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안했지만 이 방에 어울리는 주제같아서 올려봐요
저희 엄마 나이가 꽤있으시지만 일을 하세요
막내동생들이 고등학생이라서 열심히 벌고계시죠
저는 따로 자취하고있는데 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는엄마가 안쓰러워서 얼마전 빨래건조기를 사드렸어요
원래 여섯식구라서 저 하나빠진다해도 빨래가 엄청나거든요 빨래는 세탁기가 한다쳐도 하나하나 건조대에 널고 옷걸이에 걸어서 널고 보통 힘든일이 아닌거 다들아실거예요
물론 동생들이 돕긴하지만 둘째는 노량진에서 고시준비하느라 바쁘고 막내들은 아직 철이 안들어서.. 세탁기에서 빨래 꺼내주는정도만 도와드려요 ㅠㅠ
구구절절 말이 길었네요
각설하고 엄마도 건조기보시고 매우 좋아하셨고 저도 뿌듯했고 아빠도 큰딸이 효도한다고 칭찬해주셨는데 남친이 초를 칠줄몰랐어요 그렇게 큰 돈을 쓸때는 자기랑 상의해야되지않냐고 우리 결혼할 사이아니냐면서 실망이크대요 맞아요 양가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빠르면 내년겨울쯤 결혼할 생각이였죠 이번에 그 생각 산산조각났지만요
같이 결혼자금 한푼이라도 아껴서 모을생각안하고 혼자 효도한다고 나중에 결혼해서도 자기집에만 갖다바칠여자라며 오바싸바ㅈㅣ랄육갑을싸는데 너도 하나 사드려라하니까 자기는 돈 그렇게 펑펑안쓰고 자기네 엄마는 그런거 받으려고하지도 않으신대요 아들이 힘들게 벌어온돈 쓰기아까워하신다고ㅋㅋ 그러면 우리엄마는 딸이 번돈 펑펑쓰기좋아하시는거냐니까 대답못하고 그냥 끝까지 자기 엄마는 벌벌떨려서 그런선물 안받으신대요
제가 너보다 내가 취업도 빨리했고 월급도 괜찮은편인데 너보다 더모았으면 더모았지 덜모으진않았을거라니까 자존심상했는지 오늘 하루 저랑 연락 1개도안했어요
아무래도 빨래건조기가 제 인생을 구한거같네요
청소해버려야죠 참..2년사귈동안 저런모습없었는데 사람은 다 숨겨진모습이 있나봅니다
이거면되나요 인증원하신 남성분?
의심도 심하면 병이에요
네이트판 모든글이 자작은 아닙니다
(상표를 안지워서 급하게 다시편집했네요;)
*전화후기 추가할게요*
댓글에 kmh라는 닉넴으로 제 남친인척하는 댓글을 보고 순간 놀래서 전화해봤요 남친 이시간에 100프로 안자거든요, 오늘 왜 연락안했냐며 뭐하고있나며 시시콜콜한 얘기 좀 주고받다가 댓글에서 본 조언대로 남친한테 말해봤어요
"사실 우리엄마가 건조기 너무 마음에 들어하셔서 어머님드리려고 하나 더 주문해놨었어 이번주 안에 배송간다했는데.."
남친 목소리가 급속도로 밝아지더군요~
그랬냐고 엄마가 너무 좋아하겠다고^^ 근데 엄마가 부담스러워하셔서 환불하라고 하실수도있는데 환불못한다해주라앙~ 이러면서 애교까지...;
다 들어주고나서 제가 한마디했죠ㅋㅋㅋ
"근데 어머님 그런선물 안받으신다며 그래서 주문취소했는데?"
그뒤 상황은 뭐..서로 사이좋게 욕한바가지씩 먹여준다음 우리그만끝내자~ 어그래나도원하는바다~하면서 끊었죠ㅎㅎ 끝내자는 말은 제가 먼저해서 다행이랄까..
아무튼 시원섭섭하네요! 마지막으로 카톡으로 링크 보내놨는데 댓글에 있는 욕도 꼭 봤음좋겠군요♡
여러분 욕 더 많이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로 어제부터 계속 남친인척 하시는분 뭐죠?
이 멍청한놈이 제 구남친이고, 그 댓글은 모르는사람이에요 왜 저러는지 모르겠네 관심받고싶나봐요ㅠㅋㅋ
동창은 무슨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식기세척기,안마의자 등등 아주 말을 그럴싸하게 잘 지어내셨네요ㅋㅋ 멍청한 제 전남친 머리로는 못할짓입니다^^
그리고 막내작가라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저 판에 글 처음써보는 일반 사람이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