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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합니다 ㅠㅠ
여기가 제일 활성화되어있고 또 저보다 인생선배이신 분들께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거 같아 올려봐요
어떻게 해야 제가 이 사회에서 굶어죽지 않고 또, 공부를 할 수 있을지 고견을 여쭙니다
저는 만으로 18세이고 올해 스무살이 된 여자재수생입니다
서울의 1.5평? 2평? 정도 되는 고시원에서 한 달 25만원을 주고 살고 있습니다
생활비는 원래 부모님이 매달 25만원씩 주기로 하셨었구요
이 생활비는 식비+병원비+생필품비+교재비+기타 등등 모든 것을 포함한 비용입니다
지금 수중에는 30만원이 좀 넘게 있습니다 (2월달 생활비 25만원 포함)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제가 집에서 온전히 용돈으로 쓰일 수 있는 돈을 거의 받지 못했고
고3 때는 식비이자 용돈을 일주일에 2만원 받았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에 나갔는데 점심만 등록해서
아침은 굶거나 차려진 밥을 먹고 너무 배고프면 학교 매점에서 800원짜리 삼각김밥을 하나 사서 먹고
점심에 밥은 자율배식이라 넉넉히 퍼서 저녁까지 버티고
돈이 여유 생기면 저녁 사먹거나 필요한 학용품 등을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지역이 지방이긴 하지만 신시가지라 물가가 비싸서
컵라면 같이 편의점 음식말고는 삼천원 내로 해결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최대한 아껴본다고 아껴봤지만
제 또래의 다른 아이들처럼 용돈을 모으고 저축하는 것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제 통장도 12월 중후반이 되어서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생활비 25만원 주신다고 했을 때 식비 걱정도 했지만 살도 빼야하고
제 잘못인데 재수 시켜주시는 거니까 감사해서 고시원에서 밥 먹고 지내려고 했습니다
고시원은 식사 제공이라고 했는데 밥이 없거나
종종 있을 때도 먹을 수 없는 수준으로 떡져있고 이상하게 상한 냄새가 나서
밥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반찬은 김치말고는 없어서
집에서 락앤락에 싸온 볶음김치, 김, 햇반 작은공기
그리고 엄마가 1주 전에 보내주신 컵반으로 하루에 한 개를 먹으며 버티고 있습니다 (컵반은 6개 햇반은 20개 정도 남았습니다)
재수를 하지만 형편이 형편인지라 재수학원은 다니지 않고 모 회사의 프리패스를 끊어주셔 인강을 듣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25만원으로 어떻게든 근근이 살아갈 수 있었는데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고시원 전 총무가 저한테 추근덕대고, 어제는 새로 바뀐 총무가 제가 방에 있는데도 방문을 따버렸습니다 (적자니 글의 주 내용이 고시원 총무 얘기가 될 만큼 너무 길 것 같아서 적지 않겠습니다)
이걸 어머니한테 얘기했는데 아버지가 아셔서 집안에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예전에 네이트판에 힘든 일 버텼다고 용기주라고 글 썼었는데
음... 아무튼 톡선에 갈 정도로? 제가 학교폭력을 당했고 집에서도 가정..폭력을 좀 당했고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도 재수는 없다고 하시고 다 큰애 취급받았는데
제가 성인인데 고시원에서 그렇게 대처도 제대로 못하는 게 너무 한심해서
아버지가 이런 애 때문에 가장노릇 하기 싫으시다면서 이제 지원을 끊어버린다고 하셨다고 어머니한테 전해들었습니다 (자세히는 더 적지 않을게요)
대강 저 때문에 아버지가 화가 나셔서 하시던 일을 다 때려치우셨고 어머니는 너무 힘들어서 이혼하실지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원래도 아버지가 욱하는 성격이셔서 저는 동생이 음식 먹다 흘려서 닦아주다가
그냥 아버지의 생각?으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혼나거나 했고
가부장적이라 트러블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3월달부터 저는 혼자 먹고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성인이 되면 바로 현장에 내던져지나요??
(아버지가 예전에 하신 말씀으로는 고등학생 때 전문계 애들은 바로 취업하고 알바하는데
저는 편하게 사는 거라십니다
평소에도 동행이나 인간극장 같은 다큐를 보시고 저렇게 사는데 저는 편하게 산다고 혼내셨습니다)
저는 인문계를 나왔고 지금까지 한 건 인문계 학생들이 으레 그렇듯 밥 먹고 독서실 가서 공부하기 말고는 해본 게 없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사실 죽을 생각이 더 큽니다 혹시 시도했는데 죽지 못해 사는 거라면 어떻게 살지 의견을 여쭈아봅니다
평소에 아버지가 죽지 못해 산다고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죽지도 못한다고 저한테 너는 책임질 사람 없으니까 좋냐고 그리고 너는 너만 힘든줄 아냐고 (제가 찌푸리지 않아도 안색이 어둡거나 표정이 해맑지 않고 억지웃음같으면 많이 혼내셨습니다) 하셨는데
이번에 진짜 그만두셨다고 주식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어제 이제 우리집 박살났다고
제가 총무얘기만 안 했으면 됐다고 개같은 년이라며 어머니가 욕설을 하시며 전해주셨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저희 가족이 괜찮아질까요? 제가 어떻게해야 아버지가 화를 좀 푸실까오?
손이 벌벌 떨립니다 두서가 없는 점 양해 꼭 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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