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pann.nate.com/talk/340767892?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3
남자친구와 만난지 2년 지나고 있어요.
곧 결혼합니다.
서로 많이 아껴주고 챙기고 위하는 게 느껴져서
얼른 결혼해서 잘 살고 싶은 데, 문제는 싸우는 스타일이 달라요.
잘 싸우지도 않는 데, 어쩌다 싸울일이 생기면 꼭 상처를 받습니다.
5~6개월 다툴일도 없이 너무 잘 지내다가 오늘 일이 났네요..
제 남자친구 같은 성향의 남자분이 계시거나, 아내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감정소모 하는 게 너무 힘들고 싫어요.
오늘 사소한 문제가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던 중 남친이 대답을 안 하기 시작합니다.
그럼 그 때부터 저 혼자 말을 하게 되요.
2년 동안 네다섯번 싸웠 던 일들이 거의 이 패턴이에요.
왜 싸웠는지 보다 남친의 묵언수행에 더 화가납니다.
(대화3분)
오빠는 어느 부분에서 기분이 상했어?
-
오빠 대화 안 할거야?
-
나중에 이야기 할까?
- 나중에 하자
그러고 30분 지나서 남친이 먼저 애교부리면서 다가와서 잘 풀고, 좋은 분위에서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대화3분)
내가 느끼기에 오빠는 ~부분에서 기분이 상한 것 같아.
나는 ~ 부분이 서운했어. 오빠는 농담이었지?
- 응 농담이었어
응, 농담인 데 내 맘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 진심 반 농담 반이었어
아 그럼 진심인 부분이 어떤 마음이야?
-
내가 말하는 방식에서 고쳤으면 하는 거 있어?
-
오빠, 내가 대화할때 부탁한 부분들 있잖아
상대가 이야기 할 때 핸드폰 안 하기
상대가 이야기 할 때 딴 짓 안 하기
질문이나 말을 하면 대답하기
아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나는 일방적으로 무시당하는 기분이야. 오빠는 이게 무시가 아니라고 하지만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 무시라고 생각해.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데 이렇게 대답 안 하고 오빠 할 일만 하고 그러지 않잖아
- 너는 자꾸 무시라고 하는 데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른거야. 스타일이 다르다고 해서 무시한다고 이야기 하지마.
(생각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러고 대화는 종료됐어요.
대화한 시간은 총 합쳐서 10분 안 됩니다.
이런 성향의 남자분들은 보통 어떤 부분에서 대화를 그만두고 싶으신가요?
제가 느끼기에 남친은
잘 풀고 나서, 싸운 부분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지 않고 넘어가면 분위기 좋아요.
좋게 애교로 ‘이제 그러지마, 속상해.’
이렇게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미안하다고 해요.
속상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그런 데 다시 싸우지 않기 위해 구체적으로 짚고 넘어갈 때만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말 하고 싶은 부분도 그냥 넘어갈 때도 있고. 항상 그냥 지나 갈 순 없는 데ㅠ
묵언수행 시작하면 절망스러워요.
안 좋은 것에 대한 대화가 길어지는 게 싫은 걸까요.
제가 어떻게 하면 남자친구에게 제가 느끼는 감정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하다가 그만 이야기하고 싶을 땐
’나중에 이야기하자’ 한 마디라도 하고 대화를 종료하면 제가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자기가 말을 안 하면 그냥 냅두라는 입장이에요.
이 부분을 어떻게 좁혀야 할 지 모르겠어요..
1년에 한 두 번 있는 일이라고 그냥 넘길 수가 없네요.
털어 놓을 곳도 없고. 혼자 끙끙거리다 이렇게 글을 적어요.
어떤말이든 부탁드려요. 댓글 함께 읽을거에요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