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 나는 내 속에 그토록 많은 슬픔이 묻어있는 줄 몰랐다.
조금만 몸을 기울여도
내 속에 있는 서글픔들이 몸 밖으로 엎질러질 것 같았다.
푸른 노트,기형도
사랑해, 알고 있지.
올해도 내년에도
오늘 아침에도 저녁에도
낮에도 밤에도 곧 너를 사랑할 거야.
눈 온 아침,느린
그 집의 식구들은
모두 스물넷에서 서른두 살 사이의 사람들이었다.
인생의 정거장 같은 나이,
늘 누군가를 새로 만나고 또 떠나보내는데
익숙해져야만 하는 나이,
옛 가족은 떠났으나 새 가족은 이루지 못한 나이,
그 누구와도 가족처럼 지낼수 있으나
다음날이면 남남처럼 헤어질수 있는 나이,
그래서 인지 우리는
금방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친해질 수 있었다.
청춘의 문장들,김연수
여전히 삶이란 정답표가 뜯겨나간 문제집과 비슷하다.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는 있지만,
그게 정말 맞는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청춘의 문장들,김연수
그녀에게 나는 환승역 같은 것이었다.
원하고 소망하는 사람에게 가기 위한 환승역 말이다.
목적지가 아니었다.
최종의 것이 되지 못한 사람에게 '목적지'란
얼마나 슬픈 단어였는지.
다시, 사랑,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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