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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9874
이 글은 7년 전 (2018/2/15)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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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게-하!

필자는 호모포비아였던 부끄러운 과거가 있는 사람인데,
동성애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니까 흥미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됐지뭐야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그래서 오늘 다룰 주제는 바로
1920~30년대에 학생들을 주축으로 유행했던 동성연애에 대한 얘기야!


(유행이란 단어때문에 동성애가 감기같은 질병처럼 인식될까 조심스럽지만

마땅히 대체할 단어가 생각이 잘 안나더라고ㅠㅠ이점 유념해줘)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그럼 글 시작해볼게!두근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이것은 1930년대에 별건곤이란 잡지에 실린 '동성연애기'라는 글이야
지금으로 따지면 보그같은 메이저잡지에 동성끼리 사귀는게 아무렇지않게 실린거지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호엑??그때 그 시절이면 지금보다 더 보수적이었을텐데?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놉!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지금보다 훨씬 깨어있었어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여성잡지 1937년 7월호에 실린 ‘여학생 스케치'
이 당시 학생들은 대개 연서와 반지를 교환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해
지금이랑 달리 학생들 사이에서 동성애는 이성애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대


(아래의 모든 사진은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임을 미리 밝힙니다)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진명여학교를 다니면서 동성연애를 많이 했습니다.지금 중앙고보 선생의 부인인 김경희가 배화여고에 다닐 때 재미있게 지냈지요.그 사람은 기숙사에 있었고 나는 집에서 다녔습니다.학교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예배당에서 보았는데 7일이 어찌나 길던지요.애타게 기다려 만나면 너무 반가워서 껴안고는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았는지요.그리고 헤어질 때에는 반드시 다만 손수건 한 개라도 주고야 왔었습니다."

-허영숙(별건곤/1930년10월호)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또 다른 한 사람은 같은 진명여학교의 상급생이자 지금 신의주에 있는 배영순입니다.그이는 무척이나 나를 귀여워해 주었습니다.그는 기숙사에 있고 나는 집에서 통학했는데 그 사람 곁을 너무 떠나기가 싫어서 기숙사에 넣어 달라고 부모님께 떼를 썼답니다.부모님께서는 그래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나는 기숙사에서 며칠씩 머물면서 다리가 아파서 못 간다고 집에다 핑계를 댔습니다.하루는 그렇게 사랑하던 언니가 다른 사람과 사랑한다는 말이 들렸지요.너무 성이 나서 나는 그 언니를 붙잡고 한껏 울고는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한 일이 있었습니다.좌우간 내가 질투심이 컸던 모양입니다.엉엉 울었지요."

-허영숙(별건곤/1930년10월호)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학생시대에 동성연애를 안 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나 역시 여러 차례 경험해보았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일도 더러 있지요.숭의여학교 다닐 때 태천에서 온 동무하고 친하게 지냈습니다.그 앤 부모도 없는 퍽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아마도 동정에서부터 사랑이 싹튼 것 같습니다.집에서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반드시 기숙사에 있는 그 동무를 데려다가 같이 먹어야 마음이 편하고,아침에 학교에 갈 때는 그 동무의 얼굴 볼 것을 생각하면 발걸음이 빨라지며 마음이 설렜습니다.그러다가 겨울방학이 돼 동무가 고향으로 가게 되었을 때 2주밖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건만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정거장에서 막 붙잡고 둘이서 울었지요.목소리가 높아가는 것도 알지 못하고 한참 울고 나니까 구경꾼이 쭉 둘러섰겠지요.동무가 고향으로 돌아간 뒤로는 빠지지 않고 다니던 예배당에 혼자 가기가 너무 서운해서 몇번이나 빠졌답니다.이것이 나의 첫사랑인가 봅니다.그 후로도 많은 동무와 친했지만 그때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해본 적이 없습니다."

-황신덕(별건곤/1930년10월호)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내가 열여섯 살 되던 해에 한 남학생이 우리 집에서 함께 지냈습니다.나는 그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퍽 귀엽게 생각했습니다.또한 나뿐만 아니라 그도 나를 무척 따랐습니다.그는 운동도 잘하고 성적도 나보다 훨씬 우수했습니다.그와 나 사이의 우정은 날로 깊어져 갔고,학교가 끝난 후에는 집에 와서 늘 같이 지냈습니다.그와 나는 손을 만지고 서로를 껴안고 뺨을 대고 키스를 하고.이렇게 우리는 둘 다 남성이면서도 꿀 같은 연애생활을 계속했던 것입니다.”

-김여제(조광/1937년3월호)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다들 로맨틱하셨군...^^
그렇담 이 시대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성지향성을 깨달았을까?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그것은 바로 가부장적인 사회분위기덕이었어
기성세대는 어떻게든 남녀를 분리시키려했고,
동성끼리 모여있다보니 그 속에서 자연스레 사랑이 싹트게 된거지
게다가 교육을 받은 신여성들은 순결을 강조하는 남성에 을 느끼고

여성과의 연애를 더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
(남성이 싫어서 여성을 사귄다는 얘기가 아님)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그렇다면 젊은이들말고 어른들은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데?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글쎄 사람마다 다르겠지
하지만 분명한건 동성애를 인정하지않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었어
그 예로 1931년 4월 어느 봄날에,

동성연인인 홍옥임과 김용주가 손을 꼭 잡은 채 철로에 몸을 던진 사건이 있었는데
그 유가족들은 둘이 연인이었다는 점을 생각해서 같은 곳에 둘을 잠들게 해주었어
또한 그 둘이 생을 마감한 이유는

'동성애차별'이 아닌, '여성차별'과 '아버지로 인한 상처'였지
이 얘기에 대해 자세히 쓰고싶지만 이렇게 가벼운글에 쓰기엔 너무 무거운 얘기같아서 쓰진못하겠다ㅠㅠ

아마 막이슈에 치면 자세하게 나올거야!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고려,조선시대때부터 19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드물었던 걸로 보아
학습되는건 동성애가 아닌,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아닐까 해


갑작스럽게 글을 마치는 감이 없지않아있지만
무지함에서 오는 혐오가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럼 나는 이만


1920~3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동성연애 | 인스티즈


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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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위 수건  올리고자면꿀피부된뎅
학습되는게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라는 말에서 엄청 놀라고 공감하게 되네요.. 오히려 지금 더 색안경을 쓰고 동성애를 바라보고 있으니..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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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와 저 마지막 말 진짜... 학습되는 건 동성애가 아니라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편견입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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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무지로부터의 혐오가 사라지길 바라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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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라 좀 나차주세요  항상 네 편
동성애 = 이상한 것 이라는 사람들의 반응이나 매체에서 혐오적인 것으로 다루는 것들이 아주 어릴때부터 학습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에 어떠한 도덕적 결함도 없는데 왜 차별 받고 혐오의 대상이 되어야 하나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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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구띵구
이야 어쩜 우리나라의 인식수준은 가면 갈수록 퇴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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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먹고싶다
오.. 근데 어쩌다가 지금과 같은 인식으로 발전한걸까... 출산률 저하..? 아님 무슨 원인일까.. 궁금하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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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휫다운
기독교 때문인가...? 왜 인식이 이렇게 바뀐거지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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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野カナ
당시에 기독교는 지금보다 더 성행했습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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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휫다운
아 그런가여 근데도 그랬다니 신기하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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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7179
와 저 마지막 말... 진짜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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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무지함에서 오는 혐오는 잘못된 겁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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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X헌터  토가시야 연재좀!
강의시간에 동성애자 광역딜 시전하신 우리 교수놈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ㅋㅋㅋㅋ 동성애자 때문에 우리나라 망할거다, 사탄에 악마다, 아웃팅 유도, 그 외에 조롱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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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  권현빈라이관린내꺼
논외의 말이지만 게-하는 무슨 하이고 게-바는 무슨 바이에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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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
들 하이 들 바이 같네요 쭉빵에서 쓰는 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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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  권현빈라이관린내꺼
알려주셔서 감사해요(((o(*゚▽゚*)o)))♡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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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태
게/녀들 하이 or 바이에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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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  권현빈라이관린내꺼
감삼니당 검색해도 안나와서 답답했는데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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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입니다  (활짝)
와 저 인터뷰 보니까 대리설렘 느껴져요... 그 시절로 돌아가서 얘기하시는 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 좋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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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불렀다  닳고 닳은 말
하루는 그렇게 사랑하던 언니가 다른 사람과 사랑한다는 말이 들렸지요.너무 성이 나서 나는 그 언니를 붙잡고 한껏 울고는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한 일이 있었습니다.
너무 슬프고 예쁘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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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 선선한 바람
인터뷰 설렌당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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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hyun.948
우와,,감덩....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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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드 팡터크 모치스 2세  근데우리지민이진짜너무대단하죠
그들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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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강민
헐 진명여고.... 진짜 역사가 깊구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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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효정이 미래다  세상을 놀라게 할 위키미키❤️
222 저도 그생각했는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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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쿱스 (S.coups)  호시 (Hoshi)
와...설명 쏙쏙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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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클필
홍옥임과 김용주의 이야기도 자세히 들어보고 싶어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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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뚜그랬잖아여
감동이에요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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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넨A+이야  하지만 나는 C+
ㄱ.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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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같이걷자  20190524규현
와 근데 진짜 고등학교 때 친구 하나랑 너무 사이가 좋아서 제일 처음 모든 일을 말하고 선물을 주고받고 어디든 같이 가고 그런 경험이 새삼 떠오르네요 저 인터뷰들도 진짜 너무 뭐랄까 설레고..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라는 게 저 문장 몇 개로 이렇게 훅 다가와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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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같이걷자  20190524규현
"그 후로도 많은 동무와 친했지만 그때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해 본 일이 없다"는 부분 와 엄청 설렌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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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재현
너무 신기하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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