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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973
이 글은 8년 전 (2018/1/20) 게시물이에요

갑자기 생각난 군대에서 제가 귀신이있다고 믿게된 이야기 | 인스티즈


  3년전에 군대에서 일병말일때 불침번을 하는데요

저희 부대는 2층부대였고 1층이 근무실 2층이 생활관이었거든요? 

제가 2~4시타임이었는데 저희부대는 각 시간타임별로 2명씩 불침번 세워서 중대장실 기준 왼쪽,오른쪽 맡는데  


제가 왼쪽이었어요. 시간이 너무 안가서 기욤뮈소 구해줘좀 읽다가 생활관 순찰도는데요 

순찰 다돌고 복도 맨끝에 달려있는 창문에 기대서 밖에 풍경보는데 

1층 벤치옆에 빨간 공중전화박스안에 누가 전화기들고 통화하고 서있는거에요 누군지 알면 바로 가서 지금 공중전화 사용하는시간 아니라고 말하려했는데 아무리봐도 제가 모르는 얼굴이었어요. 얼굴은 안보였는데 얼굴형 자체가 약간 광대가 도드라지는 얼굴형이길래 이걸 중대장실에가서 당직사관한테 알려야하나 아니면 내가 일을 너무 크게 벌이는건가 걱정되서

고민하다가 결국은 확인해보고 선임병이면 정중하게 지금 사용하시면 안된다하거나 눈감아주고 후임병이면 보고하려

통화끝날때까지 보면서 기다렸어요. 이상한게 통화를 하는데 입을 쉬지 않고 계속 벌렸다 닫았다 벌렸다 닫았다 반복하는거에요. 보통은 내가 말하다가 좀 듣다가 할텐데;  입을 너무 괴악스럽게 크게 벌렸다 닫았다하길래 장난치는건가 생각들때쯤에 처음에 어두워서 안보였던 공중전화박스 내부가 적응되서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시간에 방탄모자도 쓰고 M16A1도 허리춤에 차고있더라구요

 식겁해서 바로 당직사관실로 가서 보고했어요. 완전무장은 아닌데 총기무장까지 다한 병사한명이 지금 공중전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까 군무원분도 식겁하면서 총기무장했냐면서 당직사령실로 전화하고 저한테 다시가서 아직도 전화통화중이냐고 확인하고 있으라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다시 창문으로 가서 보니 심장 철렁한게 공중전화부스 문앞으로 전화기 든채로 나와서 저있는 창문쪽을

보고있었어요 방탄헬멧 쓴 상태로 저보고 입을 크게 벌렸다 닫았다하고있길래 저사람은 아직 상황파악이 안되나보네 총에는 어차피 실탄도 없으니까 바로 당직사관실가서 아직 있다고 얼굴생김새도 다 말해줬어요.  당직사관이 같이 나가보자고 해서 오른쪽에서 불침번스던 선임이랑 당직사관이랑 같이 나가서 봤는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근 그 공중전화부스 전화기가 허공에 매달려있었고 거기에 오바로크 명찰이 떨어져있었는데 이름이 이곤민이었어요. 그래서 당직사관실로 들어와서 저희부대 부대원 관리시스템에 이곤민 치고 인사관련자료 보는데 2년전에 휴가나가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한걸로 처리되어있더라구요. 여기서 진짜 웃겼던건 그 사람 얼굴이 제가 봤던 그 병사가 맞았어요. 몸은 엄청 말랐는데 광대부분이 되게 도드라졌고 안경은 안쓰고있었다고 그래서 제가 장난친게 아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거랑 똑같지않냐니까 당직사관이 인사과 군무원분이었는데 당직사령한테 이걸 다 보고하자고 하더군요. 결국 당직사령한테 다 말했는데 당직사령은 별 대수롭지 않게 제가 헛걸 본거라고 하더군요. 속으로 제가 2년전 얼굴도 모르고 누구였는지도 몰랐던 죽은사람을 보고 그사람의 명찰까지 거기에 떨어져있었는데 이걸 그냥 헛것으로 치부하는게 엄청 억울했는데 계속 더 얘기하다간 제가 허위보고로 영창갈 분위기이길래 삭인 기억이 있네요 갑자기 생각나서 주절주절 썼는데 전 진짜 이때 이후로 진짜 귀신이 존재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네요

대표 사진
마이틴 한슬
무서워요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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