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매일 같이 이수를 만났다. 아주 작은 것 하나도 우리에겐 이야기거리가 되는 것.
이수가 있어 나는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이 늘었다. 늘 짧은 하루, 나는 날마다 그날이 영원하길 바랬다.
그리고 혼자였던 내 사진속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세상에, 오늘은 아저씨가 됐네.
왜?
그냥. 오늘의 김우진이랑 좀 친해지려고
어떻게 친해졌어요?
아니. 난 매일 매일 봐도 낯설어. 어쩜 이렇게 매일 매일 봐도 낯설지? 근데, 어떤 모습일때가 제일 싫어?
반말...하지..말아줄래?
어린 우진과 술집에 온 이수.
야쿠르트 병에 몰래 몰래 막걸리를 따라주며 우진과 한잔 하고 술에 취한 우진을 업고 돌아간다.
N. 함께 있으면 따뜻하고 행복하고 나는 더 이상 세상 밖 혼자가 아니었다.
왜..?
그냥. 넌 매일 바뀌니까 보이는거 말고 느낄수 있는게 없을까 해서. 냄새..느낌.. 뭐 그런거?
내가 이렇게 잡을게. 내가 너 먼저 알아본다구.
오늘도 아무것도 안 먹었지?
아니? 먹었는데? 커피.
우와 진짜 맛있다. 우리 엄마가 만든거 같아.
그치? 우리 아빠가 만들어서 그래.
그럼 니가 직접?
담았지. 사랑과 정성을 담아서 가득.. 요... 맛있게 드시지요.
왜 자꾸 존댓말이야? 아, 오늘 내가 좀 불편하게 생겼지?
너 이번 라인 만들다 만거 알지? 케이블 하나 달랑 던져놓고선 깜깜무소식이잖아.
샘플 나온다 한지가 한달이 넘었다고! 남들 다 하는 연애 그만 좀 하고 일좀! (뚝)
요즘 너무 놀았나?
오늘은 일 해. 나도 밀린 빨래도 좀 하고 청소도 하고 영화도 보고
같이 갈래?
진짜아???
일터에 같이 온 우진과 이수.
이수야 앉아봐. 어때?
좋은데?
참 아마스튜디오 창립 기념 파티한다면서요. 초대장 보내주신건 감사한데 우리 가기가 좀 그래요.
알렉스가 신비주의 컨셉이고 우진이 상황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건 제가 민물에서 수영을 안합니다.
언젠데?
N. 진짜..꼭 이 모양이라니까
N. 그냥 갈까? 그래. 이수네 할머니라고 하면 되잖아.
에이 말도 안돼.
N.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남자만 되자.
그러게 왜 혼자 왔어? 막내까지 다 파트너랑 와서 노는데. 진짜 못 온대? 애들 말로는 최대 관람 포인트가 니 애인이라던데.
왜요?
아 목격자마다 진술이 다 달라서 누가 본게 진짜인지 궁금하니까. 근데 너 애인이 있긴 한거니?
있어요. 보면 깜짝 놀라실걸요.
많이 안 늦었지?
응.
나 오늘 진짜 장난 아니었어. 두시간 자고 일어났는데 할머니였다니까.
저 자식 저거, 자고 나면 얼굴이 바껴요. 외국인도 됐다가 뚱보도 됐다가 여자도 됐다가.
상백씨, 왜 그래요. 많이 취한거 같아요.
진짜 취해서 하는 말인데, 나 이수씨가 정말 싫어. 아 너 러브체어 주문했더라? 가명에 해외사이츠로 주문하면 뭐하냐?
주소는 니네 집인데. 이수씨랑 어? 어? 화장실 다녀와서 다시 이야기하죠.
나갈까? 저 자식 또 때쓰기전에.

인스티즈앱
약대 가지 말라는 현직 약사.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