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기력을 학습해온 너에게.
결론>
1. 부모는 부모가 되는것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식은 아니다.
2. 애초에 최악의 경우에는 언제든 부모는 자식을 폭행하거나 죽일 수 있는 위치이다.(말이 과격하지만 가정폭력 사례들만 봐도 과장은 아니라고 생각해. 어디선가는 이 순간에도 이런일은 발생하고있어.) 하지만 자식은 그 상황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도록 , 자기 몸을 지킬 수 없도록 학습되어왔다.
3. 따라서 부모는 우리 인생에서의 첫번째 기득권자이며 어쩌면 앞으로의 기득권자들보다 막강할지도 모른다.
게-하! 명절땜에 힘들었고 자책했던 들에게 조금 위로가 될 말을 해주려고해. 이 글은 화목한 가정이 아닌 불화가 있는 가정 대상 글이므로 '난 화목한데? 부모님을 어떻게 욕해 ㅠㅠ' 이런 댓글은 자제해줬음 좋겠어 ㅠㅠ
일단 부모님때문에 힘들었던 들 많을거야. 물론 그 부모님한테는 '나도 너때문에 너무너무 힘들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거고 ㅎㅎ
하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가하는 폭력은 '경제력'과 이미 어린시절 형성되어버린 '부모=나의 세상의 전부'라는 무의식때문에 쉬쉬되어지고 심지어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도 자신을 패륜아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고 힘들어해.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결국 들의 힘듦과 아픔도 '존중받아야 할 아픔'이라는 거야.

내가 써놓은 저런 이유만으로도 상처의 무게가 다를 수 있다는건 너무 명백하지? 우리는 어린이, 청소년때부터 겪었던 상처들을 우리가 살기위해, 생존본능으로 쉽게 잊는 경향이 있어. 잊는것도 좋지만 문득문득 우리 삶에 나타나서 방해한다면, 저 말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음 좋겠어.
부모님은 우리에게 준 상처들을 너무나도 쉽게 잊어버리시지. 하지만 명심해.
가 당한 것은 만의 잘못도 아니고, 죄책감을 가지며 살 필요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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