 다 갚았다
내가 이돈을 못갚으면 친구를 잃을것 같았기도 하고, 모르겠다 아무튼 죽기살기로 모았고 갚았다.
다 보냈다고 하니 친구가 톡으로 하는말이
B : (지로용지에 인쇄된 내 통장의 잔액을 보며)통장이 아프냐?
※지로용지를 찍어서 보낸이유는 문자써비스 받는에 월 300원 든다고 이놈이 안하기 때문이다.
A : 너랑 겜방가서 밤샐돈은 있어 인마
이 친구가 나랑 맨날 배틀그라운드 하는 B이다.
[글 링크 참조 : http://cafe.daum.net/dotax/OjTZ/19949]
이친구랑 블랑카로 전기 지짐이로 죽을때나, 던전드래곤2에서 같은팀 죽일때나, 밤새 코에이 삼국지로 삼국통일 할때나
같은 마음으로 그 중학생때 마음으로 게임 하면서 평생 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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