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이 자신들의 시집에 남기는 말이야 시는 아니지만 짧은 구절들이 시보다 더 시처럼 다가오기도 해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 :)
브금 https://soundcloud.com/cigarettesaftersex/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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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와 눈먼 자들의 노래를 들으며
어딘지 모르는 채로 가고 있다
-강성은, 단지 조금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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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을 떠도는 행려들의 꽃핌을 위하여.
위하여,라고 기어코 쓸 수 있기 위해 수없이 발목을 삔
갸륵한 의지의 몽유를 위하여.
그리하여 찾아낸 바로 당신을 위하여.
-김선우, 녹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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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네 해째
나라는 콩깍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부모님아,
사랑도 다정도 병이라니깐요.
눈물겨운 두 분께
두번째 시집을 바칩니다.
-김민정,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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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찰리와 스티븐에게
이제 우리 서로를 증오했으면 해
고맙고 사랑하고 지겨우니까
-여성민, 에로틱한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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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서 있는데 나무의 그림자가 떨고 있었다
예감과 혼란 속에서 그랬다
-황인찬, 구관조 씻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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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맞추고 입을 맞추고
그다음엔 무엇이 필요한가.
베이비가 필요한가.
우리는 모두 서로의 베이비.
길 위의 친구가 돼 준 고양이들과 식구가 돼 준 설탕우주에게 무한 감사를. 이 숲의 두 계절을 맛보기도 전에 로드킬로 사라진 참비에게는 프리다 칼로의 입을 벌려 인사를 해야겠다. 행복한 외출이 되길,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
-이민하, 모조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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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생은 그저 가끔씩 끔찍하고,
아주 자주 평범하다는 것을.
-허연, 오십 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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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헛디뎠다.
이윽고, 돌아왔다.
-김이듬, 명랑하라 팜 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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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사람처럼
지평선이 뜯어진 세계처럼
우리는 안녕.
-김행숙, 이별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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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응팔 정팔이 전교1등인데 공군사관학교갔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