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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 전 (2018/2/12) 게시물이에요

아픈 절 깨우고 사과 깎아달라는 남편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존빡주의) | 인스티즈



저는 결혼 5년 차 주부입니다 원래는 맞벌이였으나 3년 전 아이를 가져 직장을 그만두고 주부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네 남편이 돈 벌어오니 전 육아와 살림에 충실해야하는 거 알아요 맞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조금 서러울 때가 있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돈을 벌어오는 걸 핑계로 모든 일을 저에게 시켰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조차 자기가 하지 않았습니다 빨래 청소 육아 요리 등 집안일은 당연히 제 몫인 거 압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오는 길에 무언갈 사다달라하거나 은행에 가서 돈을 좀 뽑아와달라는 요구조차 내가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벌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거절당했습니다 아이가 울 때 동시에 요리를 하고 있어 아이를 잠깐 봐달라거나,차에 있는 물건을 가져와달라거나,옆 집에 가 빌려준 물건을 받아와달라거나 하는 그리 크지 않은 부탁도 남편은 단 한번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내가 돈을 벌잖아.그런 건 너가 해야하는 거 아냐?가 남편의 생각이었고,전 알고는 있으나 그래도 섭섭한 마음은 어쩔 수 없더군요 아이 때문에 하루종일을 뼈빠지게 일하고 잠깐 쉴려해도 회식하고왔다며 해장국을 끓이라거나 청소를 하는 저에게 자기는 소파에 앉아 폰을 보면서 리모컨을 찾아달라거나 어머니를 간호하는 와중에 자기 밥은 그럼 누가 해주냐며 화를 내는 남편 그저 딱 하나 자기가 돈을 번다는 이유로 모든 일들을 저에게 미루고 노는 남편에게 분명 나는 애를 낳고 싶지 않다했지만 니가 조르고 낳은거다 회사도 니가 그만두라길래 그만둔거다 근데 그게 나에게 모든 일을 떠맏기고 싶어서 그런거였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튀어올랐지만 꾹꾹 눌러 참고 분을 삭혔습니다 남편은 제가 자기보다 더 좋은 직장에서 높은 연봉을 받는 걸 질투했고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제가 아이를 가지게 하면서까지 직장을 그만두게 하고 싶어했고,지금은 일을 그만둔 저를 비웃고 무시합니다 뭐만 하면 니가 뭘 알겠냐,라며 절 사회생활도 못해본 여자 취급하더군요
그리고 식모처럼 부려먹고요 하지만 다 참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결국 서러움이 폭발했고 전 집을 나왔습니다
전 몇주 전부터 몸이 좀 아팠습니다 두통에 생리통에 원래 가지고 있던 복통에 만성피로 등 60키로 대이던 제가 44키로가 됐을 정도로 많이 몸이 허약해져 있었고 어제 그게 최대치에 이르러 저는 숨만 겨우 쉴 정도로 몸이 아파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집에서 누워있다 월요일에 병원에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돈 아깝다며 못내켜할 뿐 절대 병원에 먼저 데려다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몇 시간 전 죽은 듯이 쓰러져 있는 절 흔들어 깨우더니 말하더군요 입이 심심하니 사과 깎아달라고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라고요 집에 온 엄마도 너 진짜 죽을 거 같다고 빨리 병원에 가라고 하라 했을 정도로 전 많이 아팠습니다 그런 아내에게 계속 할 일을 안한다는 둥 내가 돈 벌어오는데 날로 먹는다는 둥 하더니 겨우 잠 든 절 깨워 하는 말이 사과 깎아달라는 거..진짜 몸에 힘이 하나도 안들어갔는데도 그간의 서러움이 얼마나 컸는지 꽉 막힌 목으로 남편에게 넌 날 하녀로 보냐고 그깟 사과 하나 먹고 싶어서 아파 누워있는 아내를
깨우냐고 돈만 벌면 다냐고 맨날 부려먹는 거 다 참았는데 아플 때까지 그 이냐고 소리 지르고 폰만 들고 나와서 친구에게 부탁해 차 타고 친정에 왔습니다 너무 서럽고 눈물나더군요 남편은 메세지로 빨리 오라는데 진짜 세상 싫더라고요 뭔 이런 걸로 왜 그리 화를 내냐는데 정말 조금 과장하자면 역겹더라고요 이런 남자랑 더는 못 살겠다 싶고 엄마한테 말씀드리니 그래도 니가 참으라는데 더는 못참습니다 이혼은 아니라고 극구 말리는 엄마를 뒤로 하고 아픈 몸 이끌고 여기 글을 씁니다 저 이혼해야 하는 거 맞죠..?몸도 아프고 마음은 더 아프네요


추가)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많이 조언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정말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댓글들다읽어 보았고 이제라도 직장을 다시 구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 누워서 링거를 맞고 쉬다 지금 몸이 좀 거동은 가능한 듯 해 글을 올립니다 남편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고 친정에 부탁드려 남편은 제가 어디 병원에 있는 지 모릅니다 회사 끝날 때까지 알아서 오라는데 차단하고 연락 안받는 상태고요 아이가 있긴 하지만 직장인 친구가 니 스펙에 이혼한다해도 아이 하나 정도는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정 못 버티겠으면 이혼하라고 했습니다 직장만 구하라더군요 저는 서울 상위권 4년제 대학을 나왔고 대기업에서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나이가 있어서 쉽게 구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못한 대우일지라도 노력하면 직장은 구할 거라는 마음으로 친구에게 부탁도 하며 직장을 구할 생각입니다 이혼은 직장을 구한 후 생각해 볼 거고요 안타깝게도 안할생각은 없습니다 보통 여자들이 이혼안하는 이유가 자식 때문이라지만 제 자식 거들떠도안보는 남자인데 뭐가 아쉽다고 곁에 두겠습니까 사실 사과 깎아달라할때부터 이혼은 생각했으나 내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게 아닐까 싶어 인생선배님들의 생각를 듣고싶었습니다

조언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아픈 절 깨우고 사과 깎아달라는 남편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존빡주의)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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