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샤대학'
이 대학은 1875년에 일본 메이지시대 7대 교육자 중 한 명인
'니지마 조' 라는 사람이 만든 도시샤 영어학교를 전신으로 하는 대학인데,
니지마 조가 누구냐면

미국 애머스트 칼리지로 유학을 떠난 사람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하고
이 사람의 부인도 유명해서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음.
아무튼 그렇게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서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양심 교육'을 내세워
교토 한복판에 도시샤 영어학교를 세움.
그리고 1883년부터 조선과의 인연이 시작되는데,
1883년 5월 도쿄(東京)에서 열린 제3회 전국 기독교 신도 대친목회에 참가한 니지마 조는
조선의 기독교도 이수정(李樹廷)과 처음으로 만나 마음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고 함.
(이수정이 니지마에게 적어 보낸 한시(漢詩)가, 교토시 가미교쿠(上京區)에 있는 니지마 조의 옛 집에 지금도 전해지고 있음.)

지금까지도 연세대학교와의 인연이 깊어 도시샤대학의 GMBA 설명회나 도시샤대학 유학생 입시 면접을 연세대학교에서 진행하고,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도 연세대학교에서 개최하는 등
한일 국제 음악교류회 같은 여러 행사도 같이 열고 학술적인 협력도 많이 하고 있음.
그리고 도시샤대학에는 아예 코리아 연구만을 위한 연구센터가 따로 있음.

교토 시내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윤동주 시비 견학을 통해 인권과 평화 대한 교육도 하고 있음.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식도 연세대학교, 도시샤대학, 릿쿄대학에서 행사가 열렸음.
사족으로,
한국 시인의 시비가 일본에 세워졌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수도 있는데
우리는 신경도 안쓰고 있었던 허허벌판에 흔적도 없이 방치돼 있던 윤동주 묘지를 찾아낸 분이
와세다대학 명예교수였던 일본인... 참 아이러니하지...
그래도 이 시비를 보러 매년 한국에서 1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다고 함.
도시샤대학 경비 아저씨들한테 저기 윤동.... 까지만 해도 알아서 길을 알려준다고 ㅋㅋ

(물론 그 사실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도하긴 함.)
도시샤대학은 우익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데,
재작년에 티비에도 자주 나오고 해서 꽤 유명했던 이 대학 전 총장이 아베의 개헌 시도에 대해 지지발언을 했다가
교수들이 부끄러운 줄 알라며 들고 일어나서 총장 자리 짤리고 한바탕 소란이 있기도 했음.
참고로 윤동주,정지용 시비가 세워질 때
일본 넷우익들이 도시샤대학 좌익대학이고 재일대학이라고 엄청 까댔음.
지금도 재일코리안한테 먹힌 대학이라고 2ch에서 욕 겁나 하는데
현실은 예나 지금이나 부동의 간사이 4대 사립 단독 톱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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